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시민
정 우 민
필라델피아의 잘 나가는 투자가 클라이드 쉘턴(제라드 버틀러 분)의 행복한 가정의 저녁시간, 여느 때와 다름없는 평온한 저녁, 아내는 저녁을 준비하고 딸은 엄마에게 줄 선물이라며 구슬을 꿰고 있다. 그때 똑똑똑, 노크 소리가 들린다. 클라이드는 무방비하게 문을 열고 두 명의 강도가 방망이로 클라이드를 내리친다. 천성적인 악한인 ‘더비’는 클라이드의 복부를 칼로 찌르며 ‘운명을 받아들이라’고 말한다. 클라이드가 보는 앞에서 그의 아내를 칼로 찌른 뒤 강간하고 그의 딸을 안고 사라진다. 같이 강도짓을 하기위해 들어온 젊은 풋내기 ‘아메즈’는 ‘가족을 죽이지 마라’고 외치지만 잔인한 더비는 클라이드의 딸까지 죽인다. 그 모든 것을 배를 움켜쥐고 보던 클라이드는 의식을 잃는다.
아내와 딸을 죽인 살인범들은 곧 체포되고, 검사보 닉 라이스(제이미 폭스 분)가 사건을 담당하게 된다. 살인혐의로 구속된 더비는 변호사에게 돈을 쓰고 아메즈에게 죄를 돌려 5년형을 선고 받는다. 아메즈는 더비의 거짓 증언과 검사 닉의 협상에 의해 사형을 선고 받는다. 닉은 클라이드에게 둘 다 무죄로 풀려날 수도 있는 배심원 판결보다는 공범의 자백으로 적어도 한 명은 유죄 판결을 받을 수 있는 안전한 노선을 택하라고 종용한다. 5년형의 판결을 받고 나오는 살인자 더비와 악수를 하는 닉, 그리고 그것을 목격한 클라이드는 이 상황을 믿을 수 없다. 눈앞에서 가족이 죽어가는 걸 본 자신의 증언이 증거가 될 수 없다는 검사는 클라이드의 의식이 명확하지 않은 걸 문제 삼는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칼에 복부를 찔려서 피를 흘리면서 의식이 어떻게 명료할 수 있을까? 닉은 자신의 유죄판결확률 96%를 주위 동료들에게 자랑한다. 자신의 유죄 판결율을 더 높이기 위해 범인의 변호사와 담당판사와 합의하에 더비의 형량을 낮춰주고 아메즈를 사형선고 받게 만든다.
그리고 10년후 아메즈의 사형이 집행되던 날 이변이 발생한다.
주사약물투여로 편안하게 잠들듯이 집행하려던 사형집행이 주사약물을 바꿔치기한 클라이드의 사전작업에 의해 아메즈는 엄청난 고통을 당하며 죽어간다. 사형집행이 살인집행으로 바뀌어 버렸다. 클라이드의 10년을 준비한 복수가 시작된 것이다.
집에서 마약을 하던 더비는 경찰이 닥친다는 익명의 제보 전화를 받고 집에서 도망쳐 나오고 그 전화의 지시대로 도망치다 변장한 클라이드에게 잡힌다. 주도면밀하게 덫을 준비한 클라이드에게 잡힌 더비는 복어의 독인 테트라도톡신을 안 죽을 만치 투여받고 자신은 마비되어 못 움직이나 고통은 다 느낄 수 있는 상태로 묶인다. 기절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아드레날린을 주사하고 눈을 못 감게 하려고 메스로 눈꺼풀을 도려낸다. 자신이 난도질 되는 것을 볼 수 있도록 천장에 거울도 달아 놓았다. 클라이드는 ‘운명을 받아들이라’면서 더비의 몸을 전기톱으로 25조각내서 잔인하게 절단하고 살해장면을 비디오로 촬영한다. 비디오 테이프는 닉의 집에 배달된다. 자신의 첼로 연주상황 녹화비디오를 기다리는 닉의 딸은 때 마침 배달된 그 비디오를 보고 경악한다.
체포된 클라이드는 자신이 한 일임을 순순히 인정하고 감옥에 들어간다. 스스로 감옥에 수감된 클라이드는 국내외의 사례를 들며 보석신청이 정당함을 주장한다.
이에 판사 역시 클라이드의 의견을 인정해 보석신청을 받아들이려 한다. 그 순간 그는 어이없다는 듯 법정을 비웃으며 박수를 친다.
"판결을 그렇게 생각 없이 해도 되나? 정의가 뭔지 알기나 해?"
자신과 같은 살인자를 '법적 선례' 몇 가지 때문에 선량한 시민 사이에서 활보하게 한 거냐며 미국의 고질적인 관습법의 폐해를 정통으로 꼬집는다.
클라이드는 더비의 변호사를 살리고 싶으면 자신에게 최고급 티본 스테이크를 정확한 시간에 감옥에 갖다 줄 것을 요구한다. 8분 늦게 도착한 식사 때문에 더비의 변호사는 산소 부족으로 사망한다. 닉과 교도소장등은 경악을 금치 못하며 공포에 쌓인다.
클라이드는 독방에 가기위해 감옥동료를 티본 스테이크의 흉추뼈로 목을 찔러 살해한다.
닉에 동조했던 부장검사는 노트북으로 원격 조정되는 기관포에 살해되고 더비의 변호사에 의해 매수되었던 판사는 바뀐 전화기를 받다 전화기가 폭발하여 그 자리에 앉아서 사망한다.
클라이드는 자신을 자정에 풀어주지 않으면 모두를 몰살하겠다고 하였지만 닉등은 믿지 않고 있다 주차장의 대폭발로 자신의 동료 여검사와 많은 사람들이 사망한다. 자신은 감옥에 있으면서 계속적으로 살인을 하는 클라이드에게 분명이 공범이 있다고 닉은 믿게 된다.
알고 보니 클라이드는 전직 대테러 암살전략가이자 발명가이면서 천재였던 것이다. 그는 감옥에서 자신과 협상을 안 할 수 없게 만들고 그 협상 시각을 1분이라도 어기면 자신의 말대로 타켓이 된 사람은 반드시 죽는다는 것을 검사 닉에게 일깨워 주었다.
닉은 이제 모범시민에서 살인자로 변한 클라이드의 한마디 한마디에 쩔쩔 매게 되었다.
그를 향해 검사 닉은 "댁 아내와 딸이 좋아하겠군. 본인들 때문에 살인한 걸 보면?"하고 비아냥거린다.
이에 클라이드는 "내 아내와 딸은 아무것도 못 느껴. 죽었으니까."라고 말하며 그의 분노와 절망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범죄해결 방법을 위해 모인 정부관계자들의 회의장을 폭발시키려는 클라이드의 시도를 가까스로 닉은 막아낸다. 클라이드는 10년 동안 그가 수감될 교도소의 독방아래 미리 지하 땅굴을 파서 자유롭게 나가고 들어 올 수 있게 만들었다. 그래서
수감 중에도 버젓이 바깥에서 살인을 자행할 수 있었던 것이며 ,따라서 당연히 공범은 없었던 것이다.
회의장에 있던 폭탄 ‘네이비팜’을 닉이 클라이드의 독방 침상 밑으로 옮긴 것을 모르던 클라이드는 마침내 자신의 방안에서 원격조정 스위치를 누르고 만다. 클라이드가 진정으로 원하던 깨달음을 닉은 마지막 순간에 알고 이렇게 말한다.
"더는 살인자들과 거래 안 하네. 자네에게 배웠잖나."
F. 게리 그레이 감독은 ‘디아블로’, ‘이탈리안 잡’, ‘네고시에이터’ 등 액션 장르를 주로 연출해왔다. 따라서 이 영화는 사회성 짙은 영화라기보다는 액션 스릴러에 가깝다.
‘300’을 통해 세계적인 스타에 오른 제라드 버틀러는 최근 ‘어글리 트루스’, ‘게이머’ 등에 출연함으로서 남성성의 절정을 보여준다. ‘레이’로 아카데미 주연상을 수상한 제이미 폭스 역시 ‘킹덤’, ‘마이애미 바이스’등에 출연한 아카데미의 대표적 액션 배우이다.
이들의 연기 대결이 볼 만하다.
추가: 이 영화는 다른 법정 영화나 추리물이 아닌 액션영화
‘퍼니셔’를 떠오르게 한다. 암흑가의 거대 기업의 총수의 아들을 FBI위장 근무 중에 죽게 한 주인공의 아내의 자식 그리고 가족들이 몰살당한다. 5년동안 복수를 계획한 주인공이 치밀하고 통쾌하게 두목(존 트래볼타 분)과 조직을 혼자서 쳐부수는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