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요법
풍욕

프랑스의 로브리라는 사람이 창안한 나체요법을 개량한 풍욕(風浴)은 주로 피부의 정맥과 림프관이 충분한 수축·확장작용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온몸의 피의 흐름을 좋게 하고 핏속의 세균을 빨리 소멸시켜 피부의 기능을 강화하며, 병균에 대한 저항력을 배양해 준다. 피부기능이 왕성해지면 간장, 비장, 장의 기능이 좋아지고, 간, 콩팥, 심장 등의 과로를 예방해 주며, 간과 비장의 질환과 변비증을 낫게 해준다. 림프액의 활발한 흐름은 선병질, 심내막염(心內膜炎), 심장판막증 등을 없애주며, 식욕부진에 걸린 사람에게 식욕을 다시 찾아준다. 항상 두꺼운 옷을 입고, 늘 밀폐된 방에 기거함으로써 피부의 역할을 제한하는 것이 얼마나 해로운가는, 다음과 같은 보고를 통해서도 잘 알 수 있다. '어린이는 섭취한 영양분의 72∼77퍼센트를 피부를 통해 열로 발산하고, 10퍼센트는 대소변으로 배출한다. 사실상 몸무게의 증가, 다시 말해 성장에 도움을 주는 것은 고작 13∼18퍼센트 정도에 불과하다.' 이 말은 피부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똑똑히 가르쳐주고 있다. 이제, 풍욕을 하는 방법을 살펴보도록 하자. 앞에 있는 초 단위의 숫자는 문과 창문을 모두 연 상태에서 벌거벗고 있는 시간이고, 뒤에 있는 분 단위의 숫자는 창문을 닫고 이불을 덮어 몸을 따뜻하게 하는 시간이다. 11회까지 끝내고 나면 평상에서 경침을 베고 잠시 쉰다.
회수 |
벗고 운동하는시간 |
담요 덮는시간 |
회수 |
벗고 운동하는시간 |
담요 덮는 시간 |
1회 |
20초 |
귀, 머리맛사지 |
1분 |
2회 |
30초 |
얼굴맛사지 |
1분 |
3회 |
40초 |
목, 어깨두드리기 |
1분 |
4회 |
50초 |
가슴,배,등맛사지 |
1분 |
5회 |
60초 |
다리 두드리기 |
1분30초 |
6회 |
70초 |
발 맛사지 |
1분30초 |
7회 |
80초 |
붕어운동 |
1분30초 |
8회 |
90초 |
모관운동 |
2분 |
9회 |
100초 |
합장합척운동 |
2분 |
10회 |
110초 |
등배운동 준비운동 |
2분 |
11회 |
120초 |
등배운동 |
2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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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실행하는 경우, 특히 병약자는 다음과 같은 순서에 따라 점진적으로 실행해야 한다. 단 매회마다 반드시 20초부터 시작해야 하며, 최소한 제5회(60초)까지는 해야 한다.
어린이나 환자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평상 위에서 풍욕을 할 때에는 보통 80∼90초까지 한다. 몸을 따뜻하게 하는 방과 개방한 찬 방을 번갈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공기가 잘 통하는 찬 마루와 따뜻한 방을 왔다갔다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의자에 앉아 몸이 많이 노출되게 하는 것 역시 하나의 편법이다. 덮는 것은 될 수 있는 대로 두꺼운 것을 사용하고, 벌거벗고 있는 동안에는 몸의 굳어진 부위와 환부를 촉수(觸手)하거나 앉아서 몸을 좌우로 흔드는 운동을 한다. 단 따뜻하게 한다고 해서 땀을 흘릴 정도가 되어서는 안된다.
벌거벗고 있는 시간, 순서 등은 엄격하게 지켜야 한다. 마지막에는 기분이 상쾌해지는데, 그렇다고 해서 필요 이상으로 장시간 벌거벗은 채로 있게 되면 감기를 앓게 되므로 조심해야 한다. 시간은 원칙적으로 해뜨기 전부터 오전 10시경까지, 밤에는 10시경이 이상적이다. 식사 후에는 30∼40분, 식사 전에는 1시간의 간격을 둘 것. 병약자는 정오경의 따뜻한 시간에 실행하고, 서서히 길을 들여 점차 이른 아침과 밤(특히 공복일 때) 등 기온이 낮은 시간에 실행할 수 있도록 한다. 목욕은 풍욕시간을 전후로 1시간 이상의 간격을 두고 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횟수는 원칙적으로 하루 세 번으로 하며, 선병질의 경우 초기 1주 정도는 하루 한 번에서 시작하여 점차 두 번, 세 번으로 늘려간다. 시작한 후 30일 동안은 절대 쉬지 않아야 하며, 3∼4일간 쉰 후 다시 30일간 하고, 다시 3∼4일간 쉰 후 30일 동안 계속하는 식이어야 한다. 적어도 3개월 이상 실행할 것. 특히 간질환 등 중증을 앓는 환자는 1년간 계속할 것.
풍욕을 하면 피부에 발진이 일어나, 가렵거나 가벼운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있으나, 이것은 과거에 주사를 상용한 사람, 영양제를 상용한 사람에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또한 잠복되어 있던 단독(丹毒)과 같은 질병의 독소가 피부로 발산되는 일시적인 과정이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때 환부를 문지르거나 바르는 약을 남용해서는 안된다. 그렇게 하면 도리어 피부에 반점을 남기게 되므로, 면으로 만든 깨끗한 속옷을 자주 갈아입고, 생수를 조금씩 홀짝홀짝 마시며 생식을 해야 한다. 그러면 3∼4일 만에 없어질 것이다. 약간의 복통이나 감기 기운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나, 이것은 과장결장, 거대결장 등이 치유되어 가는 증거이므로 기뻐해야 할 현상이다.
평상
평상(平床)은 단단한 오동나무로 만든 평평한 대(臺)이다. 중력을 고루 받는 가장 안 정된 평면이므로, 인간이 가장 편하게 몸을 누일 수 있다. 인간은 직립해서 생활하기 때문에 척추가 전후좌우로 뒤틀리거나 비뚤어지는데, 평상을 사용하면 바른 자세를 확보할 수 있다. 평상에서 자게 되면 낮 동안의 활동으로 인해 휘어진 척추가 일직선 으로 펴진다.
경침
경침(硬枕)은 오동나무로 만든 목침으로, 원통을 반으로 잘라 놓은 모양이다. 직립보 행 때문에 생기는 경추 1번과 4번의 부탈구를 방지한다. 또한 이비인후(耳鼻咽喉) 계통의 질병이나 치아의 이상, 기관지의 염증을 예방해 준다. 그리고 소뇌와 연수의 기능을 활발하게 해준다.
붕어운동
똑바로 누워서 몸이 일직선이 되도록 펴고, 발끝을 무릎 쪽으로 당겨 발목의 각도가 90도를 이룬 상태에서 두 발을 붙인다. 두 손을 경추 4번, 5번 언저리에 대고 깍지를 낀 후 팔을 뒤로 젖힌다. 붕어가 헤엄치듯이 발을 좌우로 흔들어준다. 아침·저녁으로 1∼2분 동안 실시한다. 붕어운동은 척추를 바르게 해주고 장의 운동을 촉진하여 변비를 예방하고 숙변배설을 돕는다.
모관운동
똑바로 누워서 팔과 다리를 몸과 90도 각도를 이루게 들어올린다. 발은 붕어운동을 할 때와 마찬가지로 무릎 쪽으로 당겨 발목이 직각이 되도록 한다. 그런 상태에서 손 과 발을 흔들어준다. 아침·저녁으로 한 번씩 1∼2분간 실시한다. 모관운동은 모세혈 관이 혈액순환의 원동력이라는 이론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51억 개의 모세혈관 중 38억 개가 집중되어 있는 팔과 다리를 떨어줌으로써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운동이 다. 모관운동을 하면 림프액의 이동과 교체가 활발해진다. 또한 글로뮈의 활동과 재 생을 도와 인체를 젊게 만든다.
합장합척운동
누운 상태에서 손바닥과 발바닥을 맞댄다. 합장한 손을 머리 위쪽으로 밀어올렸다가 다시 머리 쪽으로 당긴다. 발은 손과 마찬가지로 자기 발 길이의 1.5배 되는 정도로 폈다 오므렸다 한다. 1∼2분간 되풀이한 뒤 중지하고 2∼3분간 눈을 감고 명상에 잠 긴다. 임산부가 이 운동을 하면 순산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 또한 태아의 위치를 바로잡아 줌으로써 지금까지 난산을 되풀이하던 사람도 순산할 수 있다.
등배운동
① 먼저 준비운동이 필요하다. ② 우선 책상다리를 한 채 똑바로 앉는다. ③ 양쪽 어깨를 열 번 올렸다 내렸다 한다. ④ 다음으로 턱을 당긴 상태에서 어깨를 향해 머리를 오른쪽으 로 열 번씩, 왼쪽으로 열 번씩 젖힌다. ⑤ 다음은 머리를 앞으로 열 번씩, 뒤로 열 번씩 젖힌다. 그리고 머리를 오른쪽으로 열 번씩, 왼쪽으로 열 번씩 돌린다. ⑥ 양쪽 팔을 수 평으로 벌리고 머리를 오른쪽으로 돌려 오른쪽 손가락 끝을 쳐다본 다음 다시 돌려 정면을 향한다. ⑦ 이번엔 머리를 왼쪽으로 돌려 왼쪽 손가락 끝을 바라본 다음 다시 돌려 정면을 향한다. 그런 다음 양쪽 팔을 수직으로 들고 머리를 오른쪽으로 한 번, 왼 쪽으로 한 번 돌린다. 돌릴 때 손가락을 쳐다보아야 한다. 즉 눈알을 손가락 쪽을 향 해 위로 치켜뜨는 것이다. ⑧ 다음에 엄지손가락을 굽혀 손바닥 가운데를 누르고 주먹 을 힘껏 쥔 채 팔을 굽혀 어깨와 위팔이 수평이 되도록 벌린다. ⑨ 가슴을 힘껏 펴고 머 리를 뒤로 젖혀 턱을 위로 든다. 이때 기합을 넣으며 온몸에 힘을 모은다. 그런 뒤에 두 손을 힘껏 펴준다.
준비운동이 끝나면 다음과 같이 본운동으로 들어간다. 책상다리를 하거나 무릎을 꿇 고 척추를 똑바로 펴 시계추처럼 좌우로 몸을 흔들어준다. 몸을 오른쪽이나 왼쪽으 로 기울일 때에는 아랫배를 내밀어주고 몸이 가운데에 왔을 때는 아랫배를 들어가게 한다. 몸을 좌우로 흔드는 운동과 배운동을 함께 하는 이유는 몸에 있는 산과 알칼리 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이다. 이 운동은 단전에 힘을 모아주고 장의 운동을 촉진시 켜 숙변배설을 도우며 변비를 예방한다. 《민족생활의학》장두석 저 : 정신세계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