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스모자를
구리동양고속아파트 있을때
백화점에서 십이만원에 사서 마음에들어 산에갈때마다 쓰고다녔는데
어느날 다 헤지게 만들어놓아 아까워서 버릴수도없고
창이 조이지도않고 편안해
닥스 면머풀러를 사서 딸에게 부탁해
딸이 손으로 재단해 멋지게 만들어주었다 기존에있던 천은 뜯어버리고
잘한다는 수선집마다 다 부탁해도 돈도 달라는데로 주겠다고
다 만들수없다고 거절했는데
딸은 솜씨가 참좋다
솜씨뿐만 아니라 모든면에 특출하다
딸 아이큐는 148 이지만
아들은 대구과학고등학교때
그 시절엔 경상도 전채에서 60명만 뽑았던
아이큐가 150을 넘어 그냥 140십넘게 적고말더라고 아들이 예기하던
아들도 자기 개인적인 예기는 어쩜 그리말을 아끼는지
내가 꼬치꼬치 물어야 몆마디 들을수있다
딸이고등학교땐가 대구경덕여고시절 아이큐 검사를 148를 담임선생이 142로 적었다던가
딸도 여간해서는 딸에관한문제를 예기하지않는데 언젠가한번 불쑥 예기끋에
교무실로 가저가서 교무실에서 아이큐검사표를 뭐라했는데 잘 기억이 희미한
서울에서 대구 명문측에드는 초등학교를 고르다
경운초등학교로 아들은 3학년
딸은 5학년때 전입했는데
딸 6학년때 전교 총학생회장으로 후보로 추대되었던 남학생이 되고말았지만
계산을잘해 선생님이 넌 앞으로 복부인이 될거라고 하셨다던
학교우유값이며 뭣이던 딸이 다 담당해 거둬서 선생님게 드리고
뭣이던 부탁하면 척척 잘 해낸다
딸 중학교 졸업때까지 아니 고등학교졸업때까지
연예인 이름한사람도 모를만큼 그쪽으론 관심이 허약한
대학교때 학교신문을내고 영남대학교1학년때 아들도 같은때에
시험당일날 몆번 운전에관한 책을 집에서 보는것같더니
또 실기시험때도 한번에 운전면허증따고 운전경험이 있느냐고 아들에게 묻더라고 했다
아들 방학때면 과외를해서 수성구에사는 학생을 아들모교인 과학교에 들어가게했고
딸도 대학교다니면서도 몆군데 과외를하며
졸업을하고서도 취직을해서도 과외를 부탁받았던
앞산수영장을 다니며
배움에는 적극적인 학구쪽으로만 열성적인
커댄천으로 베게며 의자덥개며 다 직접만든다
배색도 멋지게 조화롭게 넣어서 시중에서 살려도 살수없을만큼
김밥도 멋들어지게 예쁘게 잘 만든다
송편도 만두도 딸만큼 예쁘게 만드는사람 드물거다
그렇게 만들어준 모자를 여기 대구와서도
어딜가나 머리에 쓰고다녔는데
며칠전 아침에보니 창 왼쪽을 뜯어나 안에 지탱해주는 막이 다 보였다
요즘 사는게 사는것같지가않아 그냥두었는데
오늘 산에갖다오니 모자를 벗었는데도 모자쓴주위에 조여서
모자를 벗었는데도 쓰고있는것 같다
자주 얼굴이부어 인위적으로 눈주위를 언제나 부스스하게 부은것처럼
눈을작게 보이게 눈두덩을 부스스하게 보이도록 눈안쪽 양면을 눌러놔
모자를쓰면 표시가 들 날것같아
이마트갈때도 쓰고갖다왔더니 머리가 내머리같지가 않다
얄팍하기만 했던 내눈 두덩을
모자는 사면 다 소자로 바꾸어놓아 수십년동안
또 그짓을
아직까지 머리가 지끈거린다
어김없이 인터넷엔 두통에관한 기사가 뜰것이고
방향감각까지 둔해서 방으로들어간다는게 방향감각을 잃어
오른손등이 마루귀퉁이에부딪혀 파스를 붙여도 아프다
며칠지면 나아지겠지
머리혈행도 잘 되겠지
잠시만 외출해도 온갖짓을
이러하니 세계여러나라에서
대한민국과 교류하기를 꺼려한다
법이 존재치않는 대한민국
생각다 생각다 버릴수도없어
잘 쓰지않는 다른 모자안창을 뜯고 안에있는대를 꺼내
닥스모자에 교체해서 매만저 길을들이니
쓸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