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비싼놈 애지중지하며 타다가
여기와서 또 새로 사서 타려니 아깝기도 하고
타던 거 그대로 아끼며 타고 싶은 욕심에 여기 까페에서 얻은 정보로 우체국 EMS를 통해 출국전에 보내서
현지와서 받아 타고 다니는 중입니다.
방범등록까지 애를 많이 먹어서 필요한 정보들 나누고자 글 올립니다.
비슷한 생각을 갖고 계신분들 참고하세요.ㅎ
먼저,
EMS 박스의 최대부피 제한이 있습니다.
저도 우체국에 전화문의할 때 헷갈렸던 부분인데다 설명은 다 글로 되어 있어서 그림으로 그려봤네요.ㅎ
(a) + (b) 가 3m 이내로 포장하셔야 합니다..
포장은 자전거 가까운 자전거 샵에 문의 하셔서 분해 및 박싱포장이 되는지 얼마인지 여쭤보시고
가능한 매장방문하셔서 포장하시면 됩니다.
무게제한은 30kg이 최대인데 자전거가 보통 그정도 나가지 않으니
다른 짐에 못넣었던거 빈공간에 요리조리 잘 넣어서 같이 보내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물론 무게에 따라 가격은 올라가지만요.ㅎ
이렇게 보내시면 일본 집으로 택배가 옵니다.
여기서부터가 정말 애를 많이 먹었는데요,
막상 보내고 샵가서 조립하고 등록하면 되겠지 생각했는데
집 근처 샵에 가니 완전 분해된 자전거는 조립에 16만원을 달라하더군요.
부분 분해되어 있는 건 5만원에서 6만원 정도 불렀었습니다.
다들 돈키호테에 10만원 안팎이면 좋은 거 사던데 차라리 하나 사고 말지라는 생각도 들고
이 박스안의 자전거가 어느정도 분해되어 있는지 알 수도 없고,
무작정 샵에 가져갔다가 완전 분해되어 있으면 다시 박스에 넣을 수도 없는 상황이 올까봐
직접 조립해보자가 되었습니다.ㅎ
해보다가 정 안되면 부분조립이라고 하고 어떻게 쇼부쳐 볼 생각으로..ㅋㅋ
육각렌치 사고, 바퀴부분 조이는 렌치는 관리실에서 빌렸습니다.
육각렌치 사실 때도 자전거에 어떤어떤 사이즈가 들어가는지 잘 확인하고 사세요.
제거는 큰놈이 하나 있어서 10mm짜리까지 있는걸로 구입했습니다.
완전 분해.. 망할....ㅋㅋ
사실 여기까지는 갖고 있는 육각렌치로 했는데 조립하는 중간에 더 큰놈(체인부분)과 작은놈(핸들부분)이 필요하다는 걸 알고
이상태로 방에 하루를 놔두고 돈키호테까지 가서..;; 렌치를 사와서 이틀만에 끝냈습니다.ㅎ
백엔샵엔 큰 사이즈까지 있는 세트가 없었습니다.
드디어 조립을 마치고 등록만이 남았는데,
까페에서 본 글대로 택배받은 송장을 잘 보관했다가 가져 가서 당당하게 내밀었습니다.ㅋ
송장 보여주면 해준다길래..;;
그런데 이 샵이 까다로운건지 송장만으로는 안되고 구입영수증이나 뭐 블라블라 다른걸 가져오라 하더라구요.
그래서 이거 산지 3년도 넘었다. 한국에서 그런거 받아올 수 없다. 이랬더니
일본의 자전거방범등록관련된 사이트를 알려주고 여기서 문서를 다운받아 작성해 오라더군요.
또다시 헛걸음...;; 자전거 한번 타기 쉽지 않네요.ㅋ
http://www.bouhan-net.com
알려준 사이트는 여기입니다.
여기 가시면 왼쪽 하단부에 빨간박스 쳐논 부분의 문서를 다운받으시면 됩니다.
작성법은 저 서류에 나와있는 항목별로 적으시면 되고,
그냥 본인이 산 가게에 대한 정보를 인터넷에서 찾아보시던지
아님 대충 아무거나 적어도 될겁니다.
제대로 적긴 했지만 가져갔더니 신경도 안쓰더라구요.ㅎ
아무튼 송장만으로 해 주는 곳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저거 작성해가면 확실히 바로 해줍니다.
등록하시면 저렇게 노란 스티커와 영수증 같이 생긴 등록증을 줍니다.
노란 스티커는 원하는 곳에 붙이시면 되고
등록증은 잘 갖고 계셔야 합니다. 자전거 분실시나 나중에 자전거 중고로 파시거나 할 때 필요합니다.
중고로 사거나 파실때는 판매자와 구매자가 같이 샵에 가서 양도해야하는 건 알고 계시겠죠??ㅎ
처음엔 택배 받자마자 무작정 박스 들고 20분을 걸어 낑낑대고 샵까지 갔더니
하필 휴일이라 도저히 돌아올 자신이 없어 택시를 탔었네요..;; 택시비 750엔..;;
그런데 그 때 쉬는 날이었던게 다행이었다 생각됩니다. 16만원 날릴뻔 했어요.ㅋ
참고로 멀리까지는 모르겠지만 신주쿠 주변의 자전거 샵들은
보통 수요일에 쉬는 곳이 많더군요. 혹 헛걸음 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ㅎ
뭐 여차저차 애 많이 먹었는데 써놓고 보니 별거 없네요.
아무튼 왠만하면 싼거 하나 사서 가볍게 타고 다니시는 걸 추천합니다.
자전거가 싱글기어라 그나마 쉽게 자전거 분해 조립도 배우고
좋은 자전거 타고 다니니 뿌듯하긴 합니다만 쉽지 않네요.
그리고 하나 더 말씀 드리면
제가 싱글기어를 타고 있어서 한국에서는 브레이크를 앞바퀴만 달고 다녔는데
일본에서는 불법이라고 합니다.
경찰한테 걸리면 꽤 많은 벌금과 법원출석까지 해야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조만간 뒷브레이크 달려고 합니다.
뒷브레이크는 양쪽을 다 바꾸자니 돈도 아깝고 짝짝이로 탈 수도 없어서
한국에서 샀던 샵에 메일로 문의해서
구매 당시 한쪽만 달린채 자전거를 받아왔는데 나머지 한쪽 받고 싶다하고 제 자전거 사진 몇장 보내니
무리없이 바로 보내주겠다해서 (일본까지는 아니고) 곧 받을 예정입니다.
다른 분들도 혹시 같은 경우가 있으시면 구매하셨던 매장에 문의해 보세요.
괜한 돈 쓰기 아까워 요리조리 궁리 많이합니다.ㅋㅋ
이상 자전거 관련 내용입니다.
한국에서 자전거 가져 가실 분들, 가져오신 분들 참고하시고
안전운전하세요.ㅎ
첫댓글 고생 많으셨네요.. 그래도, 애마가 와서 좋으시죠? ㅎㅎㅎ
앞으로 한국에서 자전거 데려오고 싶어하시는 분들한테 교과서와 같은 글이 되겠네요~ 정보 공유, 감사해요! ^^
오호 아주 아주 구체적이세요!! 요즘 자전거 가지고 가고자 하는 분들이 간혹 계시더라구요~ 아주 유용한 정보에요~ 좋은 정보 감사 합니다~
오~ 자전거 가져가고 싶은 분들에게 아주 유용한 정보군요!! 엄청납니다!! 좋은정보 감사해요^^
진짜 일본에서 사서 타는 게 낫겟네요..ㅋㅋㅋ 고생하셨어요 상현씨..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