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트의 학설
본능 양심 자아 커지면 집
양심 양심이 커지면 죄악감이 많아짐
자아 초 자아가 커지면 우울증
프로이트의 학설과 업적
짧은 지면에 프로이트의 학설과 그의 전 생애에 걸친 연구, 업적을 일일이 소개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의 가장 두드러진 공헌은 역시 무의식의 발견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이 의식하지 못했던 일들이 일생활의 실수나 실언 등에서 나타나며 특히 평상시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생각들이 꿈이나 정신분석치료과정에서 표출되는 것에 착안하게 되었다.
그는 마침내 인간 정신은 의식, 전의식(前意識),무의식 등으로 구조화 되어 있으며, 정신구조 속의 본능과 양심은 의식계의 자아에 의해서 조종되고 있고 이들 본능, 양심, 자아의 삼자는 서로 간에 물리적 작용과 비슷한 정신역동(Phychodynamics)작용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다.
정신구조 속의 정신역동의 관계가 잘못되고 정신내적 갈등이 쌓이면 노이로제가 되고 정신내적 갈등이 쌓이면 노이로제가 되고 이것이 극심하여 인격통합을 깰 정도가 되면 정신병이 된다는 것이다.
프로이트의 두드러진 두 번 째 학설은 유아성욕 설(幼兒性欲說)이라 하겠는데. 특히 이 학설 때문에 당시 비엔나는 물론 성도덕을 너무나 강조하던 당시의 빅토리안 시대에 큰 파문을 던졌다.
유아성욕 설은 프로이트의 임상관찰 결과 확연히 들어난 사실로써 태어나자마자 젖먹이가 젖을 빨 때, 따뜻한 음식물이 뱃속을 지나가고 변을 볼 때, 피부를 어루만져 줄 때 마치 성인의 성적쾌감(orgasm)과 같은 것을 느낀다는 것이다.
쾌감의 성감대는 프로이트에 따르면 구강기, 항문기, 남근기 등과 같이 이행하게 되며 사춘기를 거쳐 성인의 성적 통합이 될 때까지 성감대가 이동하면서 인격이 발달하게 된다는 것이다.
세 번 째 학설은 인격발달설이라 하겠는데 중요한 것은 어릴 적에 부모가 너무나 자주 다투거나 젖을 줄 때 때리거나, 형제간에서 차별 대우를 받거나 남근이 작다고 열등감을 느끼거나 부모의 걱정 장면을 보고 놀랐거나하면 유아나 소아(小兒)의 마음속에 상처가 생기고 그렇게 되면 인격발달이 중지하는 고착증(固着症)이 온다는 것이다.
이런 고착증에 빠지면 키는 크고 나이는 어른이 되지만 마음 쓰기는 어린이와 같은 상태가 될 뿐 아니라 노이로제에 걸리거나 인격적 왜곡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이런 고착증에 빠지면 키는 크고 나이는 어른이 되지만 마음 쓰기는 어린이와 같은 상태가 될 뿐 아니라 노이로제에 걸리거나 인격적 왜곡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프로이트 학설의 두드러진 네 번 째 측면은 이른바 외디프스 컴플렉스(OedipusComplex)라 하겠다.
이는 특히 만 5세가 되는 남자아이가 어머니에게 성적으로 유착하고 아버지가 사망했으면 하고 바라는 일종의 갈등심리로써 프로이트에 따르면 이는 모든 사람에게 있는 공통현상이며, 이것이 성장과정에서 해결 안 되면 훗날 노이로제에 걸리게 된다는 것이다.
필자는 군사부일체의 유교를 믿었던 한국사회에서는 이런 망칙한 생각, 즉 외디프스 컴플렉스가 있을 수 없다고 1983년 세계학회에 발표한 바 있으나 위에서 온 근대화 운동으로 서방을 무조건 모방하려 했던 오늘날의 한국 사회에서 보면 역시 프로이트의 학설이 맞는 부분이 생겨났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프로이트 학설의 다섯 번 째의 특징은 인간의 양심의 형성에 대한 그의 이론이라 할 수 있다.
즉 양심은 종교에서 보는 것과 같이 신의 섭리라든가,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나온 것이 아니라 성장과정에서 특히 유아시기에서 부모의 태도에 따라 형성되며 부모의 금지나 칭찬 등에 의해서 어떤 일이 옳고 어떤 일이 나쁘며 무슨 일은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즉 양심이란 프로이트에 따르면 부모의 권위가 유아의 마음속에 섭입(inproject)된 산물이란 해석이다.
이 양심의 기능이 너무 강하면 본능의 욕구는 극도로 억압받게 되어 마침내 자기학대, 자기비하의 우울증이 오게 되나 반대로 양심에 구멍이 나거나 너무 약하면 본능이 발달하게 되어 도둑질, 공격행위, 살인, 방화, 납치, 인신매매, 유괴, 소녀성폭행 등 반사회적 이고 반인륜적 범죄행위가 판을 치게 된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죽음의 본능설(Thanatos), 정신방어기제설 등 여러 가지 학설과 발견을 이룩한 바 있으나 지면관계로 소개 할 수 없음이 유감이다.
한국인에게 정신분석학 적용의 문제
필자는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설과 그 후 백년간 그의 제자들이 발견 보완된 제학설에 기초를 둔 정신치료를 가지고 지난 40여년 동안 한국인 환자를 치료해 왔다.
일면 지난 35년 동안 서울 가정법원에서 이혼하러 온 수많은 부부들을 심층 심리적으로 면접했고 각 대학에서 학생들의 문제를 상담해 온 것이다.
이런 임상관찰의 결과, 한국인은 서양인과 다른 독특한 정신구조와 정신역동, 자아관 등을 가지고 있으며 노이로제의 양태나 발생도 차이가 있고 따라서 프로이트 이치의 서양의 정신분석치료를 한국인에게 적용시키는 데 있어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첫째 서양인의 무의식 구조 밑바탕에는 불안과 죄악감이 있는데 반하여 한국인은 필자가 이미 세계학회에 恨(The Hanh)의 심리가 있다는 점이다.
두 번 째 서양인의 자아는 너무나 개성이 강해서 개체적 자아라 할 수 있다면 한국인의 자아는 그 속에 조상, 부모, 고향친구, 동창생, 고향의 소나무까지 포괄하는 포괄적 자아(all inclusive self)가 특징이란 점이다.
세 번 째는 서양인의 집단무의식이 유태교, 기독교의 종교적 심성과 희랍의 헤레니즘으로 이어지는 합리주의 정신이 있는 반면 한국의 집단 무의식속에는 샤머니즘, 불교, 유교, 기독교와 합리주의적 요인 등이 마치 퇴적암과도 같이 혼재되어 있다는 사실을 들 수 있다.
네 번 째는 서양인의 사고방식이 미래지향적이고 '시간적 사고'를 하는데 비해 한국인의 전통적 사고는 과거 중심적이며, 공간적 사고를 하고 있는 게 특징이라 할 수가 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프로이트의 사상의 발견은 서양사상사에 있어 너무나 큰 충격을 준 것이며 바로 프로이트 때문에 노이로제와 정신병의 치료가 가능해졌을 뿐 아니라 정치학, 경제학, 사회학, 심지어는 철학에 있어서까지 인간의 심층적 동기를 중심으로 새롭게 해석해야 한다는 엄청난 파문을 던졌던 게 사실이다.
프로이트의 고독하고 백전불굴의 탐구정신은 20세기 사상의 조류를 바꿔 놓은 실로 위대한 업적을 낳았다고 밖에 할 수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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