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이 가격 인상하는 치킨 프랜차이즈... 도래한 ‘3만 원 치킨’ 시대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입니다.
22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BBQ치킨은 23일부터 자신들의 베스트셀러이자
간판 메뉴인 ‘황금 올리브 치킨 후라이드’ 가격을
기존 2만 원에서 2만3000원으로 인상하고 밝혔습니다.
‘자메이카 통다리구이’ 또한
기존 2만15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가격을 올리기로 했답니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원자재 가격인상과
인건비 등 제반 비용의 상승으로 인한
가격인상으로 설명했는데요.
BBQ 측은 총 110개 판매 제품 중
23개 제품의 소비자 권장 판매 가격을 인상하고,
56개 제품 가격은 동결, 31개 제품에 대해서는
증량을 통해 가격 인하 효과를 줬다고 부연했답니다.
지난해 BBQ치킨은
자신들의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은
튀김유를 100% 올리브유에서 올리브유와
해바라기유 각각 절반씩 섞인
‘BBQ 블렌딩 올리브오일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 50%,
해바라기오일 49.99%)’로 변경했답니다.
당시 제너시스 BBQ 측은
“이번 블렌딩 올리브오일 도입은
올리브오일 가격 폭등 속에서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치킨을 만들겠다’는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고객과 가맹점 모두 만족하게 하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답니다.
가격 인상 대신 혼합유를 선택한 BBQ였지만
튀김유를 바꾼 지 1년 만에 15%가량
일부 제품가를 인상해 당분간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본 업계의 관점과 정반대의 행보를 보였답니다.
치킨 프랜차이즈들의 줄줄이 가격 인상에 대해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요즘은 그냥 인터넷에서 사서 시즈닝 뿌려 먹는 게
맛과 가성비 둘 다 잡는 방법이다”,
“다른 프랜차이즈들도 같이 가격 인상할까봐 걱정이다”,
“치킨이 이렇게 비싼 게 말이 되는가 싶다”,
“올린 지 얼마나 됐다고 또 올리지”,
“이젠 치킨 시켜 먹을 돈이나 뷔페 가는 돈이나 비슷하다”,
“올리브유 50%로 줄이더니 가격도 인상하네” 등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주를 이루는 상황입니다.
BBQ 관계자는 “가격을 조정하게 돼
BBQ를 사랑해 주시고 이용해 주시는 고객들께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지속되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 최저임금, 임대료,
유틸리티 비용 상승 및 배달앱 수수료와
배달 라이더 비용 급등으로
가맹점의 악화된 수익 개선을 위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답니다.
BBQ 자체 조사 결과
가맹점(매출 상위 40% 점포 기준)의
지난달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10% 가까이 감소하는 등
가맹점의 운영난은 심각한 상황입니다.
BBQ 측은 이번 소비자 권장 판매 가격
조정분의 90% 이상이 가맹점에 돌아간다고
설명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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