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간과 공간 사이
젬마 김영미
눈빛과 눈빛
마음과 마음
바람과 바람
흔들림과 흔들림
그리고
시작과 존재
그리고
찰나와 죽음
그리고
시간과 공간은 무소유 사이 깨어있다
2. 시간의 숲에 서서
젬마 김영미
천천히 가는 거다
무엇을 기억하고
무엇을 챙겨야할지
삶은 현재 진행형
그리하여
시간의 숲에 서서
가만 멈추고 내려놓아야
숨 쉬는 나무들이 보이는 거다
3. 가을과 졸다
젬마 김영미
가을이 가는 길을
나도 걷고 있는 것일까
하늘에 걸린 나뭇잎
얼굴 위 가을되어 내려와 햇살처럼 누웠다
나뭇잎과 졸다가 햇살과 졸다가
나를 닮은 가을이 행성처럼 박혀든다
4. 곡선 여행
젬마 김영미
스물네 시간은
언어를 타고 내려
지구를 돌아 와
은유로 말 한다
둥글게 살아가는 것이
자음이야
끊어지지 않고
자유롭게 사는 것이 모음이야
자음과 모음
곡선 여행길
뿌릴 씨앗
주먹에 한 알 동그랗게 챙긴다
5. 나의 시는
젬마 김영미
햇빛 속으로
걸어가
햇빛을
닮아가
숨을 키우고
숨을 재우고 있다
카페 게시글
우리들의 이야기
시-작품 시작!
2023년 밀양문협작품; 젬마 김영미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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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2023년 밀양문협- 다섯 작품; 젬마 김영미 시인
- Carpe diem!
현재에 충실하자! -
Good!
우리 쉬지말고 일해 나가자!
어떠한 운명에도 굳센 마음으로
끊임없이 성취하고 추구하면서
일하고 기다리며 힘써 배우자!
-롱펠로우 '인생의 찬가' 중에서.
맑음!
좋네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