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29일 대림 제1주일에 '해미순교성지'가 교황청이 승인한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국제성지'로 선포되었다. 해미는 기록을 남기지 못했지만 1000명이 넘는 분으로 추정되는 많은 순교자들의 체취와 흔적이 남아있는 곳이다. 그분들은 비록 가난했지만,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하느님 안에서 기쁘게 살다가 기꺼이 죽음까지 맞이하고 묻힌 무명 순교자들의 고향인 해미국제성지에 다녀왔다. 이곳은 슬픈 역사의 땅이라기 보다는 기쁨과 생명의 현재를 묵상하는 곳이라고 한다.
2014년 한국을 방문하신 교황께서 방한 나흘째를 맞아 아시아청년대회 폐막미사를 위해 해미성지를 찾았다고 한다. 이름 없는 천주교 순교자들의 고통스런 이야기를 들으시고 '진둠벙' 앞에 무릎을 꿇으시고 눈물을 보이시며 'Senza nome(이름없이)... Senza nome...' 라 말씀하셨다는 신부님을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의 평범한 이웃이었던 무명 순교자들처럼, 하느님 안에서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이름을 남기는 신앙인으로 살아갈 은총을 감히 청해본다. 이곳은 교황님께서 수여하는 전대사를 받을 수 있고, 해미읍성에서 여숫골까지 이어진 십자가의 길은 특별하고 망루에 꼭 올라가 보기를 추천합니다.
첫댓글 여전히 성경 이어쓰기가 이루어지고 있나봐요. 옛 기억이 떠오르는데, 건축물들은 전혀 기억에 없네요. 다시 찾아가야 할 성지인것 같아요.
그분들이 바랐던 새로운 세상에 살고있는 지금의 나는 과연 얼마나 그분들의 뜻대로 살아가고 있는건지.......오늘 성경구절을 다시 읊조리게 되네요. '그러므로 네가 어디에서 추락했는지 생각해 내어 회개하고, 처음에 하던 일을 다시 하여라'
성경 이어쓰기는 계속 이어지고 있어요. 니콜과 저도 조금씩 쓰고 왔는데 새로운 기분이더라구요^^ 저도 두번이나 갔는데 예전과는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 많았어요. 꼭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두분의 아름다운 성지순례의길 여정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그 여정에 주님의 은총이 함께하길~~
해미 다녀온지 너무 오래되어서 기억도 없는데
저희 부부도 해미를 갈려고,, 일정에 잡아놓았는데 이번기회에 가 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