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의 숨은 명사를 찾아서 ②
해운대 활력충전소 한마당음악세상 시몬 김상호 단장
한마당음악세상 공연으로 재능기부 실천
못 다루는 악기가 없고 작사 작곡까지 만능맨
지난 6월 1일 오후 2시 해운대문화회관에서 본지와 한마당음악세상(단장 김상호)에서 공동 주최하는 음악회가 열렸다. 음악회에는 살루스플러스데이케어(대표 조만태)의 어르신들을 비롯해 많은 주민들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무대가 끝난 후 해운대 어르신들의 활력충전을 위해 무료 공연을 이어가고 있는 김상호 단장을 만났다.
Q. 코로나 유행 기간에는 어떻게 한마당음악세상을 운영했는지?
A. 거의 활동을 못하다가 답답해서 유튜브를 이용해 공연을 했습니다만 아무래도 현장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지요. 이렇게 현장에서 많은 관객들 앞에서 연주를 하니 신도 나고 힘도 솟아납니다.
Q. 단장님은 그룹사운드 블랙이글스의 리더와 KBS 공단가요제 작곡대상을 받는 등 음악생활 40년 경력으로 대중음악 활성화에 노력해 왔습니다. 본인의 음악 인생에 대해?
A. 말없이 흐른 세월 속 나의 음악생활 50년이라면 해답이 될까요? 30대부터 창작곡(작곡)을 하면서 KBS공단가요제에 듀엣 혼성팀을 꾸려 ‘추억‘이란 곡으로 대상이란 엄청난 영광을 맛보기도 했습니다. ’추억‘이란 곡으로 활동을 하지 않아 지금은 잠자는 추억이 되어버렸습니다만.
Q. 색소폰, 기타, 아코디언, 드럼 등 많은 악기를 다룰 줄 아는 만능 악기연주자로 알고 있는데 악기를 섭렵한 과정?
A. 6세 때부터 피리, 하모니카, 기타를 어깨너머로 배웠습니다. 18세 때부터 프로 세계로 발탁되어 그룹사운드를 하면서 20세부터 블랙이글스 팀을 이끌고 A 밴드로 활동도 했습니다. 30세 중반부터는 솔로 활동을 하였고 55세부터는 그동안의 음악 생활을 배경으로 색소폰과 그룹사운드가 어우러지는 한마당음악세상을 운영 중입니다. 다양한 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 건 그룹 활동을 하면서 각 파트의 음색과 음정을 이해하기 위함이고 단원들이 연주하는 각종 악기를 이해하면서부터입니다.
Q. 한마당음악세상의 사회적인 의미와 앞으로의 희망에 대해?
A. 최근 언론 보도를 보면 코로나 시기를 거치면서 우울증 환자들이 많이 늘어난다고 합니다. 우울증은 생활에 목표와 방향이 없기 때문에 생깁니다. 악기 연주에 심취하다 보면 우울증에 걸릴 이유가 없어지지요. 특히 고령화가 빨라지다 보니 주변에 많은 퇴직자들이 무료하게 지내며 방황하는 모습을 접하면서 악기를 다루는 것도 노후생활에 큰 보람과 희망이 된다고 봅니다.
Q. 끝으로 1997년 해운대라이프 설립 당시부터 광고주로서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광고를 하는데 광고효과 외에 특별한 사정이 있었던가요?
A. 신시가지 초기 ‘이스턴영어’라는 영어학원을 운영하면서 학생들과 부모들을 대상으로 지면광고를 시작했는데 광고효과도 컸습니다만, 27년을 한결같이 지역을 지키는 신문이라 내 신문이라 생각하고 광고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해운대문화회관에서 해운대라이프와 같이 한마당음악세상을 계속 진행하다보니 한식구가 된 셈입니다. 신시가지 초기에 많은 지역신문들이 있었지만 모두 문을 닫고 유일하게 남은 신문이 해운대라이프입니다. 지역의 자영업자나 기업인들이 어려운 지역의 풀뿌리 문화를 후원하는 심정으로 해운대라이프와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 김영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