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덞가지의 이야기가 흐르다.
단양팔경(丹陽八景)
충북 단양군 매포, 단성, 대강면 일원 / 단양군청 관광도시개발단 043-422-1146
자연을 이루고 사는 마을, 단양,
그 안에 자리한 풍경 넉넉한 여덞곳, 단양팔경입니다.
명경여행의 원조이자 고전입니다.
모르는 이 없을 정도의 단양팔경,
그러나 한 모습이 아닌 시시각각 변하는 일만가지의
표정을 가진 단양팔경, 오월의 풍경을 소개합니다.

특선암교의 멋진 곡선
연단조양(鍊丹調陽), 옛부터 단양은 신선이 다스리는 살기 좋은 땅이라 했다.
연단이란 신선들만이 먹는 환약이고, 조양이란 볕이 잘드는 고장으로 이를 줄여 단양(丹陽)이라 부르게 된다.
내륙의 깊숙한 땅, 비록 육지의 모습이나, 산을 넘고 물을 건너야 만날수 있는 땅이었다. 옛 선인들은 그 산길을, 그 물길을 건너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 바람이 일고 불어 시원함이 가득하고 초록의 빛이 가득한 단양땅을 밟게 된다. 남한강을 따라 뱃길을 쫓아 오니 수려한 산세가 객을 맞이 했을 터이고, 그 수려한 산세 만큼이나 사람은 그 모습따라 마음을 다잡는다.
물길의 휘도리가 있다하면 딱 아버지의 주름만큼이라고 소원 빌었을 테고, 산길의 오르막이 있다면 딱 어머니의 그 가슴팍 만큼이기를 바랬을 것이다. 부디 힘들이지 않는 그 모습을 바라고 있었을 터이다. 삼봉과 선암은 언제나 그 자리 그대로 이고, 그것이 그리워 그 자리를 찿으면 역시 그들은 그 자리에서 객을 반긴다.
처음과 지금이 같은 바위와 물이다. 그리고 그들은 늘 젊다. 젊은 푸르름은 단양고을의 얼굴이 되고 그 얼굴을 찿는이가 곧 선비가 된다.
산수화의 풍경속에 마음 속 깊은 응어리를 풀고 나오면 그 응어리는 그대로 남아 녹아 단양땅에서 잠든다. 설령, 그 답답함이 그대로 살아 남아있다고 해도 높고 낯은 산속에 숨은 단양의 고을땅 그 속이다. 그 고개를 넘지 못한 답답함의 외로움은 이내, 산등성이에서 머리를 맞대고 있다.
그리고 이는 바람에 허공속으로 사라져 나른다. 이러한 곳이 단양이다.
풍류와 산수가 어울어진 여덞가지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여행, 단양팔경(丹陽八景),
대한민국 산수(山水)여행의 고전이자 원조다. 물과 바위의 푸르름이 어울리고, 사람과 풍류와 산수가 어울러지는곳, 객들의 발걸음을 편히 쉬게 해주는 곳이다. 내륙 깊숙한 땅에 자리한 단양, 사람의 인심이 좋고, 그러한 사람들과 어울림이 좋다. 거기에 더하여 산과 물의 수려함이 좋다.
제1경은 물 위에 뜬 세개의 바위 도담삼봉(島潭三奉)의 자태다.
정선에서 흘러 내려와 지금의 자리에 머물었다. 서방질에 등 돌린 처 바위와, 그러던지 말던지 여전히 교태를 부리는 첩바위, 그 중간에 우뚝서 나 몰라라 서 있는 충청도 사나이의 우직함을 가진 서방바위의 모습이 또한 멋스럽다. 아마도 정도전은 교태 가득한 첩바위의 매력에 빠져 자신의 호 마저도 삼봉으로 지었을 것이다.
지척의 2경에 들어서는 석문(石門)은 쉽게 자신을 들어내지 않는다.
푸름름 가득한 길을 따라 숨이 턱까지 차 오를 즈음이면 오지랖 넓으신 님이 지어 놓으신 정자 하나가 시원한 바람으로 객을 쉬게 하여주고 그 길을 그대로 조금 더 따라 내려서면 남한강의 또 다른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석문이다.
3경과 4경은 충주호의 물줄기를 따라 나서야 만나게 된다. 단양의 풍경에 넋이 빠져 집에 돌아갈 줄 모르고 그 자리에서 굳어 돌이 되어 버린 거북이 한마리가 너무도 창피한 나머지 충주호의 물속을 비추어야만 보인다는 구담봉(龜潭峰)이 3경이며, 퇴계선생의 고집을 꺽지 못하고 끝내 제것을 제것이라 하지 못한 제천의 억울한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오늘도 허연 내나무 죽순을 강물에 꽃아 퓌워 내니 이가 4경 옥순봉(玉筍峰)이다.
5경에서부터는 우리나라 선조들의 낙서 정신을 엿볼 수 있다. 가는 곳곳마다 바위에 이름을 새기고 멀정한 바위에 선을 그어 장기판과 바둑판을 만드시는 장인 정신에 빛나는 낙서 정신이 돋보인다. 이는 지금의 후세에도 이어져, 제 왔었다 자랑질을 하고 다니는 계기가 되니, 이는 선조들의 정신을 높이 사는 민족임에 틀림이 없음을 증명하고 있다.
5경은 역동 우탁선생의 벼슬의 이름따서 이름 붙혀진 사인암(舍人巖)이다. 두부를 켜켜히 쌓은 것인지, 떡을 쌓아 올린것인지 사인암의 매력은 난도질 당한 바위와 같은 형상으로 하늘을 향해 선 벼락맞은 바위와 같다. 심오한 아름다움, 난해하지만 눈으로 만나는 사인암의 모습은 그리도 멋스럽다. 단원선생은 사인암을 그려 보겠다고 덤볐다가 사임암의 풍경에 넋을 놓고는 끝내 그 자리에서 해바가리만을 하였고, 1년 후에나 '사인암도'를 완성 시켰다. 결국 상상화를 그려 낸 작품으로 남게 되니 이 또한 사인암의 치명적인 매력이 그대로 살아 남아 있다.
6, 7, 8경은 삼선구곡(三仙九曲)이라 불리는 계곡에 자리한다. 계곡을 휘도는 물길을 살짝 비켜내어 육중한 돌덩이 하나가 버티고 서니, 이곳이 하선암(下仙岩)이요, 삼선구곡의 중심이 되어 굴곡 심한 계곡 따라 흘러 내리는 물줄기로 유독 많은 바위들이 정신없이 널려진 7경 중선암(中仙岩)이다. 중선암은 선조들의 낙서 정신의 최고봉을 자랑하는 곳으로 사군강산 삼선수석(四郡江山 三仙水石)이라는 대문짝 만한 글씨를 시작으로 300명이 넘는 이들이 바위마다 제 이름을 새겨 놓은 곳이다. 그러한 모습에 지쳐 갈 즈음이면 나타나는 8경, 상선암(上仙岩)이다. 아치형 다리와 서로 기대어 선듯한 육중한 바위들이 모습이 한가한 계곡으로 그만큼 깊은 소와 맑음을 자랑한다. 지금까지의 풍경이 정신사나운 돌들의 향연이었다면, 상선암은 가장 폭 좁은 골을 유지하며 정갈한 바윗빛을 자랑하는 곳이다.
아름다움과 멋에 취한 선인들의 마음이 담긴 단양팔경,
그 멋스러움은 지금까지도 이어져 수 많은 이들이 다녀 간 곳이다. 그러한 단양팔경은 여덞가지의 표정이 아닌, 사계절과 아침, 점심, 저녁의 표정을 지닌 일만가지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5월의 뜨락에서 찾은 팔경은 맑은 물과 푸르른 신록이었다. 그러한 팔경의 또 다른 모습은 그 어느때고 언제든지 찾아도 흐뭇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제일경, 도담삼봉(第一景, 島潭三奉)
팔경중 제일경에 해당하는 곳으로 정도전의 유년시절을 함께 한 벗이며, 퇴계 선생의 시문을 엮어 내는 곳이었다.
남한강의 물결속에 자리한 세개의 바위로 서방바위와 처봉, 첩봉의 절묘한 배치로 팔경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라 할 수 있다.
검색 : 단양군 매포읍 하괴리 84-1 / 도담삼봉 관광지


제이경, 석문(第二景, 石門)
도담삼봉관광지내 같이 자리한 석문은 무지개를 연상케하는 모습으로 선다. 석문 안으로 들여다 보이는 남한강의 물줄기가 보기에 좋고, 그 사이로 보이는 옥답에는 마고할미의 전설이 깃들어 있다. 삼봉주차장에서 300여m 계단을 따라 올라 시원한 바람을 맞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검색 : 단양군 매포음 하괴리 84-1 / 도담삼봉관광지


제삼경, 구담봉(第三景, 龜潭峰)
커다란 거북이 한마리가 바위를 오르는 듯한 형상으로 충주호의 물빛에 비추어 보면 거북무늬의 모양이 나타난다 하여 붙혀진 이름이다. 퇴계선생께서는 이를 보고 당나라의 소상팔경보다 더 아름답다고 하였으며, 인종때 이지번은 구담담과 제비봉에 줄을 걸어 타고 다녔으니 이를 보고 구담봉에 신선이 산다는 말이 전해지기도 한다.
검색 : 단양군 단성면 장회리 14-2 (장회나루), 장회나루 유람선 이용


제사경, 옥순봉(第四景, 玉筍峰)
하얗고 푸른 색을 가진 바위들이 마치 대나무순과 같으며 물에 꽂아 놓은 모습이라 하여 옥순봉이라 한다.
옥순봉은 원래 제천땅에 자리한 것으로 단양으로 달라는 퇴계선생의 청을 청풍부사가 거절하자, 퇴계선생은 옥순봉의 아래에 단구동문(丹丘洞門:단양으로 드는 동쪽의 들머리)이라는 글귀를 새겨 넣어 버렸다. 지금으로 치자면 참으로 몹쓸일이지만, 암튼 그리저리하여 옥순봉은 단양팔경에 들게 되었다.
검색 : 단양군 단성면 장회리 14-2(장회나루), 장회나루 유람선 이용


제오경, 사인암(第五景, 舍人岩)
단양출신의 고려말 대학자 영동 우탁선생이 머물렀다 하여 선생의 벼슬을 따서 사인암으로 불린다.
고로 따지고 보면 팔경 중 가장 높은 벼슬을 하고 있는 셈이다. 벼슬만 높은 것이 아닌 실제의 모습도 가장 멋지고 화려하다. 인공적으로는 만들어 낼수 없는 자연이 빗은 아름다움이 깃든다. 단원선생 마저도 직접 보며 화폭에 담지 못하고 훗날 상상으로 그려낼 정도의 상서로움을 간직한 곳으로,
길손 개인적으로도 단양 팔경중 가장 멋진 곳으로 꼽는 사인암이다.
검색 : 단양군 대강면 사인암리 64 / 사인암


제육경, 하선암(第六景, 下仙岩)
백여명의 사람이 너끈히 올라설 수 있는 마당바위 위에 육중한 돌하나 떡하니 버티고 서니 미륵바위 내지는 부처바위로 불리는 하선암이다.
곁으로 흐르는 물소리가 삼선계곡에서 가장 크게 들리는 곳으로 바람과 함께 하면서 그 시원함이 최고조에 이른다.
검색 : 단양군 단성면 대잠리 295 / 하선암


제칠경, 중선암(第七景, 中仙岩)
유독 횐빛이 가득한 바위들이 많은 곳으로 삼선구곡의 중심이다.
낙서에 환장한 선조들의 장인 정신(?)을 엿볼수 있는 곳으로,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열정에 대한 표현해내는 방법을 지금의 후대에게도 전해주고 있는 곳이다. 수 많은 바위들의 어느 틈엔가 부터 거센 물줄기 휘도는 큰 바위까지 정신 사나운 돌에 새겨진 이름들... 딱! 그만큼만, 아름답다는 뜻일게다.
검색 : 단양군 단성면 가산리 877 / 중선암


제팔경, 상선암(第八景, 上仙岩)
팔경 중 가장 한가한 곳으로 가장 좁으면서도 가장 깊은 소를 자랑한다. 바닥이 훤히 보일정도이나 옥빛에 가려진 물의 깊이는 가늠하기 쉽지 않을 정도로 깊다.
맑은 물은 흘러 중후한 소리를 내며 바람소리 조차도 잠시 쉬어 가는듯 상선암에서는 그 소리마저 잠잠하다. 비가 내린 후에는 급류로 변하기에 너무 가까이 하는 것을 조심 해야 할 정도로 너럭바위와 큰 바위들의 조화가 멋진곳이다.
검색 : 단양군 단성면 가산리 산69-16 / 상선암

by 박수동

www.gilson.asia
첫댓글 멋진 사진 잘 봐요~~
단양은 풍경이 참 아름다운것 같아요
즐감합니다... 방긋~!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멋진사진 즐감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