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택하신 증인
사도행전 10장 39-41절『우리는 유대인의 땅과 예루살렘에서 그가 행하신 모든 일에 증인이라 그를 그들이 나무에 달아 죽였으나 하나님이 사흘 만에 다시 살리사 나타내시되 모든 백성에게 하신 것이 아니요 오직 미리 택하신 증인 곧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신 후 그를 모시고 음식을 먹은 우리에게 하신 것이라』
증언하는 것은 두가지인데, 예수님이 세상을 심판하시는 재판장이라는 것과 그리스도 안에서 믿는 사람들이 다 그의 이름을 통하여 죄 사함을 받는다는 것이다.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가지 않는 자는 모두 심판의 대상이 된다.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히고, 부활하신 예수와 함께 현재적으로 부활하여 하늘의 생명을 받은 자라는 것을 믿는 자이다. 이러한 자가 성도이며, 하나님의 택하신 자가 되는 것이다.
사도행전 10장 44절『베드로가 이 말(타 레마타)을 할 때에 성령이 말씀(톤 로곤) 듣는 모든 사람에게 내려오시니』타 레마타(τὰ ῥήματ)는 레마의 말씀들이다. 이 레마들로 말을 할 때 라는 것이다. 베드로가 그의 입을 통해서 말을 하는 것이다. 톤 로곤(τὸν λόγον)은 말씀이신 그리스도(호 로고스)이다. 베드로는 자신의 입으로 말을 하는데, 듣는 자는 말씀이신 그리스도의 음성으로 들은 것이다. 말씀이신 그리스도가 하시는 말씀을 들을 때 성령의 역사가 일어난다. 그래서 베드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성령세례를 주시는 것이다.
그리스도 안에 있지 않은 자가 예수를 믿는다고 말을 할 수 있다.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의미도 모른채, 단순히 예수믿으면 구원받는다는 생각으로 믿는 것이다. 자기가 주체가 되어 믿는 믿음이다. 이런 믿음으로 믿는 신도들은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지 않는다.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말은 예수 그리스도의 믿음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고,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에 연합되는 자이다. 이게 그리스도의 믿음인 것이다.
로마서3장 21-24절『이제는 율법 외에 하나님의 한 의가 나타났으니 율법과 선지자들에게 증거를 받은 것이라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니 차별이 없느니라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율법 외 라는 말은 율법 밖이란 뜻이다. 율법 안에서는 오직 율법을 완전히 지키는 자만 의를 얻을 수 있다. 그러므로 아무도 율법으로는 의를 얻을 수 없다. 율법을 통해서 죄인이라는 것을 깨달아라는 것이다. 그런데 율법 밖에 하나님의 의가 나타났다. 그 의는『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라고 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διὰ πίστεως Ἰησοῦ Χριστοῦ디아 피스테오스 예수 그리스도)라고 했는데, 디아 피스테오스 예수 그리스도(διὰ πίστεως Ἰησοῦ Χριστοῦ)는 “예수 그리스도의 믿음을 통하여”라는 의미다. 개역개정에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되어있는데, 예수 그리스도의 믿음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은 믿는 자기가 주체이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믿음은 예수 그리스도가 주체이다. 자기를 부인하는 자만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이신칭의의 믿기만 하면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에수를 믿기만 하면 구원받는 것에 대해서는 예수가 이땅에서 하나님과 같은 존재가 되어버린 것이다. 이 땅에 오신 예수는 하나님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이시다. 그 분은 신성은 있지만, 하나님이라 칭함을 받지 않았다. 이신칭의가 예수 그리스도를 성자 하나님으로 둔갑시키는 것이다. 물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는 여호와 하나님 자리로 돌아갔지만, 이 땅에 십자가를 지기 위해 오신 분은 하나님의 아들인 것이다.
그래서 그리스도의 믿음은 십자가에서 죽고 부활한다는 믿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가는 자가 이 믿음을 통하여 구원을 얻을 수 있다. 즉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서 죽고 함께 부활한다는 로마서 6장 6절의 말씀이 여기에 해당하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하나님의 의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믿음을 통하여 나아갈 때 하나님의 의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 믿음은 요한복음 3장 16절에서 말하는『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저를 믿는 자는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와 같은 믿음이다. 다시 말해서 예수님이 니고데모에게 말씀하신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자의 믿음이다. 그리고 예수님은 니고데모에게『모세가 뱀을 든 것 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저를 믿는 자는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느니라』라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을 통해서 모든 인간들은 뱀에 물린 자라는 것을 깨달아야만 한다.
로마서 6장 3-5절『무릇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우리는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은 줄을 알지 못하느냐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라 만일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가 되었으면 또한 그의 부활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도 되리라』부활과 연합한 자가 된다는 말은 성령이 세례 받는 자에게 임하신다는 말이다. 이것이 성령세례이다. 성령세례를 통해서 성도의 구원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사도행전 10장 45-46절『베드로와 함께 온 할례 받은 신자들이 이방인들에게도 성령 부어 주심으로 말미암아 놀라니 이는 방언을 말하며 하나님 높임을 들음이러라』베드로와 함께 온 자들은 할례받은 유대인들이다. 그들이 놀라는 것은 베드로가 고넬료와 그의 가족들에게 세례를 줄 때, 성령이 임하므로 방언을 하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을 들었기 때문이다. 고넬료와 그의 가족들은 이방인들이다. 유대인은 할례만 알지 성령세례를 들어보지 못한 것이다.
성령이 임하는 모습은 육의 눈으로는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표적을 통해서 알 수 있다. 여기서는 방언을 말하는 것이다. 성령이 임하게 될 때, 성령세례 받는 성도는 놀라운 체험을 하게된다. 성령의 불이 순간적으로 몸에 임하여 뜨거움을 느끼고, 환상을 보기도 한다. 그래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다. 성령세례를 받은 자가 받지 않은 신도에게 말을 할 때, 신도들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다. 이해가 되지 않는 말이 외국어로 들리게 되는 것이다. 외국어를 방언이라고 말을 하는데, 방언은 이와 같은 것이다.
방언은 심령 속의 하나님 나라에 대한 신비한 체험을 두고 하는 말이다. 오늘날 가짜들이 너무 많다. 성령을 받게한다거나, 천국과 지옥을 다녀왔다거나, 이상한 주문과 같은 말을 방언이라고 해서 말하는 방법을 체득하게 하는 등의 일들이 자행되고 있다. 심령 속의 하나님 나라를 알지 못하는 자들은 모두 가짜일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오직 성령세례를 받은 자만 이를 알 수 있다. 성령께서 알려주시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