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눈이 왔네뇨. 첫눈은 며칠전에 오고 두번째 인것 같습니다. 올해도 솔비 한비와 함께 눈사람을 만들어야 겠지요. 산타할아버지가 보낸 편지 1의 후편을 쓰볼까 합니다.
편지를 쓴 다음날 아침에 솔비 엄마는 학교에 출근하고, 지는 솔비를 깨워서 그편지를 보여 주었죠. " 산타할아버지가 답장을 써 보냈네"하면서. 솔비가 그편지를 읽고 아무데나 휙 집어 던져놓더군요. 나중에 한비도 읽었답니다. 그런데 솔비 하는말 '" 산타할아버지가 컴퓨터도 칠줄 알아? " 하고 질문 하네요. 솔비가 날카로운 데가 잇죠. " 그래서 " 요새 산타할아버지는 컴퓨터는 기본적으로 다 잘치는 모양이지"라고 둘러댔죠. 그날 오후 위 집 봄별이네, 눈높이 수학선생님 , 선웅이네 집에 자랑을 하더군요.전부 다 " 야 솔비는 좋겠다. 산타할아버지가 편지도 다 보내고"하면서 다른 사람들은 전부 저의 거짓말에 동참 했답니다. 그런데 선웅이 언니 진영이라는 애가 잇어요.얘가 5학년 이엇거든요. 솔비에게 " 그거 너들 아빠가 쓴거다." 하면서 뽀록을 냈답니다. 솔비가 지한테 " 그거 아빠가 섰다는데 맞아? " 하고 확인 질문을 하데요. 그렇다고 이제 아니라고 할 수도 없고 , 속으로 뜨끔 했죠. " 솔비야 어제 아빠가 너들 하고 같이 잤는데, 언제 쓸 시간이 있겠냐?" 둘러댔답니다. 어쨎든 솔비한비는 진짜로 있다고 믿는지 , 아니면 믿는 척 해야 지들한테 좋은 거라고 생각 한 것인지 모르지ㅂ만, 그날 저녁때 다음과 같은 편지를 썼답니다. 이편지들도 지가 아래 한글로 이쁘게 쳐 주었죠.
산타할아버지께 할아버지 답장 보내주셔서 감사해요. 인형 잃어버리지 않고, 잘 갖고 놀게요. 한비는 늦잠을 자서 아직 편지를 보지 못했어요. 한비에게는 나중에 꼭 보여 줄게요. 루돌프도 잘 있는지 궁금해요. 산타할아버지 무척 바쁘신 것 같아요. 루돌프 다리가 아프겠어요. 바빠도 답장 꼭 보내 주세요. 안녕히 계세요. 12월 27일 솔비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