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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용정차의 전설
중국의 많은 명차 중 서호 용정차는 명차의 명차로 내외에 이름이 자자한 중국 차의 일종입니다. 항주 서호는 뭇산속에 포위되어 있는데 그 속에 사봉산이 있습니다. 사봉산에는 수풀이 무성하고 시내물이 흐르고 푸르른 차나무가 자라고 있습니다.
청나라 건륭제간 세상이 태평한데 건륭제는 여행을 좋아해서 늘 강남으로 내려와 세상 살이를 돌아보았습니다. 어느 한번 그는 서호를 찾아와 서호, 삼담인월, 뢰봉탑 등 아름다운 경관을 보고 평소에 늘 즐겨 마시는 용정차를 직접 보려고 사봉산을 찾았습니다. 황제가 사봉산기슬게 이르니 뭇산이 이어지고 시내가 졸졸 흐르고 차의 향기 진동치고 새가 지저귀어 선경을 연출하였고 차를 따는 아름다운 처녀는 아름다운 서호와 함께 조화로운 경관을 형성했습니다.
황제가 사봉산의 호공묘에 이르자 스님이 가장 좋은 서호 용정차를 대접, 정교한 찻잔안에서 푸르른 찻잎이 살아 숨쉬는듯 떠 다지고 향기가 코를 찔렀습니다. 기본 좋게 차를 마시고 호공묘를 나서니 문앞에 특히 푸르른 차 잎을 가진 차나무 18그루가 있었습니다. 이 나무에서 건륭제가 직접 차를 따고 있는데 황궁에서 황태후가 몸이 좋지 않다는 소식이 전해져 건륭제는 급히 황궁으로 돌아갔습니다.
모자가 만나자 황태후는 황제의 몸에서 나는 향기를 맡고 어디서 나는 향기인가 보니 황제의 소매속에서 차잎 몇 개가 떨어졌습니다. 황제가 급히 영을 내려 용정차를 황태후에게 올리니 황태후의 병이 씻은듯 가셔졌습니다. 황제는 영을 내려 서호 사봉산 호공묘 앞의 차나무 18그루를 어차로 칭하고 특별히 인원을 파견하여 관리하게 하였습니다.
현재도 이 18그루의 차 나무는 차를 생산하고 한편 유구한 역사와 전기적인 색채로 관광객을 끄는 서호의 명소로 부상하였습니다.
18어차에는 또 다른 전설이 있습니다.
전하는데 의하면 서호 용정촌은 과거에 황량한 작은 마을, 마을에는 수십가구의 촌민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는 자식도 없는 80고령의 할머니가 살고 있엇는데 그의 집 뒤에 18그루의 차나무가 있었습니다. 이 할머니는 생활이 어려웠지만 이 18그루의 차나무를 가지고 마을 사람들의 갈증을 덜어주었습니다.
어느해 그믐날밤, 밖에서는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는데 할머니는 쌀이 없어 밥을 짓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때 백발의 할아버지가 문을 두드리고 들어왔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뭘하세요?
할머니: 잘 사는 사람들은 설 쇤다고 돼지 잡고 그러는데 나는 먹을거리가 없어서 차나 끓임니다.
할아버지: 차를 끓여서는 뭘하게요?
할머니: 길가는 사람들이 갈증을 덜어주게요.
이 말에 할아버지가 감동되어 도와주어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주위를 둘러보니 돌절구가 있는데 그 속에 쓰레기가 가득하고 풀이 무성하게 자랐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가난하다니 웬말이요? 저기 보배가 있는데…
할머니: 보배라니? 우리 집에.
할아버지: 봐요, 저것이 보배요.
할머니: 농담 말아요. 그것이 보배면 내가 선물하리다.
할아버지: 후회 말아요. 내가 가서 돈을 가지고 와서 사가리다.
할아버지가 돈 가지러 간 다음 할머니는 절구안의 쓰레기를 정리해서 차나무에 버리고 절구를 깨끗히 씻어놓았습니다. 이튿날 할아버지가 와서 보고 그 쓰레기가 보배라고 했습니다.
그 이듬해 봄이 되자 할머니 집 뒤의 차나무 18그루에서 유난히 푸르른 차 잎이 자라나서 향기 좋은 차로 되고 마을사람들이 할머니에게서 차 종자를 받아 차나무를 많이 심어 오늘의 용정차가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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