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팜=강신국 기자] 당정이 비대면 거치형 체온계를 전국 약국에 지급하기로 하면서 어떤 재품이 보급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일 민주당과 약사단체에 따르면 4차 재원지원금 추경예산 관련 '고위 당정 협의회' 결과에 따르면 약국 체온계 보급에 약 90억원의 예산이 편성된다.
90억원의 예산으로 전국 2만 3000개 약국에 체온계를 보급하려면, 약 40만원대 제품이 선택될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거치형 체온계인데, 이마나 손목을 가져다되면 자동으로 체온이 측정되는 방식이다.
약사회는 식약처 의료기기 허가를 받은 제품으로 공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산안이 국회를 최종 통과해도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 이미 체온계를 설치해 운영 중인 약국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정부가 약국 자부담을 조건으로 예산을 편성해, 국회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약국 자부담을 조정하는 것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공적마스크 면세 무산에 따른 약국 배려차원에서 당정이 마련한 대책인데 약사들이 이에 만족할지도 좀더 지켜봐야 한다.
실제 데일리팜이 지난 2월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약사 64.4%(복수응답)가 공적마스크 면세 무산을 김대업 집행부가 잘 못한 점이라고 꼽았다.
지역약사회 상급회 건의사항에서도 마스크 면세 관련 이슈가 상당히 많이 나왔다. 서울 24개 분회 중 15개 분회가 공적 마스크 면세 정책 추진을 건의했다.
이에 약사회도 마스크 면세 무산에 따른 후속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상당한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약사회는 체온계 보급뿐만 아니라, 공공심야약국 예산 확보, 공적 전자처방전 도입 등 다각도의 대책을 정부에 건의해 조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약사회는 약국 비대면 체온계 지원은 공적마스크 면세 대안 중 하나인 것은 사실이지만 핵심취지는 코로나 확진자 동선 중 의약품 구매 및 조제를 위해 약국이 가장 방문이 빈번한 것이 확인 된다는 점을 근거로 약국 종사자들을 보호하고 발열환자의 선별진료소 방문, 코로나 조기검사를 권고하는 역할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약사회 관계자는 "코로나 백신 우선 접종자에 약사 포함, 감염병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약사 신고의무자 포함 및 그에 따른 재정지원 근거 마련) 모두 감염병 시대에 약사, 약국의 역할 및 기능이 인정받은 결과들의 연장선"이라며 "사회적 인식 확대와 인정에 더 큰 의미를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당정 협의를 근간으로 한 추가경정예산을 3월 2일 국무회의에 상정, 의결하고 3월 4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