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 인첸먼 트레일 22일차, 2024년 4월 1일
보행거리 18구간 4.6 km 알마까지
19구간 9km
20 구간 2.3km
보행거리 4.6 + 9 + 2.3 = 15.9
누적거리 509.7 + 15.9 = 525.6
애리조나 주를 뒤로하고 뉴 멕시코주로 진입한다. 알마 스토어와 알마 그릴은 7시에 문을 연다. 6시에 출발하여 7시쯤 도착하기로 한다. 애리조나주와 뉴멕시코주는 시간차가 1시간 난다. 한쪽이 썸머 타임제를 적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랜턴을 켜고 걸었다.
알마에 거의 도착할 무렵 도로에 물이 흐른다. 어제 비가 온 탓이다. 허벅지까지 빠지는 깊이이다. 8시에 아침을 먹고 11시에 점심을 먹는다. 저녁으로 멕시코 음식을 테이크 아웃한다. 3시간 동안 옷도 말리고 배터리 충전을 충분히 한다. 상점에는 식품이 다양하지 않았다. 3일치 식량을 구입하였다.
19구간은 9km거리의 차가 다니는 비포장 도로로 걷기에 편안한 길이다. 2시간 조금 넘게 걸렸다. 비가 오다가 말다가 한다. 20구간 마이닝 크릭으로 접어들었다. 시작하자마자 길이 희미해 30분을 허비했다. 크릭은 새벽에 내린 비로 물이 거세게 흐른다. 첫번째 야영지 2.3km까지 가는데 두시간 반이 걸렸다. 10여차례 물을 건넜다. 깊고 물살도 세다. 차갑기는 왜 그리 차가운가? 휩쓸려 떠내려가면 익사가 아니라 차가워서 쇼크사할 것 같다. 위기감이 엄습해온다. 차분하게 긴장을 누추지 않았다. 허리까지 다 젖어 한기가 몰려온다. 물이 많고 차거운 이 길은 말을 타고 지나면 아주 좋을 것이다.
5km를 더 가야 능선으로 접어 들며 물 건너기가 사라진다. 가이드 북에는 20구간에서 물 건너기에 대한 언급이 없다. 내일은 물 건너기가 수월하길 빌며 평평한 곳에 텐트를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