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욕구는 한이 없다.
많이 가진 부자일수록 더 많이 모자라고
온 세계 각지를 많이 여행한 사람일수록 더 많은 곳이 궁금하고
바싸고 좋은 오디오를 가진 사람일수록 남이 가진 오디오가 더 멋져 보인다.
짐승들이야 배부르고 등 따스하면 만족하며
느긋하게 누워 있을 수 있지만 사람만은 그게 아니다.
자족을 모르는 욕심 때문에
더 많은 발전의 밑거름이 되었는지 모르지만
한도 끝도 없이 갈구하는 욕구로 인해 항상 불만투성이다.
사실은 발전이라는 것도 조금 더 편리하고
좋은 먹잇감으로 배를 채우는 정도에 지나지 않으며
남들이 가지지 못한 것을 더 가지고 싶은 것에 지나지 않을진데...
어느 분이 전화를 걸어와서
"이 세상에서 당신이 젤로 행복한 사람이야." 라며 부러워했다.
제가 젤로 불행한 사람인데 무슨 말씀이냐고 하니...
세상 좋은 곳에는 구석구석 찾아다니며 구경을 하고
맛난 것 모두 먹고 댕기니 재벌회장들보다 몇배는 더 행복할 것이라했다.
재벌 회장님들 보다야 행복한 사람이겠지만
일반 사람들보다 훨씬 불행한 사람이라 하니 그렇지 않다고 한다.
분명히 젤로 불행한 사람인데 그 말씀이 맞는 것 같기도 하다.
이렇게 빛이 좋은 날에는 만사를 잊고
산으로 들로 나가야 하는데 출근을 해서 의자에
붙박이로 앉아 있어야 하니 이 얼마나 불행한 삶인가.
겨우 동네 어귀만 맴돌지 말고
남들 같이 시간 여유를 가지고 설악산이나
중국의 황산 같은 곳으로 다니지 못하니 따분할 따름이다.
세상이 넓으니 광활한 곳으로 가서
스케일이 큰 풍경을 찍어야 하나 겨우 나무 밑이나 얼정거리고 다닌다.
참으로 좋은 시절이다.
모든 나무들이 대미를 장식하느라 최고 화려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하지만 땅굴 속에 앉아서 하릴없이
말도 안되는 일기를 쓰고 있으니 가심이 답답하고나.
떨어지다 풀에 걸린 단풍과 담쟁이 덩굴에 고운 빛이 들었고
지붕위에 피어난 강아지풀이 씨앗을 모두 떨구고 바람에 흐늘거린다.
원색의 단풍이 빛을 받아 너무나 곱게 빛난다.
튜립나무에도 고운 단풍이 들었고...
벚나무의 단풍도 참으로 곱다.
계수나무에도 고운 단풍이 들었고....
마가목에도 원색의 단풍이 들고...
구절초와 쑥부쟁이, 산국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가을이라는 제일 좋은 절기를 만났건만 신나는 사람은 드문 것 같다.
어느 의사분이 오셔서
우리나라에 대 재앙이 닥첫다며 근심스런 말로 한탄을 하신다.
인구감소와 복지혜택을 받아야할
노령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게 큰 재앙이란다.
노인 복지 정책의 일환으로
노인 일인당 십만원을 더 지급할려니
그에 합당한 세금을 더 거두어야 하고
서민에게는 더 이상 거들 수가 없고 대중소기업에
의존해야 하니 세무조사를 하는 방법으로 국세를 늘릴려니
모든 기업은 투자를 꺼리고 공장을 외국으로 이전할려고 하며
몸을 사리니 젊은이들의 일자리는 점점 줄어 들 수밖에 없어진단다.
최고 통수권자는 선거때의 공약이 복지였으니
이를 지키지 않을 수가 없고 공약을 지키자니 나라의
재정은 고갈되어 가고 진퇴가 양난이 아닐 수가 없겠다.
한쪽을 누르면 다른 한쪽이 튀어 나오는 풍선 꼴이 되고 말았다.
풍선이 터지면 그리스 꼴이 되고 말테고...
앞으로 노인이 많아지니
노인복지당이란 정당이 새로 생길 것이며
이런 이상한 당이 나라를 지배할 것이라 장담하며
젊은이들은 나라를 비우고 모두 해외로 이민을 가야 한단다.
국민들은 점점 이기적으로 변하여
자신의 이익에 조금만 반하는 일을 당하면
단체를 만들어 난리를 치니 이런 불상사가 없을 것이라 한다.
미국도 흑인인 오바마 친구가 정권을 잡으니
기득권을 가진 백인들이 전혀 협조를 하지 않고
어긋장만 놓으니 나라가 어수선해지고 총기 사고가 잦아 진단다.
이 모든 게 세상을 창조한 조물주의 잘못이다.
인간을 너무나 이기적 잘못 맹글어서
이제 지구의 종말이 머지 않는 것 같다.
모든 종교인들이 간절하게 갈구하며 기도를 하건만
그 기도가 이루어지지 않는 걸 보면 신이 죽은 모양이다.ㅋㅋㅋ
우찌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