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 休鶩蒼湖 휴목창호
산지: 남한강
규격: 17 ×12 × 7
소장자: 김 종 일
위 수석은 집오리가 푸른
호수에서 쉬고 있다는 뜻입니다
누런빛을 내포하고 있는 녹색
계열의 모암은 남한강의
자갈밭에서 이리 뒹굴고 저리
뒹굴고 놀다가 비가 오면 거센
물살에 실려서 떠내려가면서
갈리고 갈려서 반들반들하게
되었고 모래밭에서 쉬다가 태풍이
불어와서 또다시 갈 길을
잃어버리기를 수백 번 거듭한 끝에
물 밖으로 나왔다가 애석인의 품에
안겼습니다
호수 위에는 오리 한 마리가
반달 같은 둥근 몸체는 물 위에
떠 있고 두 발은 물속에 담근 채로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날갯죽지 근방에는 깊은 홈이
파여 있어 거센 물결의 위력을
짐작할 수 있고 둥글게 생긴 목을
쭉 빼고서 잘생긴 머리를 들고
있는 모양의 오리는 평화스럽기
그지없고 한가하게 노니는
모습에서 애석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 같습니다.
수석 해설 장 활 유
첫댓글 오리보다 나는 거북상으로 봅니다 철갑과 목선도 거북목이 들었갔다 나갔다 하고 말입니다
예. 그렇게 볼 수도 있겠습니다. 아마도 몸통에 비해 머리가 커서 그렇게 본 것 같네요. 요즈음 머리 몸통 일체형으로 잘 생긴 거북이 많이 보이네요. 신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