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과 인연
금령 김 광 원
세상의 모든 만남은
마음을 스치는 한자락 바람
우주에서 이루어 져야 할
우연을 가장한
필연의 만남
인생최대의 행복
만남의 소중함과
인연에 감사하고
서로 아름답게 가꾸고 노력하며
험한 세상의 동행이 된다면
그것은 더 없는 삶의 행복
스쳐 지나가는 무수한
의미없는 만남 속에서
삶의 진실을 깨닫곤 합니다
도시의 시멘트 바닥 속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생명을 다해 핀
이름없이 피어나는 꽃들을 바라보며
모든 만남이
영원한 아름다운 인연으로 남기를.
바람
금령 김 광 원
오늘도
여전히 부는 바람
보이지 않게
부르지 않아도 왔다가
보내지 않아도 떠나는 바람
무심한 바람에 실려 온 내 인생
희미한 기억조차 나지 않는
세월의 강물 흘러가듯
시간의 바람 날리듯
긴 무기력의 행 불행
마음속 미련과 원망
정듦과 애틋함
민들레 씨 날리는 바람처럼
이제는 갈 곳 모르고 떠나려 하네.
가을 바다
금령 김광원
청명한 푸른 하늘과
출렁이는 파도가
말 없는 아름다움으로
태어나는 가을바다
석양이 그림이 되고
파도의 포말도 꽃이 되어
바다와 하늘이 어울리는
아름다운 가을 바다
바람이 불면
파도가 일렁이고
우수수 부서지는
물보라 속에
우주가 바다가 되고
바다가 하늘이 되며
하늘이 바다가 되어
우주와 하늘과 바다가
하나가 되어
새롭게 역사를 만드는
아름다운 가을바다.
목수국
금령 김광원
별들이 가득한 밤하늘
더위에 지친 목수국들
흰눈처럼 하얗게
꽃밭을 수놓았네
폭염과 장마를 이겨낸 꽃
연한 라임색으로 피어나
바람에 흔들리면
향기 넘쳐나고
어둠 짙어가는 밤
목수국 꽃밭을 보면
그녀의 웃는 얼굴
별이 되어 피어나고
깊어가는 밤
목수국 꽃밭에는
못다한 그리운 사랑이
목수국 꽃속에서 맴도네.
저녁 노을
금령 김광원
황금빛으로 물든
저녁하늘
여운을 남기며
서서히 사라지는
부드럽고 아름다운
노을 빛
황홀한 주황빛과 분홍빛으로
하늘에 그린
우리마음 사로잡은
하나된 그림
찬란하고 평온한
노을이 펼쳐지는
하늘 풍경
노을이 춤추며 빛나는
바다 위 모습
고요함과 아름다운 시간
황금빛으로 물든 산과 들
하루를 끝낸
모든 것이 조용한
아름다운 저녁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