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중 온천을 빼놓으면 섭섭하죠.
그래서 이번엔 온천의 도시 벳푸로 여행합니다.
벳푸는 구마모토 지역에서도 해안 지역입니다.

이소역을 출발해서 벳푸를 가는 기차인데요.
선진국이라고 모든 열차에 편의시설이 갖춰진건 아닙니다.
아소에서 벳푸로 가는 기차는 편의시설이 없어서 기관사 옆에서 가야만 했어요.
역시 우리나라가 편의시설은 최고 입니다.
기관사 옆에 타서 가니까 좁지만 앞을 보고 갈수 있어서그나마 위로가 되더군요.
기차는 내륙을 지나가는데요, 산림이 워낙에 우거져서 놀랍더라구요.
근데요...한가지 얄밉고 억울한건...
일제 강점기때 조선에 있는 산림자원을 몽땅 가져가고
일본땅에 있는 산림은 그대로 보존했다는 겁니다.
산림을 보면서 억울하고 신경질 나고 힘없던 당시 상황을 생각하니 화가 치밀어 오르더라구요.
나라 잃은 설움...다시는 그런 아품을 되풀이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삼나무를 보니까 제주 삼나무가 생각났는데요.
제주 삼나무를 보면서도 정말 크고 웅장한 숲이라고 생각했는데요
벳푸로 가는 기차 안에서 본 일본 산림은 거대하고 푸르러서
우리나라 산림은 "새발에 피"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왜 안그렇겠어요. 일본의 삼나무는 2백년 이상되는 나무가 빼곡하고,
제주의 삼나무는 몇십년 밖에 안 되는 나무인데요.
조선의 산은 일제 강점기때 민둥산으로 만들어 버렸잖아요.
그 후 나무를 심자고 하면서 식목일까지 정해 나무심기를 해서 지금의 숲을 만든 것 이니까요.

기관사는 순박하고 꾸밈없이 사는 사람 같았어요.
자신의 일에 충실하고 사회의 질서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일본의 소 시민 이었습니다.
친절이 몸에 베어 있고요.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시민의식 서로를 배려하는 의식이 돋보이더라구요.

봄이면 벚꽃 열차로 이용하기도 합니다.
일본인들은 벚꽃 기간엔 꼭 축제에 참여한다고 합니다.
이때 참여하지 않으면 직장에서도 학교에서도 공통의 화재거리가 없어서
왕따 아닌 왕따를 경험한다고
일본에서 십년넘게 살다온 지인의 말해주더라구요.
난 일본에서 살아보지 않아서 모르지만요...

벳푸 역 입니다.
지방의 작은 역이라고 하지만 벳푸도 부산처럼 해양 도시라고 합니다.
게다가 온천의 도시니까 관광객이 엄청 많이 오더라구요.
벳푸역에서 지옥 온천으로 가는 버스를 탈겁니다.

지옥온천으로 가는 저상버스인데요.
마을버스 처럼 작은 버스이고
버스가 오래되서 모든게 수동입니다.
사실 자동보다 수동이 헐 안전하고 편리해요.
왜냐하면 운전원이 내려서 리프트를 꺼내고 휠체어 뒤도 잡아주고
안전하게 탑승했는지 꼼꼼히 봐주거든요.
그리고 휠체어 좌석에 안전하게 탑승하면 안전벨트도 메주고요.
안전이 확인되지 않으면 출발하지 안거든요.

우리나라 저상버스는 자동이어서 편리하지만
반면에 운전원이 내려서 안전벨트 채우고 하는 것은 빼먹잖아요.
어차피 내려서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이 맞고요.
휠체어 좌석에 다른 손님 있으면 양해를 구하고 휠체어 좌석으로 안내해야 하고요.
그리고 자동리프트의 단점은 고장이 잦다는 겁니다.
저도 저상버스를 자주 타고 다니지만 리프트 고장난 버스가 너무 많아서
몇 시간을 기다린 적이 한 두 번이 아니거든요.
일본도 모든 버스가 저상은 아닙니다.
하지만 리프트가 수동이어서 버스를 못타거나 하는일은 없거든요.
일본 뿐만 아니라 선진국인 독일 유럽 등에서도
자동 리프트 저상버스 도입했다가 고장율이 많아 수동으로 바꿨다고 하더라구요.,
효율성만 따지만다면....
장애인이나, 노인, 임산부, 유모차를 타는 아기 등은
운수 회사입장에서 보면 효율성 없는 손님인거죠.
사람이 효율성으로만 어찌 산답니까.
효율성만 따지고 살다보니 인간성을 상실하는 각박한 사회가 되는 거죠.
우리 사회가 추구하는 인간중심의 사회는....
사회적 약자들이 안전하게 물리적 환경에 방해 받지 않고 이용 할 수 있어야 겠죠.

내릴 때 누르는 벨 입니다.
그리고 휠체어 좌석에 손잡이도 있어요.
우리나라 버스엔 없는 손잡이....

지구의 에너지가 넘쳐나는 온천도시 벳푸 입니다.
벳푸는 한국 사람들도 많이 찾는 곳인데요.
지금도 화산 활동이 활발한 도시입니다.

온천 천국이 바로 벳푸인데요.
벳푸는 기분에 따라 여행 스타일에 따라 어떤 여행을 하던 무난한 곳입니다.
몸과 마음의 안정과 원기회복을 위한 휴양지이기도 하고요.
고전과 향수에 젖어 옛 정서를 뒤쫓는 저녁산책 같은 여행지이기도 합니다.

대형 솥단지 보이시죠?
지옥온천 입구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습니다.
벳푸는 일본 제일의 용출량과 세계에서도 유례가 없을 정도로
풍부한 수질의 온천을 자랑하는 곳인데요.
자연이 만들어내는 사계절의 멋진 풍경과 온천은
이곳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문화와 일상의 정취가 어우러져서
한 폭의 수채화 같은 곳입니다.

일본은 무료가 없어요.
모든 곳에 입장료 내야죠.
솥지옥(가마도 지고꾸) 솥지옥엔 두개의 크고 작은 온탕못이 있는데요.
열탕의 온도와 연못의 넓이에 의해서 성분의 결정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온천물의 색깔이 다르게 보입니다.
온도가 낮을 수록 결정도가 높고 푸른색을 띄게 되고
뜨거운 진흙탕과 붉은 색을 띈 열탕이 끊임없이 솟아나는 곳까지
자연의 신비로움을 만끽 할 수 있는 곳 입니다.

지옥 온천 안내도 입니다.

너구리의 환영을 받으며 입장합니다.

지옥의 솥단지, 펄펄 끓는 물을 보면 지옥이라고 표현하잖아요.
왜 그런 생각을 했을까요. 그만큼 뜨거운 것이
무섭고 치명적이기 때문이겠죠.

유황이 많아서 인지 물 색깔이 파란 빛을 띄고 있어요.
물 색깔만 보면 뜨겁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데요.
근데 엄청 뜨거운 물이니까 절대 조심해야 합니다.
저기 들어갔다간 산채로 삶아 집니다. 무섭죠? 그래서 지옥으로 표현했나봅니다.

온천 수를 먹는데요 온도가 80c 엄청 뜨겁습니다.
수도꼭지에서 쫄쫄 나오는데요.
먹어봤는데...영...거시기 하더라구요.
저물에 계란 삶아 먹더라구요.

물먹는 바가지 보이시죠?
유황이 많아서인지 바가지 색이 변했어요.

진흙탕 온천 입니다.
가운데 진흙에서 뽀글뽀글 거품이 올라오는데요.
뭐라고 할까나..음..거시기....용암이 잠잠할때 처럼 암튼 그런 느낌? 이었어요.
엄청 뜨거운 곳입니다.

지옥 온천을 나와서 마을로 내려왔는데요.
온천도시 답게 여기 저기서 수증기가 연기처럼 피어오르더라구요.

하수구에서도 온천수가 흐릅니다.
이곳 주민들은 온천수로 난방을 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요.
유황이 많아서 배관을 부식시킨다고 하더라구요.

온천의 거리로 갑니다.
이곳은 온천 탕도 많고 온천물로 만든 요리도 가득한 곳입니다.

공방도 아기자기 하고요.
작은 것을 선호하고 고양이가 다양한 것도 그들만의 정서죠.

온천물로 찐 계란입니다.
맛은...음....구운계란? 맛이고요...
온천물로 쪄낸,,,고구마, 감자, 단호박,...등등 많더라구요.

저 솥에서 삶거나 찌거나 하는 겁니다.

일본 최고 요리집?
뭐~ 그런 곳 이라고 하는데요.
비싼 곳이라고 하더라구요.
근데..여기도 휠체어 접근이 안되는 곳입니다.

거리는 한가롭고 조용합니다.

하루종일 찾아 헤매던 쓰레기통...얼마 반갑던지요.
쓰레기를 하루종일 가지고 다녔어요.
아니...왜 거리에 쓰레기통이 없냐구요....
쓰레기통이 보물단지냐구요....
쓰레기통 찾기가 숨은 그림 찾기보다 더 어렵더라구요

맨홀 뚜껑인데요, 제가 휠체어를 사용하다보니까 바닥과 더 가깝잖아요.
그래서 바닥에 있는 것들이 자주 눈에 띄더라구요.
멘홀 뚜껑이 어찌나 이쁘던지요...

숙소 화장실 입니다. 역시...편의시설 짱...
벳푸역에서 지옥온까지는 저상버스 타고 20분 정도 가고요
올땐 벳푸역까지 10키로 정도 되는 거리 이어서 동네 구경도 할겸 휠체어로 걸어 왔어요.
첫댓글 저도 가능하면 가보고 싶군요.숙소정보가 궁금합니다.
일본은 대체적으로 편의서설 잘 돼 있습니다.
그런데 벳푸쪽 숙소는 미처 예약하지 못해서
벳푸에서 기차로 1시간 정도 가면 그 역이 생각이 안나네요.
그쪽 토요코인 호텔에서 숙박했어요.
벳푸도 토요코인 호텔 있는데요. 그쪽은 예약하지 못했어요.
온천탕으로 접근이 용이한지요? 예로 수동휠이든 전동휠이든 탕부근까지 갈 수 있나요?
온천은 휠체어 접근 할 만 곳이 한곳 있는데요.
벳푸에서 가장 큰 온천입니다.
그런데...대체적으로 휠체어 접근이 불가능해요.
들어가는 입구부터 턱이 있거든요.
탕안에 들어가는 방법이 관건이죠. 제일 궁금
온천을 못들어 가서 탕에도 못들어 갔어요.
그리고 노천에 족욕하는 곳이 곳곳에 있어요
그런곳은 휠체어 접근이 가능해요.
아...
다녀오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