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를 생각하면 왠지 가슴이 싸합니다.
스페인의 식민지, 카스트로, 체게바라...
그들의 서글픈 역사가 우리와 비슷합니다.
그러나 쓰라리고 아픈 추억마저 감미로운 음악으로 잘 다듬어서
우리에게 고스란히 전달해 주는 부에나비스타 소시얼 클럽.
이들은 쿠바를 대표하는 국민 음악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이브라힘 페레, 콤빠이 세군도, 루벤 곤잘레스.
90에 가까운 혹은 90의 나이에 이르러서야 빛을 본
존경스러운 뮤지션들이지요.
특히 이브라힘 페레는 이 앨범에 참여하기 전,
살기가 너무 힘들어 노래하는 것에 절망을 느끼고 2년 전에 은퇴했던 상황이었고,
루벤 곤잘레스는 피아노가 없어 10년동안이나 연주하지 못한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다시 음악을 시작하였고,
그들만의 독특한 음악 세계를 보여 줍니다.
그냥 보면 평범한 할아버지들이지만
그들에게 마이크, 기타, 피아노가 주어지면
90세라는 나이가 상상이 가지 않을 정도로 활력이 넘치는 느낌을 주지요.
지난 2003년에 두 번째 내한 공연을 한 것으로 기억됩니다.
낭만적인 기타리스트였던 콤빠이 세군도는 작년에 세상을 떠났다고 하는군요.
쿠바의 불멸의 로맨티스트 음악가, 부에나비스타 소시얼 클럽의 Dos Gardenias,
치자꽃 두 송이라는 이 곡, 가사 또한 아름다워 사진과 같이 올려 봅니다.
첫댓글 꽃 그림이 안보이네여~ ^^
어제도 있었는데 오늘 갑자기 사라졌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