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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꽃나무는 주로 해안가의 산기슭이나 숲 가장자리에서 자라는 팥꽃나무과의 잎지는넓은잎작은키나무입니다. 높이 1m까지 자라며 나무껍질은 자갈색을 띱니다. 마주나기로 달리는 잎은 피침모양이며 뒷면 맥 위에 융털이 있고 가장자리는 밋밋합니다. 3~5월 잎이 나기 전 연한 보라색 꽃이 전년도 가지 끝에서 3~7개씩 우산모양으로 달리는데 만개했을 때는 가지가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통꽃으로 꽃부리 끝이 네 갈래로 갈라졌으며 수수꽃다리의 꽃과 흡사하지만 향기는 없습니다.
이 꽃빛이 팥알 색깔과 비슷하다 하여 이름 붙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해안에서는 이 꽃이 필 무렵 조기가 많이 잡힌다 하여 ‘조기꽃나무’로도 부른답니다. 열매는 여름에 자홍색으로 익지만 무성한 꽃에 비해 결실은 많지 않습니다. 내한성도 강한 편이라 정원에 몇 그루 심으면 화려한 꽃을 감상하기에 좋을 듯합니다. 한방에서는 말린 꽃봉오리를 ‘원화’, 말린 뿌리는 ‘원화근’이라 부르며 수종, 협통, 옹종, 식중독, 급성유선염, 치루 등을 다스리는 약재로 쓴다고 합니다. 단, 독성이 강해 심신이 허약한 자나 임산부는 절대 임의로 이용하면 안 됩니다.
글/사진 : 정충화
첫댓글 우와 너무 이뻐요~~ 꽃색이 팥색같아서 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