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아니시 샤간티
주연: 존 조, 데브라 메싱 외
줄거리: 한국계 미국인 아버지가 스터디그룹에 참여하겠다고 나갔다가 부재중 전화와 메세지들을 남긴 채 실종된 딸을 찾는 내용의 영화.
이 영화가 인상깊었던 이유는
첫째, 영화 초반부의 연출이 인상깊었다. 다른 영화에서 휴대폰의 화면, 컴퓨터의 화면, 내비게이션 화면 등은 보조적인 연출로 등장하여 인물이 보는 시선을 꾸며주는데 그쳤지만, 본 영화에서는 그 화면들이 화면의 메인으로 등장하는 장면들이 있다. 예를 들어 딸이 집에 들어오지 않음을 알게 된 아버지가 딸에게 영상통화를 거는 장면이 컴퓨터의 화면을 통해 아버지의 얼굴을 보여준다던가, 딸을 찾으러 분주하게 다니는 모습을 내비게이션의 화면에 차가 움직이는 화면을 통해서 보여주는 것 등의 장면들이 있었고, 이것이 인상깊었다.
둘째, 비극적인 사건을 대하는 주변인과 사회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평소 친하지도 않던 친구가 카메라 앞에서는 실종된 주인공을 걱정하며 눈물을 흘린다던가, SNS를 타고 흐르는 가짜뉴스, 피해자를 공격하는 여론 등 우리 사회에서 한번씩 본듯한 모습들을 잘 드러내었다.
셋째, 추리, 스릴러의 장르를 통해 소통의 소중함을 말하기 때문이다.
영화를 보다보면 주인공의 가정은 한국계 이민자 가족으로 미국 사회에서 소외받기 쉬운 위치에 놓여있다. 또한 주인공(딸)도 학교에서 소외되어 인터넷으로 도피하던 중 실종사고를 당했다. 게다가, 주인공은 딸이 이러한 처지에 있었음을 알지 못했기에 딸을 찾는 데 혼선이 생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가족간, 사회 안에서 주변과 소통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시사하고 있기에 인상깊게 본 영화로 선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