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依行品第三之二(18p)
若諸衆生作五無間或犯重戒或近無間性罪遮罪猶軽。
약제중생작오무간혹범중계혹근무간성죄차죄유경
만약 여러 중생은 오역죄와 혹은 무거운 죄를 짓고 오무간죄를 친근한 이러한 죄는 오히려 가볍다.
如是諸刹帝利旃荼羅王乃至沙門婆羅門等旃荼羅人。親近破戒越法重罪。善男子。
여시제찰제리전다라왕내지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친근파계월법중죄 선남자
이와 같은 여러 찰제리 전다라왕 내지 사문,바라문 등 전다라 사람들이 파계를 친근함은 법을 넘는 무거운 죄이니라. 선남자여
如是破戒悪行苾芻。雖作如是越法重罪。而依我法剃除鬚髪被服袈裟。進止威儀同諸賢聖。
여시파계악행필추 수작여시월법중죄 이의아법체제수발피복가사 진지위의동제현성
이와 같이 파계한 악한 비구는 비록 이와 같이 법을 넘는 무거운 죄를 지었지만 나의 법을 의지하여 머리털을 깎고 수염을 깎고 가사를 입었으며 나가고 멈춤에 모든 현성과 위의를 같이 했으므로
我尚不許国王大臣諸在家者依俗正法以鞭杖等捶拷其身或閉牢獄或复呵罵或解支節或断其命。
아당불허국왕대신제재가자의속정법이편장등추고기신혹폐뇌옥혹부가매혹해지절혹단기명
나는 마땅히 또한 국왕,대신, 모든 재가자 및 바른 법을 의지하는 그들에게 채찍이나 몽둥이로 그 몸을 때리거나 혹은 감옥에 가두거나 혹은 다시 꾸짖거나 혹은 뼈마디를 풀거나 혹은 나아가 목숨을 끊는 것까지도 허락하지 않느니라.
況依非法。国王大臣諸在家者。若作此事便獲大罪決定当生無間地獄。於諸破戒悪行苾芻。
황의비법 국왕대신제재가자 약작차사편호대죄결정당생무간지옥 어제파계악행필추
하물며 비법에 의지한 자이겠느냐? 국왕,대신 및 모든 재가자는 이러한 일을 지어서 큰 죄보를 받아서 무간지옥으로 떨어지느니라. 여러 파계한 나쁜 행동을 하는 비구는
猶尚不応如是謫罰。何況持戒真善行者。善男子。
유상불응여시적벌 하황지계진실행자 선남자
오히려 이렇게 하거늘 하물며 금지하는 계율울 굳게 지키고 행실이 깨끗한 사람이겠느냐? 선남자여
若有苾芻於諸根本性重罪中随犯一罪雖名破戒悪行苾芻。而於親教和合僧中所得律儀猶不断絶。
약유필추어제근본성중죄중수범일죄수명파계악행필추 이어친교화합승중소득율의유불단절
또 어떤 비구가 여러 근본이 되는 성중죄 가운데 어느 한 가지라도 범하면 비록 파계한 나쁜 행동을 했다고 하지만 화목한 여러 스님들이 화합하여 받은 계율은 그래도 남은 세력이 있으며
乃至棄捨所学尸羅猶有白法香気随逐。国王大臣諸在家者無有律儀。不応軽慢及加讁罰。
내지기사소학시라유여백법향기수축 국왕대신제재가자무유율의 불응경만급가적벌
내지 계율을 버렸지만 오히려 미묘한 향이 불에 타면 비록 향의 본질은 없어졌다 하더라도 남은 부분의 향기를 경멸할 수 없는 것처럼, 국왕,대신,여러 재가자들이 율의가 있고 없음은 계율을 가볍고 오만하지 않고 벌을 가함이 마땅하지만
如是苾芻雖非法器退失聖法穢雑清衆。破壊一切沙門法事。不得受用四方僧物。
여시필추수비법기퇴실성법예잡청중 파괴일체사문법사 부득수용사방승물
이와 같은 비구는 비록 법기가 아니고 성인의 법을 잃게 되면 맑은 무리 속에 더럽게 뒤섞이게 된다. 일체의 출가법을 파괴하면 사방에서 시주하는 승려의 물건을 받을 수 없느니라.
而於親教和合僧中所得律儀不棄捨故。猶勝一切在家白衣。犯性罪者尚応如是。
이어친교화합승중소득율의불기사고 유승일체재가백의 범성죄자상응여시
하지만 여러 승려들과 화합하고 거기에서 받은 계율을 버리지 않은 자에 대해서는 오히려 일체 재가자의 깨끗함이 성품을 허무는 범죄자보다 응당 옳다고 할 것이다.
況犯其余諸小遮罪。是故不許国王大臣諸在家者軽慢讁罰。所以者何。善男子。
황범기여제소차죄 시고불허국왕대신제재가자경만적벌 소이자하 선남자
하물며 그 나머지 범행은 모든 작은 허물을 보이지 않게 한다. 이러한 연고로 국왕,대신, 모든 재가자가 업신여기고 오만하게 벌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겠다. 왜냐하면 선남자여
乃往過去有迦奢国王名梵授。敕旃荼羅。有大象王名青蓮目。六牙具足住雪山邊。
내왕과거유가사국왕명범수 칙전다라 유대상왕명청련목 육재구족주설산변
지난 과거 세상에 가사라는 나라가 있었는데 그 때 그 나라의 왕인 범수가 전다라에게 칙명을 내렸다. 설산 아래 여섯 개의 이빨이 난 흰 코끼리 왕이 있는데 그 코끼리의 이름은 청련목이다.
汝可往彼抜取牙来。若不得者。汝等五人定無活義。時旃荼羅為護身命。執持弓箭被赤袈裟。
여가왕피발취아래 약부득자 여등오인정무활의 시전다라위호신명 집지궁전피역가사
너희들은 그 곳에 가서 그 코끼리의 이빨을 뽑아 오너라. 만일 뽑아오지 못하면 너희들 다섯 사람은 모두 살아 남지 못할 것이다. 그 때 전다라는 목숨을 보호하기 위하여 가사를 입고 화살을 메었다.
詐現沙門威儀形相。往雪山邊至象王所。時彼母象遥見人来執持弓箭驚怖馳走詣象王所。
사현사문위의형상 왕설산변지상왕소 시피모상요견인래집지궁전경포치주예상왕소
거짓으로 사문이 되어 겉으로는 위의를 지키는 척하면서 명령한 대로 코끼리 왕이 있는 설산으로 갔다. 이 때 저 어미 코끼리는 멀리서 활을 풀고 화살을 장전하여 당기는 것을 보고 놀라고 두려운 마음이 생겨 코끼리 왕에게 달려 갔다.
白言大天。今見有人張弓捻箭徐行視覘来趣我等。将非我等命欲尽耶。
백언대천 금견유인장궁염전서행시점래취아등 장비아등명욕진사
흰 꼬끼리 왕의 말은 큰 하늘입니다. 지금 이미 활을 벌려 화살을 메워 당기면서 오고 있으니 우리들을 죽이려고 기회를 보는 것입니다. 장차 우리들의 목숨은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까?
象王聞已挙目便見剃除鬚髪著袈裟人。即為母象而説頌曰
상왕문이거목편견체제수발착가사인 즉위모상이설송언
그 때 문득 코끼리 왕이 눈을 들어 바라보니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있었다. 그런 모습을 본 코끼리 왕은 어미에게 게송으로 말하였다.
被殑伽沙等 諸仏法幢相 観此離諸悪 必不害衆生
피궁가사등 제불법당상 관차리제악 필불해중생
저들은 항하의 모래처럼 많은 모든 부처님 같이 당기 모양으로 장식하고 법의를 입었으니 여러 가지 악한 일 모두 버렸는데 어찌 중생을 해치겠습니까?
時彼母象以頌答曰
시피모상이송답왈
그 때 어미 코끼리는 게송으로 답하였다.
雖知被法服 而執持弓箭 是悪旃荼羅 楽悪無悲愍
수지피법복 이집지궁전 시악전다라 락악무비민
몸에는 비록 가사 입었으나 활을 가졌고 독화살을 잡고 있으니 저들은 악한 짓을 일삼는 전다라로서 중생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없을 것입니다.
時大象王复説頌曰
시대상왕부설송언
그 때 코끼리 왕은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見袈裟一相 知是慈悲本 此必帰仏者 愍念諸衆生
견가사일상 지시자비본 차필귀불자 민념제중생
가사는 결정된 의복,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근본으로 삼나니, 이들은 틀림없이 부처님께 귀의한 자로, 모든 중생을 가엾게 여길 것입니다.
汝勿懐疑慮 宜応速摂心 被此法衣人 欲渡生死海
여물회의려 의응속섭심 피차법의인 욕도생사해
이 옷 입은 이에게 의심을 품지 말고 그대는 마땅히 마음을 편히 가지시오. 이 법복 입은 사람은 생사의 바다 건너기를 원한답니다.
時旃荼羅即以毒箭彎弓審射中象王心。母象見之挙声号呴悲哀哽噎。以頌白言
시전다라즉이독전만궁심사중상왕심 모상견지거성호구비애경열 이송백언
그 때 전다라가 곧 한 개의 독화살을 코끼리 왕에게 쏘았다. 이 때 어미 코끼리 왕이 독화살에 맞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슬피 울부짖으면서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被此法衣人 宜応定帰仏 威儀雖寂静 而懐毒悪心
피차법의인 의응정귀불 위의수숙정 이회독악심
이러한 의복 입은 사람은 마땅히 부처님께 귀의해야 하거늘 비록 위의는 고요하나 마음 속엔 흉악한 생각을 품고 있구나.
応速踏彼身 令其命根断 滅此怨令尽 以射天身故
응속답피신 영기명근단 멸차원령진 이사천신고
저들의 몸 빨리 짓밟고 저들의 목숨 끊어 버려서 이 가슴에 맺힌 원한 풀어 주소서. 이는 당신의 몸 쏘았기 때문입니다.
時大象王以頌答曰
시대상왕이송답언
그 때 코끼리 왕은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寧速捨身命 不応生悪心 彼雖懐詐心 猶似仏弟子
영속사신명 불응생악심 피수회사심 유사불제자
차라리 이 목숨 속히 버릴지언정 기필코 악한 마음 갖지 않으리라. 그들이 비록 악한 마음 품었다 해도 부처님 제자와 유사한 것을
智者非為命 而壊清浄心 為度諸有情 常習菩提行
지자비위명 이회청정심 위도제유정 상습보리행
지혜로운 사람은 자기 목숨 위하여 갑자기 성내는 마음 일으키지 않나니 항상 중생을 위해 생각하면서 부지런히 보리를 닦고 행하네.
時大象王心生悲愍。徐問人曰。汝何所須。彼人答曰。欲須汝牙。象王歓喜。
시대상왕심생비민 서문인왈 여하소수 파인답왈 욕수여아 상왕환희
그 때 코끼리 왕은 자비한 마음을 일으켜 곧 천천히 물었다. 그대들은 어떤 물건을 구하는가? 그들이 대답하였다. 우리는 네 이빨이 필요하다. 그 때 코끼리 왕은 기뻐하면서
即自抜牙施旃荼羅。而説頌曰
즉자발아시전다라 이설송왈
즉시 스스로 이빨을 뽑아 전다라에게 주면서 내어 게송으로 말하였다.
我以白牙今施汝 無忿無恨無貪惜
아이백아금시여 무분무한무탐석
나는 이제 흰 이빨을 부처가 되기 위해 받들어 보시합니다. 진심도 내지 않고 억울해 하지도 않고 탐하거나 아끼지도 않아
願此施福当成仏 滅諸衆生煩悩病
원차시복당성불 멸제중생번뇌병
원하건데 이 보시로 인한 복으로 부처가 되기를 원하며 중생들의 모든 번뇌 멸하리이다.
善男子当観。如是過去象王。
선남자당관 여시과거상왕
선남자여 마땅히 보아라. 나는 지난 과거 세상에서 일찍이 이와 같은 축생의 몸으로서
雖受無睱傍生趣身為求阿耨多羅三藐三菩提故而能棄捨身命無吝。恭敬尊重著袈裟人。
수수무가방생취신위구아뇩다라삼먁삼보리고이능가시신명무린 공경존중착가사인
최상의 보리도를 구하기 위하여 이와 같은 일을 하였으며 몸과 목숨을 아끼지 않고 버렸으며 가사 입은 사람에 대하여 공경하고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느니라.
雖彼為怨而不加報。然未来世有刹帝利旃荼羅王宰官居士長者沙門婆羅門等旃荼羅人。
수피위원이불가보 연미래세유찰제리전다라왕제관거사장자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비록 원망을 덮고 보복을 더하지 않았다. 그런데 미래 세상에 찰리전다라,제관,거사,장자,사문,바라문 전다라 등은
実是愚痴懐聡明慢。諂曲虚詐欺誑世間。不見不畏後世苦果。
실시우치회총명만 첨곡허사기광세간 불견불외후세고과
실제로 어리석어서 총명하다고 생각하여 거만하고 아첨하고 왜곡되고 헛된 마음으로 세상을 속이고 후세에 받을 과보에 대해서는 보려고도 하지 않고 조금도 두려워 하지 않으며
於帰我法而出家者若是法器若非法器諸弟子所悩乱呵罵或以鞭杖楚撻其身或閉牢獄乃至断命。
어귀아법이출가자약시법기약비법기제제자소뇌란가매혹이편장초달기신혹폐뇌옥내지단명
만약 나의 법에 귀의하여 출가한 사람인 법기이거나 법기가 아니거나 모든 제자에게 괴롭히거나 꾸짖으며 혹은 회초리나 몽둥이로 그 몸을 때리고 벌주며 혹은 감옥에 가두어 목숨을 끊어 버리기도 하느니라.
此於一切過去未来現在諸仏。犯諸大罪。決定当趣無間地獄。断滅善根焚焼相続。
차어일체과거미래현재제불 범제대죄 결정당취무간지옥 단멸선근분소상속
그것은 과거,미래,현재의 모든 부처님에게 여러 가지 대죄를 범하는 것으로서 무간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그것은 또 모든 선근을 끊고 신심을 제거해 버림으로서
一切智者之所遠離。彼既造作如是重罪复懐傲慢誑惑世間。自称我等亦求無上正等菩提。
일체지자지소원리 피기조작여시중죄부회오만광혹세간 자칭아등역구무상정등보리
모든 지혜 있는 사람으로부터 멀리 버림을 받는 일이니라. 이와 같은 무거운 죄를 지었으면 다시 자칭 위 없는 정등보리를 얻었다고 하며 오만하고 거만한 생각을 내어 세간을 속인다.
我是大乗当得作仏。譬如有人自挑其目盲無所見。而欲導他登上大山。終無是処。
아시대승당득작불 비여유인자도기목맹무소견 이욕도타등상대산 종무시처
나는 대승이 옳으며 마땅히 부처를 이룰 것이라고 한다. 비유컨데 눈 잃은 소경이 자신도 보지 못하면서 다른 사람을 이끌어 산에 가려는 것과 같아서 마침내 옳은 처사가 아니다. (4악륜)
於未来世有刹帝利旃荼羅王宰官居士長者沙門婆羅門等旃荼羅人。亦复如是。
어미래세유찰제리전다라왕제관거사장자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역부여시
만약 미래 세계에 찰제리전다라왕과 제관,거사,장자,사문,바라문 등 전다라 사람들도 이와 같아서
於帰我法而出家者若是法器若非法器諸弟子所悩乱呵罵或以鞭杖楚撻其身或閉牢獄乃至断命。
어귀아법이출가자약시법기약비법기제제자소뇌란가매혹이편장초달기신혹폐뇌옥내지단명
내 법 가운데 출가하여 법의 그릇을 성취했든 성취하지 못했든간에 나의 제자들을 흔들어대고 괴롭히고 꾸짖으며 혹은 회초리와 몽둥이로 그 몸을 때리고 혹은 감옥에 가두어 목숨을 끊어버리게 되면
此於一切過去未来現在諸仏犯諸大罪。断滅善根焚焼相続。一切智者之所遠離。
차어일체과거미래현재제불범제대죄 단멸선근분소상속 일체지자지소원리
이것은 일체의 모든 가거,현재,미래의 모든 부처님에게 큰 죄를 짓는 것으로서 선근을 소멸해 버리고 신심을 제거해 버림으로서 모든 지혜 있는 사람으로부터 멀리 버림을 받는 일이어서
決定当趣無間地獄。彼既造作如是重罪。复懐傲慢誑惑世間。自称我等亦求無上正等菩提。
결정당취무간지옥 피기조작여시중죄 부회오만광혹세간 자칭아등역구무상정등보리
당연히 무간지옥에 떨어지리라. 이와 같은 무거운 죄를 지은 사람은 다시 오만하고 거만한 마음을 내어 세간을 속이고 자칭 나는 위 없는 정등 보리를 얻었다고 하고
我是大乗当得作仏。彼由悩乱出家人故。下賎人身尚難可得。況当能証二乗菩提。
아시대승당득작불 피유뇌란출가인고 하천인간상난가득 황당능정이승보리
나는 대승으로서 당연히 부처를 이룰 것이라고 하며 출가자를 괴롭히고 왜곡시킨다. 이런 사람은 하천하여 다시는 사람의 몸으로 태어나기 어렵거늘 하물며 올바른 위치에 오른 성문이나 벽지불,
無上大乗於其絶分。
무상대승어기절분
그리고 한량 없는 공덕을 지닌 모든 대승 보살을 헐뜯고 비방하는 일이겠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