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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주 목사의 마다가스카르 선교 사역 보고
김창주 선교사
2012년 가을입니다! 저희가 돌아 온 7월 이후, 한국이 참 더위였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제는 어김없이 가을, 결실의 계절, 높고 푸른 가을 하늘을 즐기시리라 생각됩니다.
올해에도 여러분들의 삶과 가정에 귀한 열매들이 맺혀 지기를 기도합니다.
큰 태풍으로 어려움을 당한 이야기와 사진들을 보았습니다.
특별히 제주와 호남지방, 남해안지역의 피해가 컷다고 합니다.
이남기 목사님 시무하시는 완도, 노화도, 보길도의 피해 소식을 들었고,
지난 7월 보았던 전복 가두리 양식장의 피해소식에 가슴이 아픕니다.
어촌 사람들이 다시 용기를 내고 일어서기를 바랍니다. 기도드리고 있습니다.
바오로의 딸들이 펴낸 책,
[황창연 신부의 환경 에세이]라는 책을 친구 권영숙 사모님이 선물해 주셔서 읽었습니다.
대 자연과 기후의 변화에 겸손해야 하고 피조물의 본래의 모습을 회복하기를 바랍니다.
마다 선교지의 9-10월 소식을 계속 에세이 형식으로 적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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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Topaza News (2)
오늘 토파자, fjkm 고아원을 다녀 왔습니다.
이제 개학을 해서 초등학교 이상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학교에 갔고, 유치원생 이하 어린아이들만 23명이 있었습니다.
햋볕에 내려 쪼이는 곳에 앉아서 점심을 먹는 시간이었고 비교적 모두 건강했습니다.
토파자의 딴뗄리 원장님은 모금을 하러 이태리를 방문 중이었습니다.
이곳 소식을 듣고 돕기 원하는 기관이 있어서 직접 방문하였다고 합니다.
고아원을 다시 지을 기금을 모금을 해서 오리라고 기대합니다. 돌아오면 저와도 만나기로 약속했습니다.
"쨔라 니 사카푸 베 이야나오?" (밥 맛있나요?)
"예-, 쨔라 니 사카푸, 뚬뿌" (예, 맛 있습니다)
기도하고 맛있게 점심을 먹는 사진들입니다. 밥 위에 반찬이 하나이고, 밥량이 많습니다. 반찬이 따로 없으니...
마지막 사진은 아이들이 임시 숙소로 이용하는 도서관입니다. 교실과 도서관에 나누어서 잠을 잡니다.
12. 몬트리올 불어권 아프리카 선교대회
아프리카 54개 나라 중에서 불어권은 27개 나라이고, 인구는 52%가 넘지만,
선교사의 숫자는 영어권이 92%인 반면에 불어권은 7.8%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렇게 영어권에 개신교 선교사들이 편중되어 왔습니다.
이런 불어권의 안타까운 사정을 헤아려 카나다 퀘벡, 몬트리올을 중심으로 한 13개 한인교회들이
불어권 한인 선교사들을 초청하여 대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전체 200여명의 선교사 가운데 약 절반이 참석하였으니 과히 "불어권세계대회"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불어권 선교지의 정보를 교환하고, 전략을 수립하며 배움과 교제와 쉼, 도전과 충전의 기회였습니다.
아내는 참석하지 못하였고, 저만 참석하고 돌아왔습니다.
가는길, 34시간, 돌아오는 길은 몬트리올-프랑크푸르트-요하네스버그-안타나나리보까지 총 44시간,
독일에서 갈아타는데 14시간30분 걸렸고, 이틀 밤을 야간 비행기로 돌아와 몹시 피곤합니다.
그러나 마음과 영혼은 감사로 가득합니다.
지난 주일에는 오타와 한인교회에서 추수감사절 예배를 드리고 말라가시들이 모인 모임에 초대되어 참석하고
마다가스카르 선교사로서 인사를 드렸으며 재 카나다 말라가시 대사도 만났습니다.
그 자리에서 제가 가져 간 말라가시-영어 성경 20권을 드렸더니, 참석한 150여명의 모든 말라가시 남여노소가
그 자리에서 일어나 기립박수를 끊임없이 보내 주는데.... 진한 감동이었습니다!!!
대회 중에 부르기카파소에서 온 여자 선교사님, 한** 선교사님에게 말라리아가 발병하여
몬트리올에 있는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돌아오는 날 중환자실에서는 나오셨지만, 회복을 위해서 기도 드립니다.
너무나 귀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많이 있는 몬트리올 불어권선교대회였습니다.
몬트리올 한 식당 주차장에서 우연히(!) 예닮의 최종상 장로님/김광숙 권사님 내외분과 예령이 부모님을 만났고,
옛날 예닮을 섬겼던 육순붕 집사님 댁에서 홈스테이 하였으니... 세상은 이렇게 좁고 작은 지구촌이었습니다.
"How small the world is!" [2012.10.12]
몬트리올 선교대회 MCFAM 오타와 말라가시 모임에서 인사하는 김목사
몬트리올 대회 MCFAM에서 선교보고 오타와 모임에서 만난 (주)캐나다 말라가시 대사
11. 한국 교회의 구역조직과 활동, 목장, 셀 그룹에 관심을 갖는 마다가스카르 교회!
Dear Rev. Dr. Kim
He advised me
to ask you to give lecture about "Cell group": how to create (and define the function of) a cell group toward a church developemnt (the case of the churches in Korea).And also, if you think there is something you want to share, please feel free to do so.
During this session, we may be three. We can devide the week in three parts of three hours each day,
which means we have 15 hours from Monday October 22nd to 26th 2012....
알프래드 교수가 롤랑 학장과 의논하여 이번 10월 22일부터 한 주간 열릴 석사과정에서
"셀, 목장, 구역, 구역활동과 한국 교회 성장의 동인"을 다루어 달라는 부탁을 저에게 했습니다.
이번 fjkm총회에 보고된 자료에의하면 지난 4년 동안 fjkm교회는 480만 교인이 500만으로 약 4.2% 교세가 성장했습니다.
이렇게 정치가 혼란하고, 사회가 어지러울 때, 교회는 성장하는 법입니다.
저는 이번 강의를 준비하면서 1970-1990년말까지, 한국 교회의 성장의 이유들을 역사적으로 찾아보며
마다 교회 지도자들과 함께 분석하고, 마다가스카르에서의 적용을 논의해 보려고 합니다.
여기에는 교회의 evangelism 복음화 노력과 함께 socio-political 사회-정치적인 접근도 언급되어야 할 것입니다.
아주 흥미진지한 주제일 것 같습니다. [2012.10.3]
10. Topaza News
토파자는 우리 교단, fjkm이 직접 운영하는 고아원입니다.
저와는 5년 전, 저희가 마다에 처음 왔을 때부터 관계를 맺고 방문하던 곳입니다.
얼마전, 토파자 건물이 붕괴되었다는 메일을 받았습니다.
우기도 아닌데, 무슨 일인가! 가서 확인 하고 보고 싶었습니다.
지난 주초에, 이곳에 오신 장인 장모님을 모시고 순교자기념교회를 방문하는 길에 토파자를 들렀더니...
옛날 사용하던 원장 사무실과 어린이들의 숙소가 있던 건물이 완전히 무너져 폐허로 변해 있었습니다.
작년에 보았던 유아들은 이제는 걸어다닐만큼 자랐고, 그네를 타던 아이들이 달려와 반갑게 맞아 주었습니다.
숙소가 없어서 학교 교실과 강당을 임시 숙소로 이용하고 있었고, 재건축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합니다.
프랑스 지배 때 지은 오래된 튼튼한 건물이었는데, 약 3년 반 전에 건물의 한쪽이 기울고 있다고 해서 가 보았고
그 때 보수 공사를 한다는 이야기와 공사를 마쳤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완전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래도 불행 중에 다행인 것은 아이들이 한 사람도 다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토파자 원장, 미스 딴텔리를 만나서 재건축 계획을 들어 보고 어떤 모양으로든지 도와 주어야겠습니다.
토파자에는 영아로부터 18세까지 45명의 말라가시 아이들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토파자를 기억하며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2012. 10.3]
9. 행복한 시간, 감사한 시간; 어머니와 딸, 두 의사의 시골 진료...
장인과 장모께서 지난 토요일 마다에 도착하셨습니다.
오랫동안 기다리셨다가 9월 22일, 딸과 사위를 보러 마다에 오신 것입니다.
두 분은 올해 79세이신 장인, 임무근 장로님과 78세이신 장모, 이방욱 권사님이십니다. 두 분 모두 건강하게 도착하셨습니다.
어제 저희와 함께 주일 예배를 드리셨고, 오늘은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예정된 시골, 무의촌 의료 봉사에 함께 가신 것입니다.
가정의학과, 결핵전문의이시며 노인전문의이신 장모님과 산부인과 전문의 아내가 함께 진료하는 아름다운 날이었습니다.
물론 저와 장인, 우리 두 사람은 보조(보조 간호사 역할과 시다)로 도왔습니다. 저는 약을 담았습니다.
장인께서 두 모녀가 진료하는 것을 바라 보시더니 "흐뭇하고 행복하였노라..." 하셨습니다. [2012.9.24]
엄마가 세상을 떠난 5개월 조카를 데리고 온 이모... 할머니들을 진료하는 어머니, Dr. BW Lee
소아과 환자 진료 혈압을 재는 아버지(장인) 임무근 장로
모녀가 많이 닮았습니다. Dr.임전주, Dr.이방욱, 말라가시 통역자, 장인 어른
아날라켈리 보건소의 의사 필립과 함께 바쿠나에서 삼 부모녀
어머니 친구, 권사-의사 배학분 선생님 헌금으로 완공한 암부히드라난드리아나 교회 외부와 내부...종탑과 천장공사, 감사합니다.
8. 거리의 아이들... 거리에서 물건을 파는 사람들...
아내와 함께 출근을 하는데 아침부터 길가에 구걸하는 아이들, 물건을 파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차들이 저채된 곳에는 어디에나 이런 생계형 상인들이 나타납니다.
배가 부른 젊은 부인이 아침 일찍부터 수건/행주 몇 장을 가지고 나와서 팝니다.
병원으로 출근하는 아내의 눈에 그 임산부가 눈에 띄였나 봅니다.
아침은 먹고 나왔는지? 착하게 생긴 벎은 부인, 무슨 사연이 있는지? 가슴이 찡- 합니다.
거리의 아이들도 이렇게 나와서 하루 종일 구걸하면 돈도 받고, 음식물도 받아 먹기도 합니다,
스와상셋헼타르에서 불쌍한 아이들을 위해서 사역하는 헬리바우 목사님의 이야기로는...
"이렇게 거리에서 구걸하는 아이들에게는 '구걸이 비지니스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충격이었습니다.
간혹 드물지만 외국 관광객들 중에는 이런 아이들에게 5불이나 10불을 주는 사람도 있답니다.
그리고 이 아이들은 길에서 훔치기도 하고..., 도둑질도 하기 때문에...
이런 이아들이 저녁에 집으로 가져 오는 돈은 성인들의 하루 일당 (3불=6,000아리아리)보다 많다는 설명입니다.
그래서 부모들이 이렇게 자녀 3-4명을 거리로 내어 보내서 하루 종일 얻어 먹고, 구걸하도록 하고,
저녁에 얻어 온 것을 모으면 비지니스가 된다는 말이었습니다.
그리고 가난한 아이들이 갓난 아이를 업고 구걸하도록 유아를 빌려 주고 돈을 받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이런 이아들에게 돈을 주지 않고 비타민을 나누어 줍니다.
최근에 이렇게 거리에 나와서 물건을 파는 상인들, 구걸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습니다.
어려운 이 나라의 경제와 생활을 반영하는 것입니다.
너무나 가슴 아픈 이야기입니다. [2012.9.21]
7. 타나 한국학교 개학식
타나 한국학교가 9월 15일(토) 개학식을 가졌습니다.
그 동안 기도로 준비하며, 새 교실도 만들었고, 교구들과 책상, 책장, 화이트 보드도 마련했습니다.
5분의 준비위원/운영위원과 선생님 4분이 그 동안 '한글학교'라고 불리던 이름을 "타나 한국학교"라고 바꾸었습니다.
한글 교육뿐만 아니라, 한국 역사, 문화, 전통도 가르치게 될 것을 기대하면서 학교 이름을 크게 변경했습니다.
개학식은 애국가 제창과 국기에 대한 경례도 있었고 한인회장님의 축사와 목사의 기도로 진행되었습니다.
수준별, 연령별 점검도 실시해서 4반으로 나누었는데, 첫날, 15명의 학생들이 참석하였습니다.
그 중에는 한인 1.5세, 2세와 한-말, 한-불 가정의 자녀들과 말라가시 학생들이 반반을 이루었고,
말라가시 어머니 한 분도 학생으로 등록하여 아주 의미 있는 출발이었습니다.
이 학교가 잘 발전하도여 한인사회뿐 아니라,말라가시들을 위해서도 귀한 일을 하도록 많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얼마나 귀한지 모릅니다. 이들은 오늘과 내일의 한국과 마다가스카르 인재들입니다.
누가 압니까? 이 중에서 유엔 대사가 나올지? 주한 마다가스카르 대사, 아니면, 주마다 한국 대사가 나올지!
참 좋은 출발이었습니다! 수고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12.9.20]
교실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렇게 교실이 만들어 졌습니다.
수준/연령별 테스트를 하는 중입니다. 신나는 간식시간입니다.
6. FJKM 부총회장과 총회 실행위원의 한국방문
FJKM부총회장으로 선출된 자라자카 목사님과 총회 실행위원이며 행정국장인 요나 목사님이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100주년 행사에 초청을 받고 9월 17-20일까지 예장 총회와 기장 총회를 공식방문합니다.
초청장, 항공일정, 항공료 마련, 한국비자발급 준비, 과정등 여러가지 일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어제 남아공 한국 대사관으로부터 한국 비자가 있는 여권을 받게 되어 얼마나 좋아하시던지요!
저에게 고맙다고 본인들과 직원들, 총무와 총회장 랄라 목사까지 감사 메일을 보내 주었습니다.
이 분들은 이번 금요일 출국, 방콕을 거쳐 서울로 가십니다.
두 분, 모두 아시아 방문이 처음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몇 가지 안내와 인삿말, 한국 소개를 해 드렸습니다.
18일 예장 에큐메니칼예배와 100주년 기념 감사예배에 참석하고.
19일 에는 기장 총회와 신구임원 예배, 해외대표 인사 순서를 가질 것입니다.
한국과 한국 교회를 방문하는 것에 대단히 감격스러워 하십니다.
혹시 총회에서 만나시게 되면 반갑게 맞아 주시기 바랍니다. [2012/9/11]
5. 아직 "폐차 제도"라는 말이 없는 나라!
오래된 트럭(도락구) 뒤를 30분 이상 따라서 운전했습니다.
그 트럭은 30년은 족히 지났을 것이고, 모래를 가득 실었습니다.
트럭의 뼈대만 남았고, 적재칸의 쇠는 썩어서 구멍이 났고, 차채의 수평은 기울어져 있었습니다.
30여 분 동안 계속 해서 매연을 뿜어대는 바로 뒤를 따라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뒤를 따라가면서 이 글을 쓰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폐차 제도가 없다!
혼자서 생각했습니다.
한국에는 폐차 제도가 없어도 적당할 때(어쩌면 너무 빨리), 새 차로 바꿀텐데...
그리고 오래된 차를 antique 로 수집하는 사람들도 많이 생기겠지요.
그러나 마다가스카르에는 아직 폐차 제도라는 말이 없습니다.
몇 년 전, 케냐는 6년 보다 더 오랜 된 차를 수입하도록 법규를 정했습니다.
아무리 오래 된 차량이라도 일단 케냐에 도착하는 차량의 제조일은 6년 이전이어야 한답니다.
그 이후 매연이 많이 좋아졌다고 합니다.
마다는 오래된 모든 차들의 집합소, 폐차장 같습니다.
물론 좋은 차들도 많이 다닙니다. 특히 한국의 현대 새 차들이 인기가 좋습니다.
그러나 국적불명의 차량,
연도 불명의 차량,
겉과 속이 완전히 다른 차량도,
메이드 인 챠이나, 중국 차들도 ...,
한번은 제가 탔던 르노 택시가 저와 나이가 같은 50년 된 차였습니다.
그래서 그 차와 기념 사진을 찍었더랬습니다.
여러분은 "아시아 버스"(ASIA)를 기억하시나요? 요즈음 여기서 다니는 것을 봅니다.
아프리카에서 매연이라고 하면,
아프리카에서 트래픽 쨈이라고 하면,
아프리카에서 러쉬 아워라고 하면,
웃으시겠지만, 사실입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제가 집에서 한인교회가 있는 곳 까지 가려면,
타나에서 가장 트래픽이 심한 곳 5-6곳 중에서 3곳을 지나가야 합니다.
오늘도 그 현장을 누비며 하루 종일 다니다가 돌아왔습니다.
한국의 심각한 traffic jam을 만나면
"야, 야, 야, 아프리카에도 트래픽 때문에, 매연 속에서 한 시간 씩 서 있대!"하고 날려 버리십시오!!!
[2012/9/11]
4. 타나 한국학교의 책임을 맡게 되었습니다.
이곳에 한인들의 숫자는 약 130여 명(어린아이를 포함해서)쯤 됩니다.
모두 귀한 분들이지요!
이역만리 조국을 떠나 아프리카 대륙도 아닌 인도양의 섬나라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
작은 한글학교가 있었습니다.
이번에 알게 되었는데, 2007년 처음 개교한 한글학교였습니다.
처음에는 한인교회에서 모였는데, 여러 가지 사연으로 다른 곳으로 이사가게 되었고
처음에는 제법 잘 운영되다가, 최근 약 2년 동안은 여러 가지 어려움도 겪고, 잠시 휴교도 하였고,
가장 최근에는 3-5명의 아이들만 수업에 참석하는 등 힘들었다고 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한인회와 한인회장의 부탁을 받았습니다. "한글학교를 교회에서 책임맡아, 운영해 주시기를...."
그 동안, 상처도 있고 아픔도 있었음으로 아무도 맡으려고 하지 않으셨답니다.
그래서 한인교회도 제직회를 열어 오랜 동안 의논하고, 지혜를 모으다가,
결국 어려워진 한글학교를 타나 한인교회가 맡지 않을 수 없다는 결론을 힘들게 내렸습니다.
그래서 운영위원회,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한인회에 교사 섭외를 부탁드렸고
이 모든 일이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아무도 개인이 책임질 수 없음으로 한인교회라는 조직, 공동체가 함께 사명감을 가지고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몇 주간 여러 번 준비위원회가 모였고, 교실을 만드는 공사를 했고, 교구와 교재를 옯겼고,
교사들을 공모하고, 섭외하여 결국 4분의 선생님을 모셨습니다.
9월 15일(토) 오전 9시 개학과 개교를 앞두고,
미국 여러 한글학교(한국학교)들과 유럽의 여러 나라 한글학교들의 자료를 수집하고,
내규를 만들 준비를 하고, 수업을 준비와 교구, 교안들을 정비하고 있습니다.
전혀 제가 예상하지 못했던 임무를 맡껴 주셨습니다.
저의 후원회에 이 모든 일을 보고를 드렸고, 한글학교(우리는 "타나 한국학교"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가
정상화 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제가 교장의 역할을 맡기로 했습니다.
졸지에(!) 교장이 되어 책임감이 무겁습니다.
그러나 이 일이 한인 사회를 위한 봉사이며,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으로 알아 잘 감당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자녀들에게 한글(한국문화, 역사 등) 교육을 시키는 것은 "우리의 책임"입니다!
이 나라에 있는 다문화 가정의 2세들에게 한글을 교육하는 것은 "우리의 사명"입니다!
이 나라 말라가시들 중에서 한글을 배우려는 사람이 점점 많아 집니다.
이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것은 "우리의 자랑"입니다!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2012/9/10]
3. 아내와 시골 의료봉사, 무의촌 진료를 다녀 왔습니다.
작년 7월, 안식년 가지 전에 마지막으로 갔던 안다카나!
타나에서 40분 정도 밖에 떨어지지 않은 마을, 안다카나!,
의사가 없는 마을이고, 보건소도, 병원도 없는 곳이니... 무의촌이 맞기는 하지만,
우리는 그곳을 무의촌이라고 하기 미안하고 부끄러워서, 시골 의료봉사라고 이름을 붙이기로 했습니다.
일년 만에 거기에 갔습니다.
남아공 선교사들이 매 월요일마다 사람들을 모아서 성경을 가르치고, 점심을 급식하는 곳입니다.
일년 동안 아무런 의료 혜택을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늘은 Dr. Lim이 온다고 광고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왔다고 합니다.
작년에 본 그 할아버지, 할머니, 그 아이들...
그대로 있어 주어서(살아 있어서) 고마웠습니다.
환절기라서, 그리고 의사가 왔다니...
비타민이라도 하나 받으려고, "미 쿠와카..."(감기예요) 머리가 띵하고, 잠이 안 와요...
15살 소년도, 65세 할아버지도 다 와서 혈압을 재고 의사의 손길을 기다립니다.
우리가 이 분들을 주려고 사온 비타민이 아직 도착하지 않아서...
나누어 주지 못하고, "우디 캉카나"(회충약)만 전부 나누어 주었습니다.
작년에 본, 3살, 라두는 아직도 걷지 못합니다.
엄마와 형들이 안고만 다니고, 그 동생 2살 짜리도 엄마가 안고 다니기 때문에
두 아이의 하체가 발달하지 못해서, 걷기 운동을 시키라고 했는데,
오늘도 안고 왔습니다. 엄마에게 교육하고, 4살 된 라두에게 걸어야 된다고 했더니
라두는 내가 미워서 쳐다 보지도 않으려고 합니다.
아직 3-5발자국밖에 못 걸으니 걱정입니다.
그 엄마에게 간곡하게 부탁했습니다.
벌써 6 자녀가 줄줄이 있는데,
엄마가 또 아기를 가진 것 같다고... 봉사자들이 말합니다.
오! 주님.... [2012/9/4]
진료하는 아내, 혈압을 재어 주는 레이니어(남아공 선교사), 다섯 아들을 데리고 온 라두 엄마, 오른쪽 고개숙인 아들이 라두. [2012/9/4]
2. 어찌나 결혼식이 많은지요!
9월 1일(토)은 좋은 날인가 보지요?
한국에서 제가 아는 두 가정이 탄생하고, 이곳에서도 말라가시 의사의 딸이 결혼을 했습니다.
저희 두 사람도 아침 9시, 카톨릭 교회에서 거행하는 혼배성사에 참석했습니다.
이 성당은 20여년전 교황이 다녀간 성당입니다.
카톨릭 교회는 교황이 다녀 간 것을 자랑으로 여기니, 역사에 기록 되어 있었습니다.
결혼예식은 엄숙했으나
예식 중에 부르는 찬송은 카톨릭의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아주 경쾌하고 가벼운 풍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즈음, 이 나라가 이렇게 복잡하고 정치가 어지럽고, 경제는 최악이고, 물가는 오르고,
치안은 혼란하고, 많은 도적과 산적들을 소탕하고 죽이는 뉴스가 신문에 나오는데도, 결혼의 풍습은 여전합니다.
거리에 결혼 신랑 신부를 태운 차량을 크락숑을 울리며, 비상등을 켜고,
수십대씩 줄을 지어 행차하면 다른 모든 차들이 길을 피해 줍니다.
이 나라의 전통이라고 합니다.
1970년대,
허례허식 일소! 이중과세 처벌! 혼식, 분식 장려!
이런 정책을 강제로 집행했던 대한민국의 새마을 운동이 이곳에서는 참으로 필요합니다.
토요일, 교통이 꽉 막힌 길을 운전하면서... 조국의 지난 날들을 생각합니다.
(교회에 가는데 35-40분이면 가는 길을
아프리카에서, 가난한 이 나라에서.... 교통이 막혀서 1시간 30분이 걸려 갔다고 불평하면, 여러분은 저에게
"참을성이 없는 교만한(?) 선교사, 선교지에서.... 그렇게 참을성이 없느냐고 핀잔하시겠지요?)
그러나,
폐차 제도가 없는 이 나라에서,
40년, 50년 된 국적불명의 차들이 뿜어대는...
매연 가득한 길에서... 한 시간 삼십 분을 기다리고 서 있으니...
많은 생각이 교차했습니다.
[2012/9/2]
거리의 결혼행렬, 장례행렬, 이렇게 짐을 밀고 올라가는 뒤에 차들이 따라갑니다. 그러나 아무도 크락숑을 울리지 않거나 재촉하지 않습니다. 성질을 내면 화를 앤 사람만 바보가 됩니다. [2012/9/2]
1. 마다는 봄입니다.
아침기온이 아직 7-9도로 내려 갈 때도 있습니다.
한낮에는 20-25도까지 올라가지만, 아침 기온은 한 겨울의 최저 기온입니다.
추워서 우리는 전기장판을 찾지만, 말라가시들은 맨 바닥에서 거적대기를 깔고 그냥 잡니다.
우리 집 앞의 가르뎅들도 그렇게 밤을 지새웁니다.
참 안타깝고 미안하고 마음이 아픕니다.
그러나 길을 달리다보면,
모내기가 한창이고, 모판을 손질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전형적인 봄 풍경과 너무나 비슷합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정겹고 아주 가깝게 느껴지는 문화권이 아프리카의 마다가스타르입니다./
최근에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을 촬영하여 갔고,
9월부터 방송한다고 합니다. 많이 보시고... 소식 전해 주세요.
이 방송 촬영을 위해서 통역을 우리 교회 지윤(프랑스 학교 12학년, 여학생) 입니다.
지윤이는 돌이 되기 전에 부모님을 따라 이곳에서 살았습니다.
동생, 지웅이는 여기서 태어났고, 지윤이가 지금 18살이니...
말라가시와 불어를 완벽하게, 그리고 한국말을 곧 잘 구사합니다.
이런 세대가 희망입니다.
[2012/9/1]
모내기 준비하는 밭의 사람들, 너무나 아름다운 녹색입니다. 그리고 복숭아 꽃을 보면 한국의 봄 생각이 소록소록 납니다.
[2012/9/1]
긴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다가스카르 김창주 선교사 카페에서 퍼 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