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의 자매항만국제회의 참가기
계절의 여왕인 5월말 유월 초에 부산항의 자매항국제회의 (Busan Port's Sister Ports Congregation) 에 다녀왔다 부산항은 함부르크항, 로텔담항, 샹하이항, 오오사카항, LA항, 뉴욕항 등 9개항과 자매항 관계를 맺고 있는데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국제회의를 열어 자매항만간 협력관계를 촉진하고 공통의 당면과제를 풀어나가는 데에 서로가 함을 합하기 위한 다자간협정도 체결하였다
나는 우리 셋째딸 남연과 함께 초청을 받고 내 직책이 힘부르크항 한국대표이니 참석을 피할 수 없는 자리이며 함부르크에서 함부르크항만공사사장 일행도 참석하니까 가기는 가야하는데 마음이 내키지 않아 한동안 고민하다가 결행하기로 하고 나와 남연 그리고 우리 집사람 이렇게 셋이서 KTX 기차편에 몸을 실었다
투석 때문에 그간 여행을 못했으므로 여행이 몹시 하고팠던 때문인지 창밖으로 내다보는 경치가 매우 아름답고 새삼스런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중얼거렸다 “세계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사계절의 나라도 드물꺼야 ....
오랜만에 와 보는 부산역에는 우리가족과 절친한 홍박사가 차를 가지고 마중 나와 있었다. 호텔의 체크인 시간은 아직 멀었기에 우리는 홍박사 집에 가서 투석부터 해야 했다 기간 중에 사용할 투석액을 미리 홍박사 집에 보내놓았기에 그럴 수 있었다 투석을 마치고 그렇게 먹고싶었던 해운대에서 그렇게 유명한 “속씨원한 대구탕“ 으로 점심을 먹고 조선비치호텔에 체크인했다
이 호텔은 1978년인가 개관 시에 대한해운공사 윤석민회장과 함께 호텔 오너인 이민하 동양고속회장(윤석민 회장과 공동으로 대한해운공사 인수자이기도 함)의 초청으로 일박 한 적이 있었는데 30년 후에 가족과 함께 묵게 되었다 이번에는 부산항만공사 초청이니 두 번 다 이호텔에는 무료로 숙박하게 되는 기이한 스토리가 된 것이다
오랜만에 보는 해운대 해변은 때맞추어 개장행사도 벌어지고 벌써 수영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해변가 거리는 국내외 관광객들로 붐비고 활기가 넘쳤다. 이렇게 아름답고 활기찬 거리를 그 안에 못 왔다니 ....
우리는 달맞이 고갯길을 넘어 해안도로를 따라 송정 해수욕장 해변에 와서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 한 잔을 마시니 속이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다
그날 저녁에는 세게 각국에서 참가한 항마대표들과의 교류만찬을 시작으로 세미나와 부산항축제참가 등 이박삼일간의 바쁜 스케줄을 잘 소화하고 무사히 귀환하였다. 떠날 때는 우려도 많았으나 결과적으로 무사 귀환하니까 뒷바라지 해 준 아내와 성원해준 친구들이 고맙고 이제는 앞으로 서울을 떠났다 돌아오는 짧은 여행도 기획해 볼까 하는 욕심도 든다
부산나들이에서의 사진 몇 장 첨부한다.
국제세미나전경
이호영
이호영과 남연 (이호영의 왼쪽)
이호영과 남연 함부르크항만공사장
부산항만축제를 위해 부산항에 온 러시아 범선
함부르크항만공사 사장일행, 부산항만공사사장과 함께
LA항만 한국대표, 부산대 임정덕교수(토론사회자)와 함께
첫댓글 건재한 호영이 모습을 보니 기쁘구려. 명의가 하신 말씀이 절대 거짓이 아님을 알겠군요. 내 지인의 부인도 호영이 처럼 복막 투석을 하루에 4번씩 하는데도 필요한 여행은 한답니다.
사람의 건강은 강한 의지를 따라오게 되어 있나봅니다. 따님과 함께한 모습 너무 멋있어요.
호영아, 그 넉넉한 웃음, 루시아 자매님과 따님과 함께한 젊은 시절이 뿌리깊은 부산국제회의에 참가. 무사히 마치고 돌아와 쓴 글에서 건강과 활기 의욕을 보여줘 자랑스럽구나. 태양과 바다 녹음의 계절 짧은 여행이라도 마음껏 즐기는 이 여름이길!
사랑하는 부인과 영애를 대동하고 국제회의에 참석하여 국위선양은 물론 한국 물류계의 도약을 위해 힘차게 활동하는 모습을 보니 참으로 큰 인물이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
그리고 그 아름다운 조선비치호텔에 두번씩이나 무료초청 숙박을 했다하니 너무나도 부럽네...그 추억 가족과 함께 영원하시기를...
남보다 불편한 몸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역경을 딛고 차질 없이 업무를 수행하는 이형의 일상에 경의를 표하네,
호영이의 강한 의지에 박수를 보낸다. 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