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서울대동문카페
 
 
 
 

친구 카페

 
등록된 친구카페가 없습니다
 
카페 게시글
좋은글/영상작품/동영상 다듬이 소리
김수영(LA) 추천 0 조회 142 09.09.17 05:01 댓글 5
게시글 본문내용
 
다음검색
댓글
  • 09.09.17 15:18

    첫댓글 소리와 향, 음영과 심금에 울리는 이야기 거리까지, 정말 선배님의 글을 읽어 내려가니, 어린시절의 풍광들이 하나하나 떠 올려져서 정말 가슴이 짠했습니다. 다듬이질 곱게 하면 돌때문에 차가운 것이 반질반질해서 여름에 뺨에 대면 시원하고 매끄러워 그리하며 어머님의 손길을 느끼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식모, 유모까지 셋이나 되면서도 어찌하여 그리도 다듬이질 솜씨들은 없는지 자주 어머님이 다듬이 방망이를 드시곤 하셨는데 건넌방에 누워 매미합창 소리와 뒤섞여 들리는 뒷방의 다듬이질 소리는 정말 내마음을 형용할 수도 없으리만큼 평안하게 하곤 했었어요.

  • 09.09.17 15:19

    이젠 입가에 맥도 빠지셔서 앞치마 곱게 두르고 떨어뜨리지 않으시려고 천천히 그리고 단정하게 수저를 드시는 어머님의 여리여리하신 팔을 보면 힘차게 다듬이질을 하시던 어머님의 그 푸르던 날들의 모습이 생각날 것 같으네요. 이번 추석엔, 이제는 제가 태어난 생가도 도시의 슬럼이 되었지만, 그 생가를 어머니 손을 잡고 다시 가서 둘러보며 남산에 둥그렇게 뜨던 반가운 달덩이를 함께 바라보고 싶으네요.

  • 작성자 09.09.18 09:13

    어머님이 아직 살아 계시는군요. 우리 부모님 세대때에는 다듬이질 다 했지요. 지금 세대는 다듬이질 하는것 못 보니 무엇인지 감이 잘 안잡힐것입니다. 후배님도 다 기억하고 계시는군요. 정말 아련한 추억입니다.

  • 09.09.21 16:12

    다-읽고나니 오ㅐ 이리 가슴이 아플까요?

  • 09.09.23 11:01

    시대에 따라 희생 하며 살아 온 우리 옛 여인들의 애환이 흠뻑 묻어나는 얘기 중 하나 같습니다.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