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바나나우유 먹을 때 가끔씩 바나나도 같이 먹습니다. 이런 생뚱 맞은 궁합인데요, 이런 유사한 사례가 한국 출판업계에 지독하게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후 꼭 필요한 과정은?
책 중에서 재테크 관련 서적이 몇 년 동안 제목에 ‘돈’이란 걸 노골적으로 넣습니다.
제가 우유는 잘 안 찾는데, 바나나우유는 먹습니다.
제가 카투사 훈련병시절 평택 미군부대에서 마음껏 우유를 먹을 수 있어 신나게 먹고, 이후 배탈로 고생한 경험이 이제 30년이 지났는데도 남아 있어 그렇습니다.
그런데 제가 바나나우유 먹을 때 가끔씩 바나나도 같이 먹습니다. 이런 생뚱 맞은 궁합인데요, 그렇다고 딸기우유 먹을 때 딸기를 먹은 적도 없고요, 초코우유 먹을 때 초코렛도 같이 먹으려는 시도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바나나와 바나나우유를 같이 먹고 나서는 꼭 양치를 해야 하는 단점은 있더라구요. 그렇지 않으면 같이 먹고 난 작은 후유증이 생깁니다. 입에 단내가 진하여, 결국은 양치를 하게 됩니다.
이런 유사한 사례가 한국 출판업계에 지독하게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책 중에서 재테크 관련 서적이 몇 년 동안 제목에 ‘돈’이란 걸 노골적으로 넣습니다.
돈의 역사이니, 돈의 속성, 돈의 흐름, 돈 공부, 돈의 심리학 등입니다.
특히 돈의 역사가 제목이 재탕 및 삼탕되고 있습니다.
재테크 책도 사실 한국 출판시장처럼 그 독식력이 지나친 국가도 세계적으로 찾기 힘든 실정에, 제목에도 ‘돈’이 이렇게 노골적으로 들어가는 국가도 한국 뿐입니다.
이는 제가 바나나와 바나나우유를 가끔 같이 먹는 경우에 비유됩니다.
생뚱맞게 먹는 거고요, 먹고 난 후 입안에 단내가 진한 작은 부작용이 있습니다.
그래서 먹고 나서 빨리 양치질하듯이 머리를 평정심으로 다시 환기시키는 게 중요합니다.
결코 그들이 말하듯이 돈의 역사는 반복되지 않습니다. 경우의 수가 너무 많고 조건에 대한 경우에 대한 수는 더 많아집니다. 역사의 반복성을 그렇게 단순히 하다가는, 금고의 돈이 아마 줄어들 것입니다.
특히 유동성 관리가 한국처럼 국가 수준에서 총체적으로 실패하고 있는 더 큰 그림을 그리지 못하면 말입니다.
(표: 한국 유동성 시중통화량 M2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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