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5일 과학언론인회원(회장 장재열) 들과 함께한 한우 과학 탐방을 위한 프로그램이 농촌문화 정보센터의
주관으로 과학기자협회,과학 언론인회,농식품부 출입기자,YTN PD및 촬영팀과 과우회 회원들이 함께하는 탐방 여행
이었다. 이날 과우회에서는 10명의 회원이 참가 했었는데 특히 과우회 홍2점인 정기순과장, 이경미대리도 함께하여
여행에 즐거움을 더해 주었다.
오전 8시에 양재동 외교센터에서 32명의 탐방객을 태운 버스는 경부고속도로,영동고속도로,중부내륙고속도로를 거
치면서 시원하게 뚫린 고속도로를 달려 3시간 20분 만에 대구 북구 읍내리에 있는 경북가축위생시험소에 도착하였다.
이날 날씨는 구름이 조금 덮인 하늘에 덥지않은 쾌적한 날씨였다. 버스가 달리는 차창가에는 6월의 싱그러움으로 상
쾌하기 까지했다. 경북가축위생시험소 김영환박사께서는 가축 방역 시스템에 대한 소상한 설명이 있었고 24시간 비상
대기하며 도내 전체가축 발병시 양축농가에 즉시 달려가서 현장서비스에 최선을 다한다고 알려 주었다.
아침식사를 간단한 김밥으로 때운 우리는 칠곡의 맛깔스런 한정식 집에서 정성이 깃든 오찬을 하게 되었다. 한가지 한
가지 요리가 그렇게 맛이 좋을수가 없었다. 마침 나는 늘 웃음을 잃지않고 안내를 맡은 농촌 문화 정보센터의 박금연씨와
마주 앉게 되었는데 사람들은 자리를 잘 앉았다고 하길래 군대나 사회나 줄을 잘 서야 된다고하자 좌중은 폭소가 터졌다.
점심식사가 끝나고 나서 버스는 50분 가량을 달려 경산시 남산면에 있는 어느 한 농가를 방문하게 되었다. 경산은 가는
곳 마다 대추,포도,복숭아,자두등 과일나무로 온통 덮여 있었고 우리가 방문한 동네는 가는곳마다 빨갛게 핀 접시꽃 당신
이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150두 정도의 한우를 기르는 농가에 들어가면서 비닐로 만든 덮게신을 신고 들어갔다. 가축의 안전을 위해서 였다.
평화스럽게 노니는 소들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한우농가 주인의 어두운 주름살에는 가슴이 아팠다. FTA로 어려워 진데다
가 연일 일부 언론에서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를 방영하고 쇠고기만 먹으면 금방 병이들어 죽을것만 같을 정도로 여론
을 부추기고 있으니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소값은 반으로 하락하는데 사료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으니 말이다. 국가목표,국가이익,국민의 이익을 위해서는 언론
의 역할이 다시 한번 중요함을 느꼈다. 연못가에서 무심히 던진 돌이 올챙이가 맞으면 즉사하는 것처럼 쇠고기 음식점과 종
업원,양축농가도 좀 생각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거기서 경북 클러스터 사업단에서 소의 이력 추적을 위한 귀표 장착과 채혈시연이 있었는데 이 채혈은 영남대학 안에 있는
DNA분석 연구실로 옮겨 진다고 했다.
인심좋은 한우농가에서 수박대접을 받고 기념 사진을 찍은 다음 100만평의 부지에 세워진 영남대학안의 테크노파크의 경
북 한우 클러스터로 이동해서 여정수 교수로 부터 우량품종,DNA검사,유통시스템에 관한 강의도 있었다. 그러니까 산,학,연
,관이 하나가 되어 소의성장,도축,위생,판매에 힘을 합쳐 경쟁력을 키운다는 설명 이었다.
나의 모교 영남대를 출발한 버스는 대구에 있는 명품 참 한우 식당에서 1등급 한우를 대접받게 되었는데 입안에서 살살 녹아지는것 같은 질이 좋은 한우였다. 식사가 끝나고 모두들 한우 고기를 사느라고 시간이 걸려 오후 7시에 출발해
야 하는 버스가 1시간 20분이나 늦어져서 전속력을 다해 버스는 달렸지만, 밤 늦은 11시 30분에 양재역에 도착했다.
모두들 허둥대며 마지막 전철을 타느라고 안간힘을 쓸수밖에 없었다. 나는 양재역,교대,잠실,천호역을 거쳐 5호선 종점에
도착하니 새벽 1시 15분 이었다. 종점에 도착한 전차가 문이 열리지 않아 비상 개폐기로 문을 열고 집에 도착하니 1시 30분
이었다. 하지만 명품 한우고기를 맛있게 먹고 즐거운 여행을 했기 때문이었는지 전혀 피로감이 없이 잠자리에 들수 있었다.
과우회 회원이 누릴수 있는 행복한 여행은 참 즐거웠고 오래동안 잊지못할 추억이 될것같다. 수고한 모든 분들에게 진심
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첫댓글 즐거운 여행에 여행기도 멋지게 올려 주셔서 가 본듯 현장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적절한 시기에 좋은 곳을 다녀오셨군요
감사합니다
참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촛불 시위 하루빨리 꺼졌으면 . . . . .
부족한 글에 댓글을 달어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신의 은총이 항상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탐방기 쓰느라 수고많이 했음니다. 잘 읽었음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