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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 바다아이님, 황산
구간거리(포항셀파산장에서 실제 측정거리)
추풍령-2.65-502봉-4.19-묘함산 갈림길–2.05-작점고개 총 8.89km
산경표상 이동거리: 9.5km(식수확인 포함)
산행시간: 3시간 27분(11:59~15:27, 휴식 및 식수확인 26분 포함)
구간별 통과 및 휴식시간(식수 찾는 시간 포함)
추풍령(11:59) – 금산(12:20) - 들기산(13:01~13:10) – 사기점고개 식수확인 및 휴식(14:10~14:27) - 작점고개(15:27)
○ 산행정보
식수위치
• 사기점고개 우측 약250m 계곡수
• 작점고개
좌측- 약190m 비닐하우스 농막 관정 지하수, 약500m 혜류정사(미확인)
우측- 약200m 계곡수(식수로 부적합), 약 1km 김천요양병원 매점
숙박 및 식당(휴게소). 마트(시장) 및 교통
• 영동군 추풍령면 소재지에 카리브 모텔(043-742-9938~9) 및 다양한 식당, 하나로마트, 편의점 등이 있음
• 작점고개 <->추풍령면 소재지. 추풍령 택시(10,000원, 043-742-1810, 010-3404-1098)
※ 상기 산행정보는 업체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고 숙박 및 식당, 마트(시장)는 종주구간 중 택시로 접근하기 가장 가까운 곳으로 기재하였습니다. 택시기사와 협의하여 식량택배 및 마트(식량, 식수) 심부름이 가능하며, 식수는 계절 및 강수량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비박지 위치 등 자세한 사항은 후기를 참고하시기바랍니다.
백두대간 권역 중에 산행거리가 134.75km(포항셀파산장에서 실제 측정거리)로 가장 길고 위험지역이 많아 힘들다는 속리산권역을 8일간 일정으로 출발합니다.
유니크 배낭 Pro 65L(식수 및 스틱 제외 11.35kg)에 패킹
5일간 식량만 패킹하고, 3일간 식량은 늘재 소나무식당으로 택배를 보내 무게부담을 줄였습니다.
영등포역에서 7시 23분에 출발하는 무궁화호는
출근시간이라 그런지 빈자리가 없습니다.
유니크 배낭 Pro 65L는 기차 객실 선반위에 딱 맞게 수납됩니다.
10시 13분 김천역에 도착, 30분 후 10시 43분 김천역을 출발하여 10시 57분 추풍령역에 도착하는 무궁화로 갈아탑니다.
부산에서 올라오시는 바다아이님을 김천역 기차 객실에서 만납니다.
바다아이님은 이전 종주와 다르게 좋아하는 밀리터리 배낭을 포기하고 버닝칸 유니크 배낭 Pro 65L를 가지고 오셨습니다. 배낭 무게는 약13.7kg라고 합니다.
추풍령역에서 내려(10:58)
이전 덕유산권역 종주시 마지막 하산했을 때 식사를 했던 큰집 할매순대국으로 들어가
순대국으로 점심을 먹습니다. (11:19)
제가 오늘 오후에 먹을 행동식입니다.
바다아이님은 이전 덕유산권역 종주 때와 다르게 동결건조식품인 전투식량 위주로 준비를 하셨고 이번에는 술을 준비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추풍령 출발점 표지석에 도착
바다아이님과 함께하는 속리산권역 종주의 무사 완주를 기원하며 출발합니다. (11:59)
바다아이님은 출발 몇일전에 왼쪽발의 족저근막염 진단을 받아 약을 가져왔는데 걱정이 많이 된다고 합니다.
저도 역시 출발 몇일전에 무릎강화 스트레칭을 무리하게 하여 오른쪽 무릎 뒤쪽의 가자미 근육이 늘어나서 약을 가져왔지만 마찬가지로 걱정이 많습니다.
이번에는 무게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사진을 찍을 때만 멋을 부리기 위해 착용했던 선글라스를 빼고 왔습니다. ㅎㅎ
오늘은 사기점고개에서 식수정보를 알아보고 작점고개에서 비박할 예정입니다.
금산 도착(12:20)
채석으로 인해 왼쪽구간이 날아가 버린 금산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낭떠러지와
추풍령 저수지를 잠시 보고 바로 내려갑니다.
이번 속리산권역은 낮의 길이가 짧아 새벽 4시에 일어나 준비하여 출발, 아침 및 점심식사 휴식은 30분, 중간 휴식은 10분을 기준으로 산행 계획을 세웠고
가능하면 한시간 이상씩 산행하며 오후 3시 전후에 식수가 있는 곳으로 비박지를 결정하기로 합니다.
들기산에 도착하여 첫번째 휴식(13:01~13:10)
들기산을 출발하면서 백두대간 속리산권역 종주를 위하여! 첫 구호를 외쳐봅니다.
종주구호는 장거리 종주에 상당한 힘과 도움을 주어 완주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번 속리산권역 종주는 덥지도 춥지도 않아 산행하기 가장 좋은 계절인 것 같습니다.
사기점고개에 도착하여 식수확인 및 휴식(14:10~14:27)
우측 임도를 따라 식수위치를 확인하러 내려갑니다.
약 250m, 4분가량을 내려가면 우측으로 작은 계곡이 나오고 물이 흐르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첫번째 식수확인에 성공하여 기분 좋게 사기점고개로 올라옵니다.
사기점고개에서 출발한지 10분이 지나고
좌측 아래로 물이 보여 기대하면서 내려가보았더니 멧돼지가 목욕하는 장소입니다. ㅎㅎ
이번 속리산권역 종주중에는 구절초가 야생화로 가장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묘함산 갈림길에서 시멘트 도로를 따라 내려갑니다.
가축분뇨 냄새가 코를 자극하는 것을 보니 우측에 보이는 것은 목장인 것 같습니다.
출발 전 바다아이님의 족저근막염 얘기를 들어 가능하면 함께 완주할 수 있도록 발바닥 통증이 생긴다면 바로 저에게 알려 달라고 얘기를 합니다.
그러면 제가 신고 있는 발 마사지 인솔을 드리겠다고 하였는데 종주내내 통증이 없어 저의 도움없이 끝까지 완주를 하셨습니다.
시멘트길을 따라 계속 내려가면 우측으로 김천요양병원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식수를 보충하여 작점고개로 내려갈 수 있지만 좌측 숲길 백두대간 따라 내려갑니다.
잠시 후 작점고개가 보이고 내려가기 직전의 모습입니다.
좌측에는 오늘 식수를 보충할 비닐하우스 농막, 중앙은 동물이동통로, 오른쪽에는 정자가 있는 오늘의 비박지 작점고개입니다.
동물이동통로를 지나
우측 정자로 내려가 준비 운동하듯이 산행을 마칩니다. (15:27)
1일차 산행거리 9.5km, 산행시간 3시간 27분
수고하셨습니다.
낮과 밤의 온도차이가 커서 얇은 여름용 긴 팔을 가져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점고개에 배낭을 놓고 식수를 보충하러
영동군 방향으로 생태터널을 지나갑니다.
정자에서 190m가량 떨어진 비닐하우스 농막에 도착, 마침 주인이 계셔서 식수를 좀 구할 수 있는지 물어보니 냉장고에서 2L생수 한 병을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더 많은 물이 필요하다고 사정을 얘기하자 관정에서 뽑은 물이 나오는 호스에서 받아가라고 합니다. 그리고 수질검사를 하지 않았으니 가능하면 끓여 먹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곳 식수정보를 올려도 되는지 물어보니 허락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식수를 보충한 후 작점고개로 돌아와 정자 앞에서 비박 준비를 끝냅니다.
바다아이님은 지난번처럼 스마트 타프-텐트에 이번에 구입하신 900필파워 TOP침낭(삼계절용)과 외피용 올커버 TOP침낭을 사용합니다.
저는 900필파워 TOP침낭(삼계절용)과 논슬립 단열매트는 이전 백두대간 종주때와 동일하게 준비하였지만, 이번에는 한파주의보에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다고 하여 스마트 타프-텐트에서 분리한 쉘터형 타프에 멀티 비비색과 혹시 몰라 외피용 올커버 TOP침낭을 준비하였습니다.
멀티 비비색 헤드부분은 배낭으로 세우는데 배낭을 멜 때와 반대로 무게중심이 낮을수록 안정적이므로 무거운 식량을 배낭 바닥에 넣으면 무게중심을 잘 잡아주어 넘어지지 않습니다.
또한 멀티 비비색 스크린문은 가능하면 개방해 두어야 내쉬는 숨이 바로 빠져나갈 수 있어 완전 개방하는 것이 결로환경에서는 결로가 덜 생겨 오히려 보온성이 더 좋습니다.
사전에 작점고개 주위 식수정보를 전화로 알아보았는데 이곳에서 약1km 거리(약 왕복30분 소요)에 위치한 경북 김천요양병원 매점(오후 5시까지 운영)에서 식수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정자에서 500m가량 떨어진 혜류정사 절에서 식수를 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확인)
비박 준비를 끝내고 우측 김천요양병원 방향으로 계곡수를 알아보러 김천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내려갑니다.
살도 없는 맨발에 ㅎㅎ 등산화 끈도 제대로 묶지 않고 덜거덕거리며 걸어가는데 새 신발이라 그런지 발목이 아프기 시작합니다.
얼마 안 되는 거리라서 그냥 아픔을 참으며 100m가량을 도로 따라 걸어가니 난함산과 갈라지는 삼거리가 나오고
김천요양병원 방향으로 컨테이너가 보입니다.
컨테이너 앞으로 수량이 많은 계곡이 흐릅니다.
컨테이너 가까이 다가가니 계곡 상류에 목장이 있어서 그런지 가축 분뇨냄새가 진동을 하였고, 이곳에서 거주하시는 듯한 할머님께서 식수로는 부적합하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할머님이 설치한 호스에서 나오는 계곡물에 간단히 손발만 씻고 돌아옵니다.
발목의 아픔을 참아가며 계곡식수를 알아보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돌아왔지만 이것이 원인이 되어 다음날 산행부터 발이 아파서 고통속에 종주를 합니다.
얼마나 힘들었는지 기대하세요. ㅎㅎ
작점고개에서 마트 및 숙박 장소로 가장 가까운 장소는 추풍령면 소재지로 추풍령 택시(10,000원)를 이용하여 식량 및 식수 등을 심부름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오늘 석식으로 저는 오리지널 티타늄 식기 싱글 볼에 시리얼과 스틱 우유, 누룽지, 볶음 귀리, 멸치, 대추차를 준비하였고
바다아이님은 리엑타 버너에 동결건조 비빔밥과 국거리, 쌍화차를 준비하였습니다.
오리지널 티타늄 싱글 볼에 먼저 시리얼과 볶음 귀리에 스틱 우유를 타서 먹고 이어 누룽지를 물에 말아먹은 후 후식으로 대추차를 먹습니다.
이때 바다아이님이 가져오신 리엑터 버너 덕분에 종주내내 커피 및 대추차를 따뜻하게 잘 먹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처럼 새 등산화에 등산화 끈을 제대로 묶지 않고 덜거덕 ㅎㅎ
작점고개에 해가 넘어가면서 추워지기 시작하고 바람이 불때마다 가축 분뇨냄새가 이곳까지 살짝~ 나는 것 같습니다. ㅎㅎ
이럴 줄 알았으면 시간도 있고 조금 더 진행하다가 적당한 비박지가 나오면 그곳에서 비박을 했으면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ㅎㅎ
첫 추위라 보온모자를 쓰고 머플러를 둘렀으며 상의는 춘추 우모복을 하의는 여벌바지를 입고 침낭속에 들어갑니다. 900필파워 TOP침낭을 올커버 TOP침낭이 보완해주어 옷을 여러 겹 껴입은 것처럼 바로 따뜻함이 느껴져 침낭의 목 윈드 블록을 조이지 않고 자기로 합니다.
보온성을 위해 보온모자는 반드시 착용하고 자야 체온이 머리로 빠져나가지 않아 훨씬 따뜻합니다. 또한 목 머플러만 착용하여도 몸이 따뜻하듯이 침낭의 목 윈드 블록만 잘 조여주어도 내부 온도가 쉽게 떨어지지 않아 훨씬 따뜻하게 잘 수 있습니다.
또한 영하로 떨어지는 경우에는 폼 매트보다 열전도율이 낮은 공기가 들어간 에어매트를 사용해야 하는데 침낭이 높게 부풀어오를수록 따뜻하듯이 에어매트도 두꺼울수록 더욱 따뜻합니다.
내일 아침 이지역의 날씨를 보니 최저기온이 영상2도까지 떨어진다고 하고 다행히 1주일간 비 소식은 없습니다.
종주가 끝나는 날까지 비가 오지 않고 무사히 완주할 수 있도록 기원하며 잠을 청합니다.
다음날 아침 일어나보니 쉘터형 타프와 멀티 비비색 및 침낭에 결로가 생기지 않았습니다.
체온의 온기를 유지시켜주는 논-슬립 단열매트로 바닥은 차갑지 않았고 900필파워 TOP침낭(삼계절용)의 목 윈드블럭을 조이지 않고 잠을 잤더니 자는 도중에 서늘한 느낌이 들어 조였다가 땀이 나서 풀었다 가를 반복하면서 영하가 아닌 날씨에 외피용 올커버 TOP침낭과 함께 사용하기에는 오버 스펙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 겨울 가장 낮은 영하에 가까운 첫추위를 이렇게 춥지 않게 보냅니다.
첫댓글 기억이 다시살아나고 생생한후기 감사합니다.
함께 추억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럽습니다.
두분의 의좋은 속리산권역 산행을 응원합니다
위하여!! ^^
장거리종주는 인생과 같이 희로애락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두명의 국공직원에 걸려,
딱지 떼어 속상했던 기억만 선명한 ᆢ
속리산 구간ᆢㅋ
덕분에 추억하며 웃습니다~^^
저희는 운이 좋아 걸리지 않았는데 방법이 다 있습니다.
5일차 후기에 나옵니다 ㅎㅎ
너무 멋진 산행이네용~~
어느 곳을 가든 식수확인의 열정에 감사드립니다.
나중에 종주하는 분들에게 엄청난 정보가 될 것입니다요~~
식수도 알아보고 체력도 좋아지고 일거양득입니다
ㅎㅎ 드디어 후기 시작이네요
기대기대하며 보긋습니다
저한테는 꿈 같은 일이기에
대신 만족하렵니다
저한테는 후기 쓰는 것이 산행 10번 하는 것과 같습니다ㅎㅎ
멋지시내요
응원합니다
산행정보 위주의 산행이라 재미는 없지만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