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대선자금 수수 의혹으로 구속됐다가 지난달9일 국회에서의 석방동의안 가결로 풀려났던 서청원(徐淸源) 전 한나라당 대표가 석방 36일만인 16일 오후 서울구치소에 재수감됐다.
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측근 및 지구당 당직자 10여명과 함께 서울구치소에도착해 곧바로 재수감 절차를 밟았다고 측근들이 전했다.
당초 서 전 대표는 재수감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탄핵정국의 와중에서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언론에 일절 알리지 않고 상도동 자택에서 서울구치소로 직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 전 대표는 15일 오후 2시께 변호인단을 통해 검찰의 재수감 방침을 전해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 전 대표는 “16일 오전 종합검진을 마치고 직접 구치소로 가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한다.
그는 이날 오전 병원 검진을 마친 뒤 오후 1시30분께 상도동 자택을 나섰다. 회색 콤비 차림의 서 전 대표는 자택으로 모여든 당직자와 지지자, 주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뒤 담담한 표정으로 구치소행 승용차로 올랐다고 측근들이전했다.
도올, "대통령 탄핵 도대체 나라꼴이…" 도올 김용옥 중앙대 석좌교수가 15일 밤 방송된MBC TV ’도올특강-나는 누구인가’에서 대통령 탄핵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도올은 이날 “우리 사회가 대의를 생각하는 사람이 없고 자기 목전의 소의만 추구하는 그런 사회가 돼 있다. 이 강의에서 ’存天理去人欲’(천리를 존중하고 인욕을버린다) 명제를 누차 말했으나 세상은 그렇게 돌아가고 있지 않다”고 말한 뒤 “대통령을 탄핵하고 도대체 이게 뭐냐 말이냐? 나라꼴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또 “노무현이라는 개인은 얼마든지, 그건 문제가 안된다. 그러나 우리가그 자리 자체를 흔들 수는 없는 거 아니냐. 국민이, 국민을 대의한다는 사람들이…”라며 탄핵을 발의한 야당을 겨냥했다. 그는 이어 “우리 사회 지도자라는 사람들이 국민들한테 ’죄송합니다. 뭔가 이잘못된 걸 다같이 빨리빨리 털고 빨리빨리 화합해서 새로운 나라를 만들도록 최대한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 해도 시원찮을 판에…”라면서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그는 “우리 사회가 조금 반성을 해야 된다”면서 “앞으로 동학을 강의하는데 동학의 피흘림에 대한 대가도 없이 우리는 구한말로 넘어갔다. 지난번 대선 결과라고하는 것은, 구한말 그때는 선거라고 하는 민의가 표출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없었는데, 지금도 그러한 제도적 장치가 없다고 한다면 동학보다 몇천배 더 무서운 폭동이 일어날 지경이었단 말이에요”라며 대통령 탄핵이 부당하다는 논리를 펼쳤다.
그는 이어 “이것은 역사의 수레바퀴를 지금 와서 되돌릴 수 없다. 어떠한 경우에도. 이건 노무현의 문제가 아니고 무슨 당의 문제가 아니다. 거대한 당과 아무 관계없는, 우리 사회 민중들은 역사의 수레바퀴가 뒤로 가기를 원하지 않는 것이다. 더 깨끗하고 더 합리적이고 더 정직한 사회로 모든 사람이 다 같이 협력해서 살 수있는 사회로 가기를 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방송은 대통령 탄핵 발의가 추진중이던 지난 10일 녹화됐다. 연출을 맡은 김학영 PD는 “원론적 수준의 발언이어서 삭제하지 않았다”면서 “총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가능한 한 불편부당하게 해달라고 계속 요청해오고 있다”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하나의 기기나 서비스에 모든 정보기술을 담는 디지털컨버전스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영상 음성 데이터 등 서로 다른 종류의 미디어가 단말기 서비스 네트워크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융합되어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고 있다.
통신과 금융이 결합해 탄생한 모바일뱅킹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서비스는 휴대폰 하나로 기본적인 은행업무를 볼 수 있게 해준다. 계좌조회 및 자금이체 등 은행업무는 물론 신용카드 교통카드로도 사용할 수 있다. 앞으로 휴대폰에 들어가는 칩의 용량이 더욱 커질 경우 각종 부가서비스도 가능해 은행거래를 상당부분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통신과 방송이 결합된 위성DMB(디지털멀티미디어)도 주목받고 있다. 위성DMB는 시속 1백50 를 달리는 자동차 안에서도 휴대폰이나 차량용 단말기로 선명한 화질의 방송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이다. 매월 일정금액만 내면 10여개의 비디오채널과 20여개의 오디오채널로 멀티미디어 동영상을 즐길 수 있다. 오는 7월 예정대로 서비스가 시작될 경우 올해에만 가입자 50만명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독도
100년 전 사진 40점에는 기와집 뒤로 우뚝 솟은 명동 성당, 전찻길과 전신주 등 서서히 잠식해 들어오던 신문물의 흔적이 생생하게 드러난다. 특히 카메라를 수줍은 듯 바라보는 우리 선조들과 활력 넘치는 일본인들의 모습이 겹치면서 사진 촬영 100년 뒤 사진집을 넘겨보는 독자들에게 묘한 긴장감을 전달한다.
전문 사진가였던 로스는 특히 ‘입체사진’으로 큰 돈을 벌어들인 사업가였다. 당시 인기였던 ‘입체사진’은 렌즈가 2개 달린 카메라로 사진을 찍은 뒤 특수 안경을 통해 보면 마치 3차원처럼 보이도록 한 것.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 기자 출신으로 한국 사진을 연구해 온 노먼 소프씨는 사진집 서문에서 “러일 전쟁 발발로 국제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한국 사진이 시장성 있겠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적었다. 입체사진 제작을 위해 로스는 남대문을 정면보다는 성벽을 길게 따라가는 앵글로 촬영했는데 특수장치로 보면 그 효과가 극적이었다고 한다. 호주 소설가 로드니 홀은 사진집에서 로스가 “서양에서는 연출사진을 찍었지만 의사소통이 어려웠던 한국에서는 오히려 있는 그대로의 순간을 포착했다”고 설명한다.
사진에 우연히 등장하지만 의미심장한 장면도 많다. 남대문 사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열심히 성벽을 기어오르는 남자가 나온다. 성문이 닫힌 뒤 도성으로 들어오려는 것일 수도, 성문까지 걸어가느니 그냥 성벽을 넘으려는 것일 수도 있다. 동대문에서 내려다본 풍경 한쪽에는 긴 칼을 찬 일본인들에게 끌려가는 한국인도 나온다. 로스는 사진에 관찰기를 자세히 곁들였다. “…전화선과 전차전선, 발전소에서 나오는 연기 등 새로운 문명의 증거를 놓치지 말고 살펴보아야 한다”고 적기도 했고, “부채를 들고 단정하게 자세를 취한 남성은 희극 오페라에 등장하는 배우 같다” “(지체높은 여성들은) 여름이면 대나무 가지로 만든 커다란 바구니로 얼굴을 가리고 다닌다” 등 서양인에겐 이국적이던 풍경에 대한 단상을 실었다. 책에는 이 호주 사진가가 그 호기심으로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순간 포착된 우리의 그때 그 시절이 펼쳐진다.
(정재연기자 3Dwhauden@chosun.com">whauden@chosun.com>3Dwhauden@chosun.com">whauden@chosun.com )
장자( 莊子 )의 ... 13: 구시야(求時夜). 닭이 울어서 때를 알리는 것을 구한다. 만일 하늘의 신이 나를 닭으로 해 준다고 해도 나는 언제라도 그 운명에 몸을 맡기겠다. 구시야(求時夜)에는 견란이구시야 ( 見卵而求時夜 ) 라는 다른 뜻도 있다. 즉 달걀을 보고서 그 달걀에게 때를 알리기를 바란다는 성급함을 뜻하는 말. -장자-
첫댓글 윤목아? 정말로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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