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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에서 영성으로 소개
▣참고도서 : 지성에서 영성으로(이어령, 2010년)
*저자 이어령(1934-2022. 2. 26/88세), 2007년 73세 개신교 세례
▣독후감
-이 책은 저자가 교토에 머물렀던 2004년부터 2007년 7월 23일 세례를 받은 직후인 2007년까지 주님을 영접하기까지의 기록입니다. 저자가 세례를 받기까지 딸 민아의 영향이 컸다고 언급한바 있습니다.
저자는 나의 믿음을 교토에서 찾고 하와이에서 만나 한국에서 행하는 작은 쉼표를 찍었던 셈입니다. 라고 했습니다.
-이어령 : “우리 딸이 눈이 낫게 되면 제가 하나님을 위해서 일하겠습니다.” 딸 민아 : “2007년 2월에 눈이 낫고 나서 한 3,4개월이 지나고 나서 저희 아들(유진)도 자폐증이 완전히 나았어요. 한국에 와서 이 두 가지 일에 대해서 간증도하고 일본에 가서 7월 23일 세례도 받으시고, 저에게는 가장 큰 승리들이 임하는 2007년이었습니다.”
-이어령 :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의 시 작품에서부터 시작하여 세례를 받을 때까지의 내 일상을 수상형식으로 기록한 것이 이 책입니다. 그리고 나를 이곳까지 인도한 내 딸 민아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기에 제 4부 아버지와 딸의 만남을 수록하였습니다.
*딸 이민아(1959-2012년) : 변호사, 검사, 목사, 김한길의 전처, 갑상선암, 동막 박리, 2012년 54살에 사망,
*외손자 유진(1982-2007년) : 자폐증, 2007년 25살에 사망함.
-제 1부 교토에서 찾다
-제 2부 하와이에서 만나다
-제 3부 한국에서 행하다
-제 4부 아버지와 딸의 만남
-제 5부 문지방 위의 대화
-제 1부 교토에서 찾다
.무릎을 깨트리거나 코피가 나면 엄마를 부르며 집으로 달려가는 아이처럼 상처를 입어야만 하나님을 부르며 달려가지요.
.가끔 미국에 살고 있는 딸 민아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오랜만인데도 민아는 내 이야기보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 이야기를 더 많이 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이야기를 시작하면 한 시간이 지나도 전화통을 놓지 않습니다. 그렇게 똑똑했던 아이가 어떻게 하다가 광신적인 아줌마와 다름없는 소리를 하고 있는지 그것이 싫었습니다.
.이화여자대학 전 과목을 스트레이트 A로 그것도 영문학. 불문학을 복수 전공하여 3년 만에 조기 졸업했지요. 영문학을 하겠다고 미국에 유학하여 석사과정을 마치고 어느 날 갑자기 법대로 옮겼다는 거지요. 그리고 변호사 시험에 단번에 패스하여 부러워하는 로펌에 스카웃되어 변호사가 되었다가 또 여검사가 되었다고 하지요. 이런 딸이 갑상선암에 걸려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고 아들이 ADHD(주의력 결핍 과다행동장애)로 학교에 제대로 다니지 못한 불운이 왔습니다.
.믿지 않는 사람의 입장에서 기독교적 리더십이 무엇인가? : 새끼를 낳아 놓고서도 간혹 돌보지 않는 모성애 없는 이기적인 낙타가 있다고 합니다. 새끼가 굶주려 죽게 생겼는데도 젖은 물론이고 가까이 오면 발로 차 얼씬도 하지 못하게 한다는 거죠. 이럴 때 몽골사람들은 이런 아주 놀랍게도 매정한 낙타를 다스리는 비방이 있다고 합니다.
이 어미 낙타에게 음악을 들려주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마두금 연주와 할머니의 구슬픈 노래 가락을 듣고 낙타의 눈에는 눈물방울이 흘러내립니다. 그렇게 눈물을 흘린 낙타는 모성애를 되찾아 제 새끼에게 젖을 물리고 정을 들여 잘 키운다는 거지요. 낙타의 눈물과 마두금의 음악-리더가 누군가를 이끌어 가려면 감동을 주어야 합니다. 영혼을 일깨워서 눈물을 솟아나게 해야 합니다.
-제 2부 하와이에서 만나다.
.민아가 망막박리로 얼마 안 있어 실명하게 될 것이라는 믿기지 않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아내와 함께 급히 민아에게 달려갔던 날, 하와이는 꽃도 태양도 바다도 없었고 더더욱 무지개 같은 것은 없었습니다. 그냥 캄캄했습니다. 하늘과 땅 어디에도 빛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 하나님 소리가 나왔습니다. 민아가 다시는 내 얼굴을 볼 수 없게 된다면..... 주님의 딸에게 어찌 그러실 수 있습니까? 너무하세요. 하나님 암으로도 모자라 이번에는 실명입니까? 아픈 아이 때문에 학교를 찾아다니느라 눈물이 마르지 않는 아이에게 무슨 눈물이 남아 있기에 또 울리십니까?
민아가 교회에 같이 가자는 겁니다. 만약 민아가 오늘 본 내 얼굴을 내일 또 볼 수 있게 해 주신다면 저의 남은 생을 주님께 바치겠나이다. 나는 민아를 위해 무엇이든 해주고 싶은 생각이었기에 마무 말도 하지 않고 따라 나섰습니다. 주로 섬 원주민들이 모이는 작은 교회였습니다.
나도 모르게 나는 땅바닥에 엎드려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민아에게 말했습니다. 한국에 가자. 한국의 의사들은 손이 작아 수술도 잘하고 인정도 많아 널 도와 줄 것이다.
민아는 서울에 왔고 수술을 받기 위해 검사를 받았습니다. 그 결과는 뜻밖에도 망막박리가 아니라는 판정이었습니다. 하와이의 의사들이 오진을 한 것이라는 결론이었습니다. ADHD로 고생하는 손자 유진이도 구제 받게 될 것이라는 겹희망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민아가 하나님의 은혜로 실명하지 않는다니 하나님께 내 여생을 바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겠다고 민아에게 조용히 말했습니다. 하용조 목사님이 “이제는 예수님을 영접하셔야지요.”라고 하셨습니다.
“민아야 나 세례 받는다고 목사님께 말해”라고 나도 모르게 외치고 말았습니다. 나는 딸에게 목사님에게 그리고 하나님에게 약속을 했습니다.
.동아일보에 “내 이름과 함께 이성을 넘어 영성으로”라는 머리기사로 제가 세례를 받게 되었다는 기사가 한 면을 거의 차지했습니다.
“이성을 넘어 영성으로” : 영원한 문화인 지식인으로 불리는 이어령(73세) 전 문화부장관이 세례를 받기로 했다. 개신교에 귀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온 누리교회 하용조 목사는 그가 7월에 세례를 받을 예정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동아일보, 2007. 4. 12)
.이어령 전문화부장관이 2007년 7월 24일 세례를 받았습니다. 일본 복음화를 위한 문화선교집회인 러브소나타 도쿄 대회 현장에서 온누리 교회 하용조 목사에게 세례를 받기 위해 평생 처음으로 무릎을 꿇었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지성인이 지성의 세계에서 영성의 세계로 들어가는 순간이었습니다.
크리스천 이어령 무엇이 그를 이성과 지성의 세계에서 영성의 세계로 떠나게 만들었을까? 세례 받은 다음 날인 25일 도쿄 프린스파크 호텔에서 그를 만났습니다.
어떻게 주님을 받아들일 결심을 하게 되셨습니까? 민아의 문병을 갔던 하와이의 작은 교회에서 저는 처음으로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사랑하는 딸에게서 빛을 거두지 않으신다면 남은 삶을 주님의 자비로 살겠나이다.” 라고요. 딸로 인해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지만 그렇다고 기적 때문에 기독교를 받아들인 것은 아닙니다. 기적은 목적이 아닙니다. 지금 하나님께서 병을 고쳐주셔도 언젠가는 누구나 죽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지상의 진짜 기적은 단 하나 부활과 영원한 생명입니다.
.수호천사 : 하나님께서 아기천사에게 지상으로 내려가라고 명하시니 아기천사는 겁에 질려 “하나님 사람들이 사는 지상에는 도둑도 많고 위험한 차도 많이 다니고 전쟁도 있다는데 제가 어떻게 인간이 사는 땅에 내려가서 살 수 있겠습니까?” 했습니다. 하나님이 응답하십니다. “너는 혼자가 아니다. 너에게는 항상 너를 지켜주는 수호천사가 너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벌써 아기천사는 하늘에서 땅으로 떨어지고 말았지요. “하나님 하나님” 아기천사는 하나님을 다급하게 부르면서 이렇게 소리 쳤지요. “수호천사의 이름을 가르쳐 주셔야 만날 수 있지요.” 하나님은 크게 웃으시면서 말씀하십니다. “너의 수호천사의 이름은 어머니”라고 부른단다.
-제 3부 한국에서 행하다.
.착한 사마리아인의 이야기처럼 내 가족 내 민족 내 국가를 뛰어넘는 이웃의 사랑, 내 몸처럼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이 나에게 결핍되어 있다는 사실에 눈떴기에 비로소 예수를 나의 주로 영접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모든 교회가 다 탈속하고 영적인 것은 아니지만 역시 영혼이 메마른 사람이 찾아갈 곳은 교회가 아닌가? 부패한 교회가 있다고 해서 교회를 가지 말라는 것은 병원의사가 오진하여 죽었으니 앞으로 병이 나도 병원에 가지 말라는 말과 같은 거지요.
-제 4부 아버지와 딸의 만남
.민아의 편지=빨간 우체통의 작은 기적
아빠 저예요. 오랫만에 펜으로 쓰는 편지예요. 제가 아주 어렸을 때 빨간 우체함 앞에서 매일같이 기다리던 아빠의 편지가 프랑스에 도착하던 날 하얀 봉투를 찢지 못한 채 그냥 가슴만 두근댔던 그 감동이 다시 살아난 거예요.
-------늘 기다려오던 소망대로 아빠가 드디어 세례를 받게 되었다는 것이지요. 정말 기뻐요. 아무라도 붙잡고 소리치고 싶어요.
내 육신의 아버지와 하늘에 계신 내 영혼의 아버지가 저를 버리지 않고 이 날까지 기다려 주신 거지요. 그 깊으신 사랑을 알고서야 비로소 지금까지 내가 혼자였다는 생각을 깨끗이 씻어 버릴 수 있게 된 거지요.
-----3년 전 일이예요. 저를 보러 헌팅턴 베이에 오셨을 때 “너만 행복하다면 무얼 못해 주겠냐”라고 하시면서 교회에 가는 저를 묵묵히 따라 오셨던 것 기억나세요? 그 고맙고 찬란한 동행의 기쁨, 그 사랑을,
그 때는 교회에 다니기 싫어하던 아빠가 그냥 밉기만 했었지요. 아빠 미안! 오늘에서야 실토하는 거예요. 아빠 정말 감사해요. 사랑해요. 주님의 이름 받들어 축하드려요. 민아 올림
.아빠의 편지=너는 나의 동행자
------오늘은 너의 생일이고 우연히도 내가 세례를 받는 날이다. 네가 그렇게 기뻐하는 것을 보니 너에게 최고의 생일 선물을 준 것 같구나. 아니지 네가 나에게 선물을 준 것이다.
암에 걸렸던 너의 아픔으로, 시력을 잃어가던 너의 어둠으로 나를 영성의 세계로 이끌어주었다. 지성에서 영성으로, 너의 기도가 높은 문지방을 넘게 했다. 너는 법정에서 그동안 죄지은 불쌍한 젊은이들의 영혼을 구하기 위해서 애써왔다.
이제는 법의 힘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받은 사랑과 은총의 힘으로 가난한 이웃, 애통하는 사람들과 함께 동행해야 할 것이다. 힘든 길이겠지만 걱정하지 마라. 이제 네 스스로 인정한 것처럼 혼자가 아니다.
너의 곁에서 주님이 늘 함께 하시듯이 아버지도 이제 너를 혼자 있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 함께 가는 거다. 아버지의 이름으로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의 이름으로 약속한다.
아버지의 사랑만으로는 도저히 감당하기 힘들 때를 위해서 주님께 드리는 기도는 남겨 두기로 하자. 서울에서 아버지로부터
.2007년 1월 조그맣게 사역하는 곳에 아버지가 오셨어요. 아버지께서 기도를 했다고 하셨습니다.
“우리 딸이 눈이 낫게 되면 제가 하나님을 위해서 일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들어 주셨어요.
2007년 2월 눈이 낫고 나서 한 3. 4개월이 지나고 나서 저희 아들의 자폐증도 완전히 나았어요. 한국에 와서 그 두 가지 일에 대해서 간증도 하고 일본 러브소나타에 가서 7월 23일 제 생일날 아버지가 세례를 받으시고 저에게는 가장 큰 승리들이 임하는 2007년이었습니다.
아버지께서 세례를 받으시고 아들 자폐도 간신히 낫고 제 눈도 낫고 이제부터는 간증의 사역을 하게 되는 기회도 열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8월 16일 25살인 아들이 버클리 나오고 법대 갈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무 이유도 없이 코마(혼수)상태에 빠졌습니다. LA에서 가장 좋다는 병원에 갔으나 9월 5일 아들은 천국에 갔습니다.
손자를 잃은 아버지는 아무런 말도 없이 시 한편을 보내주셨습니다.
“얼마나 큰 슬픔이었기에
너 지금 저 많은 빗방울이 되어
저리도 구슬피 내리는가
한강으로 흐를 만큼
황하를 채울 만큼
그리도 못 참을 슬픔이었느냐
창문을 닫아도 다시 걸어도
방안에 넘쳐나는 차가운 빗발
뭔가 말하고 싶어 덧문을 두드리는
둔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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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지금 그 많은 비가 되어
오늘 내 문지방을 적시는 구나
비야 향기로운 비야”
그로부터 저는 옆도 보지 않고 정말 청소년 사역하는데만 모든 것을 바치고 여태까지 달려왔습니다.
아프리카에 갔을 때는 3천명이 하나님에게 돌아오는 그런 전도의 열매를 맺게 해주었지만 저에게 가장 기쁜 것은 아버지와 저의 관계가 육적인 관계에서 영적인 관계로 나아가게 하시어 성가정을 이루게 하셔서 이제는 더 이상 고독한 자가 아니게 하신 것이 저에게는 가장 감사를 해야 할 일입니다.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이민아
끝
첫댓글 노석어른 고맙습니다
덕분에 책 한권 쉽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