채근담 033 - 범속의 자리에서 벗어나라
부귀공명에 대한 마음을 모두 놓아 버려야 범속의 자리를 벗어날 수 있다.
인의와 도덕에 대한 마음를 모두 털어 버려야 비로소 성인의 경지에 들어설 수 있다.
세속적인 것에 삶의 목표를 두고, 그것의 성취를 위해 달리는 삶은 종국에 그 목표를 이루었다 하더라도 마음의 평온함을 얻기 어렵다는 말로 이해된다. 또한 평범하고 속된 것을 의미한다는 '범속'은 내가 이루고자 하는 삶에 대한 성찰 없이 세속적인 것만을 목표로 하여 달리는 삶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글의 말미에는 노자의 말을 인용했는데, 그래서인지 전체적인 내용을 보노라면 노자의 무위자연 사상이 떠오르기도 한다.
동시에 작년 정모 도서였던 '이처럼 사소한 것들'도 생각났는데, '범속하지 않는 사람이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성취한 사람이다' 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란 소설에서 주인공이 했던 행동같은 것들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닐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 크게 대단하고, 어떤 대단한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나오는 것이 아닌 인간의 마음에서 자연스럽게 우러나오는 행동을 뜻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다 하더라도 대다수의 우리처럼 범속의 자리에서 삶을 이어나가도 크게 문제는 없으리라. 다만 세속적인 것에 지나치게 몰두하여, 삶의 많은 시간을 고통과 번뇌하는데 허비하지 말라는 것으로 이해해도 충분할 것 같다.
첫댓글 현명하다함은 일단 처신을 잘 한다는 뜻이라고 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람을 대하는 규칙을 잘 알아야 하고,
연습을 하고 몸에 익혀서 자연스럽게 나오도록 해야 하며,
인위적이고 억지스럽지 않도록 해야 빛을 발한다.
사람이란 누군가의 몸가짐과 행동을 보고 그 내면의 인성(본질)까지 판단하려고 한다.
그래서,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도 신경을 써야 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