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을 만들 때 기획이 적합 적절한지 따져 봅니다. 근본과 현실을 헤아려 명분과 실리를 따지는 겁니다.
실행하는 동안에 바르게 잘하고 있는지 성찰합니다. 명분과 실리를 챙기는 겁니다.
사업을 마치고는 성과를 헤아려 봅니다. 그 성과와 의미를 정리하여 나누는 겁니다.
외부 평가라면 사후에라도 기획이나 과정에 대해 비판할 수 있겠습니다. 내부 평가에서 그렇게 하는 건 좀 민망합니다. 내부 평가라면 사업을 만들 때나 실행하는 동안에 명분과 실리를 꼼꼼히 따져서 챙기고, 마치고는 그 성과를 헤아려 자랑 칭찬 축하 감사하고 배움과 희망을 나누는 편이 좋습니다.
2) 정합성 평가
사회사업 근본과 기관 정체성이나 강령에 들어맞는지 평가합니다. 사회사업 실제가 여기에 들어맞아야 사회사업 제대로 한다, 제대로 했다 할 수 있습니다.
목적 목표 원칙에 충실했는지 평가합니다. 다만 사업계획서에 밝힌 목적 목표 원칙이 그러해야 하는 근거가 있어야 하고, 서로 가지런히 들어맞아야 하고, 실무를 평가하는 효용이 있을 만큼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정합성의 증거: 사회사업 정합성의 증거는 ‘이야기’입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 말해 주는 ‘당사자의 삶, 지역사회 사람살이’ 이야기, 사회사업가가 어떤 생각으로 어떻게 도왔는지 드러나는 사회사업 이야기, 이야기입니다.
① 복지를 이루는 행위가 ‘당사자의 삶, 지역사회 사람살이’로 보이고 그로써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빛나고
당사자와 지역사회에 칭찬 감사 공이 돌아갈 때 사회사업 잘한다, 잘했다 할 수 있습니다.
② ‘당사자의 삶, 지역사회 사람살이’ 그 모습 그 이야기에 감동하여 ‘그래~ 이래야 사람이지, 이런 게 사람
사는 거지!’ 하게 될 때 사회사업 정말 잘한다, 정말 잘했다 할 수 있습니다. 사회사업 최고의 평가는
‘사람 사는 것 같다!’는 말입니다.
3) 평가회 – 실리 평가
다음과 같이 ‘추억 사례 배움 강점 희망 감사’를 나눕니다. 사전에 평가회를 설명하고 주제마다 몇 낱말이라도 써 오게 부탁합니다. 경청하는 법을 읽어 오게 부탁합니다.
추억: 우리 기관 우리 부서에서 동료들과 함께하며 즐거웠던 일, 그리워지는 그 우애와 낭만을 추억합니다. 이곳에서 누린 아름다운 풍경 정취를 회상합니다. 우리는 이렇게 정겹고 아름다웠다고, 이렇게 잘 즐기고 누렸다고, 추억 한두 가지씩 이야기합니다. 전 직원 앞에서 부서별로 발표한다면 이야기를 재미있게 잘하는 사람이 발표하고 동료들이 맞장구치거나 보태 줍니다.
사례: 자기 사업에서 잘된 사례를 한 가지씩 나눕니다. 그 사업의 계획서, 서식, 기록, 사진이나 영상, 보고서, 참고 문헌, 공부 노트 같은 관련 자료를 모두 가져와서 동료들에게 보여 줍니다. 동료들은 잘 듣고 적극 반응해 줍니다. 보았거나 느낀 것을 보태어 맞장구쳐 줍니다. 그 일의 의미를 찾아 세워 줍니다. 정합성의 작은 단서, 작은 성과라도 민감하게 알아주고 함께 기뻐합니다. 그 꿈과 열정, 노력 수고, 성장 발전을 알아줍니다. 그 일에 대한 그의 마음을 알아주고 공감해 줍니다. 발표자를 안아 주며 칭찬 감사합니다. 수고했다고, 잘했다고, 축하한다고, 고맙다고, 참~ 귀하다고, 나도 그렇게 해 보고 싶다고…
배움: 보았거나 들었거나 체험하여 얻은 지식 기술 지혜, 발전 숙련 심화한 지식 기술 지혜, 이런 배움 가운데 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두어 가지씩 나눕니다. 실제로 적용하여 체득한 것, 자기 이야기가 있는 배움을 위주로 나누면 더욱 좋습니다.
강점: 잘 발휘되었거나 새로 발견한 자신의 강점 가능성 한두 가지씩 이야기합니다. 동료와 기관과 복지 당사자들과 지역사회의 강점 가능성까지 이야기하면 더욱 좋습니다.
감사: 서로 고마운 일을 이야기합니다. 동료의 관심 배려 친절 수고 희생 섬김 도움 나눔을 기억하고 알아주는 겁니다. 꾸민 말이나 이벤트로 하지 않고 그저 진심을 담아 ‘소박하게’ 표현함이 좋습니다. 고마웠던 일 그 구체적 이야기로써 표현함이 좋습니다.
평가회 끝 순서로는 수필 한 편씩 나눔이 좋습니다. 그간의 일들과 소회를 이야기하는 수필, 어떻게 배우고 누리고 성장했는지,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이야기하는 수필 한 편씩 써서 낭독합니다. 몇 명만 낭독해도 좋습니다. 기관장이나 부서장이 직원에게, 추억과 감사 응원 축복의 정을 담아 이야기 편지를 써서 읽어 주고 안아 주면 더욱 좋습니다.
평가회는 ‘잔치’입니다. 평가회를 이렇게 하면 평안하고 재미있습니다. 눈물 나게 행복합니다. 사랑과 감동이 넘칩니다. 지식이 더하고 지혜가 깊어집니다. 자기 일에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잘하고 싶은 의욕과 희망과 용기가 생깁니다. 자신과 동료와 기관을 이해하게 되고 사랑하게 됩니다.
평가회는 ‘지침’입니다. 이 사업을 하는 동안, 다음 6개월이나 1년 동안, 좋은 추억거리와 사례와 배움을 만들어 갑니다. 강점과 희망을 찾는 데 힘씁니다. 동료의 도움에 민감하게 되고 자신도 동료를 도와주려 합니다. 이와 같이 다음 평가회에서 나눌 이야기가 풍성해지도록 노력하게 됩니다.
※ 잘못한 점, 부족한 점, 고칠 점
평가회에서 잘못한 점, 부족한 점, 고칠 점을 다루면 기운 빠지거나 분위기 나빠지기 십상입니다. 이런 위험을 감수해야 할 만큼 실익이 있는지 의문입니다.
잘되지 않은 점은 대개 담당자 스스로 압니다. 이미 받은 지적 책망 비판이나 충고 조언 따위가 족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만한 자격이나 권한이나 능력이 없다면, 대안이 없거나 새로울 게 없다면, 손해를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충분한 실익이 없다면, 아끼는 마음 ‘사랑’이 아니면, 아예 이야기하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사업을 마치고 하는 내부 평가회에서는 비판이나 충고 조언 따위를 삼갑니다. 비판이나 충고 조언 따위는 평가회 끝나고 따로 만나서 함이 좋고 다음에 기획할 때나 실행할 때 함이 좋습니다.
첫댓글 4주간 웃으며 버틸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동료 선생님들 덕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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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단기사업을 지도하며
저를 미소 짓게 했던
가장 큰 이유는
선생님들이 서로를 의지하고 응원하며
똘똘 뭉쳐
실패해도 오뚜기 처럼 일어나서
도전했던 모습이랍니다.
저도 인아 선생님처럼
2021년 무더웠던 여름날의 기억,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