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거역할 수 없는...음악이라는 운명앞에서...
그러나 "세상은 그리 쉽지 않다"하면서
요즘들어 부쩍 조여오는 현실앞에서
조금은 두려워하고 있는...저....
그래서 스스로 저 자신을 달래보고자...그래서 스스로 힘을 얻어보고자...
어설프게나마 옛날에 만들었던 곡을 회상하며...
그때의 그 열정을 회상하며....이곳에 올려봅니다....
사운드적이면으로는 많이 부족한 곡이지만...적어도 기타 연주 만큼은
정말 저의 온 힘을 다 쏟아부어 연주했던 곡입니다.
잠시 진지하게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얼마전까지 군생활 하다보니 얼떨결에 준회원으로 전락한...;;
박경원이라고 합니다...
제대한지 어느새 한달이 되어가고 있는데...
그동안...
제 나이에 걸맞는 경제적 능력을 얻기 위해 힘쓰다 보니...
제대한만큼 이곳 까페 활동도 열심히 하리라는...
그래서
다시 정회원도 되고...
배워야 할 것도 많이 배우고 함께 공유할것이 있으면 같이 나누자고
다짐을 했건만...
실천을 쉽게 못하고 있네요...
그래도 최소한 "출췍"은 꼬박꼬박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이것마저도 잘 안되네요..컴퓨터 앞에 앉아있기보다는
"1분이라도 더 기타를 껴안고 연습해야하는 것이 저의 운명"이기에....
아무튼 오늘은 크게 용기내어
제가 입대전에 만들었던 곡을 하나 들려드릴까 합니다....
일렉기타 연주곡입니다....제목은 "Thank You"이고요...
뒤에 피아노 메인반주와 약간의 오케스트라를 깔아놓은채...
끈적끈적하면서도 현란한 기타 연주를 하는...그런 곡...
구상은 이러했지만...현재도 마찬가지이고 그 당시에는 더욱 어설픈 연주력이었기에..
생각만큼 곡이 나와주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제가 여태 만든 곡중 제일 애착이 가는 곡입니다...
중간에 40~50초 분량의 현란한 프레이즈를...
스스로가 어려울 것을 알면서도...소화하기 힘들 것을 알면서도..
끝내는 그 부분만 1주일가량 연습해서
가까스로 녹음하고...
뒤에 깔리는 스트링도 일일히 볼륨 오토메이션을 에디팅하여...
리얼감있게 표현해보려 애쓰고...
(참고로...스트링은 기가 샘플중에 "어드밴스드 오케스트라"에 있는 것을 사용했습니다.)
악곡 구성에 있어서도..
흔한 코드 진행보다는 어떻게든 조바꿈도 많이 해보고...
난해한 코드진행으로 해보려는 의욕에..
결국 Key를 세번이나 바꿔가며 만든 곡이죠...
아무튼...
군 입대전에 저의 그 당시 능력을 모두 최대치로 끌어내어 만들려고 애썼습니다...
그래서 미련없이 아쉬움없이...입대하고 싶었습니다...
사운드 적인 면으로는 지식이 아예 백지상태였던 때여서..
이 곡 사운드는 그야말로 엉망입니다..
혼자 녹음 다 해놓고서도...
믹싱이라는게 고작 약간의 팬 조절과 악기들 밸런스 맞춰주는 게 다였으니까요...
어쩔수 없이...기타 연주에 부담이 많이 가는 곡이었기에
기타 연습에 제일 많은 비중을 두었던 작업이었습니다.
이 당시에 저는 VSTi는 하나도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외장음원과 기가 스튜디오로만 작업했습니다.
드럼은 Alesis社의 "DM-5"를 사용하여
직접 다 마우스로 찍었습니다....그래서 드럼이 제일 마음에 안 듭니다.
이때에도 그루브 에이전트 같은 것이 있었으면 더 곡을 잘 받쳐주는 그런
드러밍을 연출 할 수 있었을텐데...
스트링은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어드밴스드 오케스트라" 기가 샘플을 사용했구요...
아무런 익스프레션 에디팅없이 밋밋한 사운드를 녹음한 다음에..
오디오 트랙에서 볼륨오토메이션을 깨작거려서 리얼감을 넣어주려 애썼었습니다.
베이스는 그냥 트리니티에 있는 소리로..어떻게 보면 제일 성의 없이 에디팅했습니다.
피아노... 우선 미디 트랙 입력할때는 트리니티를 이용해 직접 제가 연주했구요..
나중에 오디오로 녹음할때는 음원만 "스테인 웨이 피아노"기가 샘플로 바꿨습니다.
그 당시 작업하던 PC 사양이 P3 866에 RAM 512M(PC133)였었는데...
보이싱이 많은 피아노 연주를 덩치큰 스테인웨이 샘플로 녹음하려니..
PC가 많이 힘들었나 봅니다. 녹음하고나면 잡음이 많이 끼더군요..
그래서 피아노 미디트랙을 세개로 나누어서
피아노 음역을 삼등분하여 각각의 미디트랙으로 분배하여
오디오녹음도 따로 했었죠...
일렉기타는...우선 앞부분에 잠깐 나오는 생톤의 기타...그것은
Fender Stratocaster를 POD Pro에 연결해 연주 및 녹음했구요...
(Fender 픽업의 싱글코일...이녀석의 고질적인 문제인것인지...
CRT 모니터앞에서는 특유의 잡음이 더욱 거대해집니다...
그래서 녹음할때는 두세마디 전부터 녹음 시작해서 그 잠깐의 여유동안
얼른 모니터를 끄던...기억이 나에요...)
생톤의 기타 이후 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디스트톤의 기타는
Ibanez의 PGM-30을 역시 마찬가지로 POD Pro에 연결해 연주했습니다.
그리고 이곡에서 제일 마지막으로 시간에 쫓기며 두 번인가 연습끝에..
거의 즉흥으로 연주한 (그래서 실수도 많았고...아쉬움이 많이 남는..)
어쿠스틱 기타는
그냥 메이커 없는 저렴한 어쿠스틱 기타에
젠하이저 e835s를 기타 바디 근처에 마이킹하여 녹음했습니다.
지금 보시는 사진은...고1 때부터 5년간 같이 밴드활동해온 친구들과
5년째 되는 해...소규모 음반 제작사와 함께 음반을 만들고 활동하던 모습입니다.
비록 앨범이 세상의 빛도 제대로 못 본채 묻혀버렸지만...
그리고 5년간 같이 음악을 해온 친구들과도 헤어졌지만...
이 때가 가장 행복했던 시기였던것 같습니다...
이제 저마다의 길을 찾아가고...저만 끝까지 음악 안에서 버티려 하고 있습니다.
혼자 음악을 하려다 보니 미디 공부도 많이 해야 하고..
레코딩이며 믹싱 공부도 많이 해야 하는데..
그렇다고 저의 궁극적인 꿈인 "기타리스트"가 되기위한
연주 연습을 하루도 게을리 해서는 안되고...
그나마
현실속에서의 경제적인 고민과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갖춰야만 하는 그런 것들을 위한 시간만
투자 하지 않는다면 다행인데..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고....
그러다보니...끝내....우선은 제가 즐거워야하는게 1차적인 목적인 저의 꿈 "음악"이...
요즘 저를 많이 힘들게 하네요...
그래도...
그래도...오늘 밤 피곤에 지쳐 잠에 빠져들고...
새벽에 또 아르바이트를 위해 무거운 몸을 힘겹게 일으키면서도...
저는 또 굳게 다짐할 것입니다.
"난 할수 있다!!"라고 말이죠...
여러분 모두...할 수 있습니다!!
PS) 언젠가는 정기적으로 클럽에서 공연을 하며 생활하는 것이
지금 저의 소박한 바램입니다...
그러면서 많지는 않더라도 저의 연주를 사랑해주시는 팬들이 생기면..
그 분들과 함께 세상사는 얘기...음악얘기 나누기 위한 공간으로 이용하기 위해...
자주는 업데이트 하지 못하더라도 블로그와 미니홈피를 틈틈히 꾸며가고 있습니다.
한번 들러주세요..
http://blog.naver.com/msht
http://cyworld.nate.com/driamsht
첫댓글 오... 노래 좋네요.. 사운드도 엄청나네요~ 원츄에요
뭔가 열정이 느껴지네요....정성과 감정이 듬뿍 담겨있어 그런지 음악이 더 좋네요 ^^
기타 연주 정말 멋지네여~ 곡도 잘쓰신거 같아여~ 화이팅~~!
무언가 이끌리는 맛이 있어서 좋은것같습니다. 지금 가지고 계신 음악에 대한 열정을 저 또한 가질수있었으면 합니다. ^^ GIC에서 속속히 실력파들이 나오고 있는 것같아요. 그래서 더 보기 좋구요. 저도 기타를 치지만.. 이곡을 들으면 제 자신이 부끄러워지네요! 음악도 잘 듣고 또 잘 배우고 갑니다!
정말 감사합니다...솔직히 요즘 제가 좋아하는 기타를 치고 음악을 하고 있지만.. 왠지 모를 우울함에 사로잡혀 있었는데...갑자기 힘이 마구 솟네요... 앞으로도 우리 모두 열심히 즐겁게 음악 즐기자구요~!! o^^O
힘내세요!!!!......기타개인레슨을 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새벽아르바이트를 하시는 것보다는요...^^
숨막히고.. 눈물 나네요.. 정말 잘 들었습니다..
음.. 준회원 아니십니다. "正"회원(Formula Memb..) 이십니다. 등업해드리려고 보니 현재 정회원이십니다. 음악잘들고 갑니다..^0^..
앗!! 이제보니 그렇군요!! oT^TO 아직 제대로 이곳 활동을 활발히 못하는 입장이기에.. 등업신청은 좀 더 있다가 하려고 마음 먹고 있었는데...준회원이 아니었네요...(^ ^ a;; 아직은 제 개인적인 사정상 활동을 잘 못하지만...정회원의 타이틀에 걸맞는 활발한 활동...조만간 보여드겠습니다!!
곡을 듣다 글 읽다 보니 그 아득했던 시절이 눈 앞을 스쳐가는 군요. 그런 열정 속에서 무언가 이루려 했던 그 시간을 또 회상 하게 만드는 군요. 곡 잘 들었어요.
음악도 좋지만 일단 님의 글이 감동적이네요 할수 있다란 자신감이 생기네요 ㅠ.ㅜ 진정한 음악인의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 역시 경제적인 이유와 여러가지로 음악을 그냥 듣고 즐기는 수준이지만 언젠가는 꼭 다시 해보고싶네요 하여간 기분 좋게 잘들었습니다. 기타 잘치시네요 꼬옥 훌륭한 기타리스트가 되세요!!
넬 신곡 이랑 타이틀이 같네요 ^^ 인상적인곡 thank you
음악뿐만아니라 글도 감동적으로 읽고 갑니다. 성실함 뒤엔 기쁨이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기타를 잡고 있는 사진 모습이 범상치 않군요.. 음악과 글 매우 감동적입니다..
대단하시네요~^^ 정말좋은데요`~~^^잘듣고갑니다~~
좋군요. (짧은 한마디가 가장 솔직할것 같습니다.) 좋은 음악인 되세요. ^--^
sound 좋은데요? 우와~~란 말밖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