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법성포단오제
법성포 단오제
종 목 : 난장트기, 숲쟁이국악경연대회, 용왕재, 선유놀이가 중요무형문화재 제123호로 지정
지 정 일 : 2012.07.13
영광군의 민속축제로 400년을 이어온 서해안 최대의 단오절 행사이다. 조선 중기부터 매년 행해져 온 전국 규모의 행사로서 동쪽의 강릉단오제와 함께 동·서 단오제로서 쌍벽을 이루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명성이 높았다.
법성포에 이처럼 규모있는 단오제가 일찍이 형성될 수 있었던 까닭은 이곳에 호남지방 28개 마을에서 세금으로 거둬들인 곡식을 보관하거나 운송하던 조창이 있었고, 봄이면 이곳에서 전국 최대의 조기 파시가 열렸기 때문이다. '숲쟁이'의 역할도 단오제와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 방풍림 또는 풍치림으로 조성된 이 느티나무숲은 거대한 녹음을 형성하여 사람이 많이 모이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놀이판으로 이어졌던 것이다. 단오 즈음에는 파시도 거의 끝나고, 세곡 운반도 끝나서 사람들의 마음이 어느 정도 한가하고 넉넉해지는 때이기 때문이다.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던 이 단오제는 1907년경에 그 맥이 끊기고 말았다. 그 즈음 일본의 강압에 의해 군대가 해산당하고 전국 각처에서는 의병이 봉기하였으며 특히 조창이 있었던 법성에서는 의병과 일본군과의 전투가 자주 일어나는 등 나라 안이 어수선하였기 때문이다.
40년간 단절되었던 단오제는 8·15광복 후 1946년 부활되었다. 그 뒤로 잘 치러지다가 1974년 그네뛰기 행사중 발생한 인명사고로 또 다시 10여 년 간 중단되었으나 1986년 다시 부활되었다.
선유놀이
선유(船遊), 주유(舟遊)놀이라고도 한다. 예로부터 백성들이 배를 띄우고 연안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 했던 것이 원조이다.그러나 법성포에서는 단옷날 바깥나들이가 제한적이었던, 여염집 부녀자들이 배를 빌려 소리꾼과 악사들을 태우고 법성포 앞바다를 오르내리며 어흥을 즐겼다. 지금도 법성포에서는 단오제 때 부녀자들로만 구성하며 옛 모습대로 여흥을 즐기고 있으며 관광객들도 수십 척의 선박에 승선시켜 어울림이 있는 선상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매년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