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가수 비 등 인물 사진전

[kimyoungtae]

박지성, 가수 비 등 인물 사진전
[리뷰] 20일부터 인사아트센터 전시장
	김영태(mge6713) 기자

▲ 법륜스님

ⓒ 박태희-환경재단

▲ 박지성

ⓒ 안웅철-환경재단

인물사진 혹은 초상사진의 역사는 사진의 역사와 함께 한다. 19세기 중반 사진술이 발명되었을 때 사람들은 초상사진에 열광하였다. 초상사진 스튜디오가 급속도로 늘어났고 많은 사람들이 초상사진을 소유하고 싶어 했다. 초상사진으로 부를 축적한 대표적인 사람이 나다르(Nadar)이다.

초상사진은 사회적인 신분과 부를 과시 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었다. 이와 더불어 당시 유아 사망율이 증가하고 전쟁터에 나간 가족, 친지, 친구들과 오랜 시간 헤어져 있어 죽음에 대한 공포감이 엄습하고 있었기 때문에 초상사진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급속도로 증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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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적인 목적이 아닌 자신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인물사진을 찍은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이 바로 영국의 줄리아 마가렛 카메론(Julia Margaret Cameron)이다. 그녀가 카메라를 처음 잡은 시기는 그녀의 나이 48세 때 딸과 사위로부터 한 대의 카메라를 선물 받으면서부터이다. 그 당시만 하더라도 사진기를 잡는 사람들은 대부분 프로들이었는데 카메론의 경우는 아마추어로 시작한 셈이다. 그래서 아무런 제약 없이 자유롭게 인물을 찍을 수 있었다.

20세기 초반 사진사에 등장하는 또 한 사람의 인물 사진가가 있는데 그가 20세기 초반 독일 민중들을 직업별로 분류하여 기록한 아우구스트 잔더( August Sander) 이다. 그의 인물사진은 후대 사진가들인 베허스쿨 출신의 사진가들에 의해서 새롭게 계승된다.

인물사진은 인물의 내면세계를 드러내는 사진과 인물의 사회적인 지위 혹은 인물의 의상과 그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공간을 함께 기록하여 사회․문화적인 상황을 표현하는 사진이 있다. 그 외에도 그 모든 것을 보여 주는 인물 사진도 있다.

지난 12월 20일부터 인사동에 있는 인사아트센터 4층 전시장에서는 'P.O.E.M - Portraits of Environmental Message'전시라는 제목으로 인물 사진전이 개최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환경재단에서 기획하여 열리고 있는데 다큐멘터리, 패션, 영화, 순수, 인물, 거리 사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4인의 사진가(김진형, 박태희, 안웅철, 한금선)가 지난 7개월 동안 남다른 헌신과 도전, 변화를 통해 세상에 소중한 빛이 되어준 인물들을 멀리는 레바논까지 직접 찾아가 촬영한 인물 사진들을 전시하고 있다.

4명의 사진가들이 촬영한 사람들은 건축가 승효상, 피아니스트 이희아, 축구선수 박지성, 국회의원 유인태, 유한킴벌리 대표 문국현, 가수 비, 월드비전 긴급구호 팀장 한비야, 영화 <말아톤>의 실제 주인공 배형진 등 각계각층에서 세상을 밝게 만든 한국의 얼굴 100명이다.

전시되고 있는 작품마다 인물의 내면적인 느낌과 사회적인 지위가 잘 드러나 있고 촬영한 사진가의 개성도 어우러져서 관람객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사진가의 철학과 미적인 주관을 드러내는 예술로서의 사진도 큰 울림이 있지만 기록으로서의 사진 혹은 사회적인 상황을 반영하는 다큐멘터리 사진도 많은 사람들과 넓은 공감대를 형성하여 감성을 자극한다.

전시장에서 작품 디스플레이도 관람객들과 교감을 형성 하는데 큰 도움을 주어 보는 이들에게 전시회의 주제가 명료하게 전달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관람객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주기도 하지만 한 장의 사진이 주는 또 다른 의미를 느끼게 하는 전시회로 기억 될 것이다. 사진의 사회적인 역할을 대중들과 사진 애호가들이 깨닫게 하는 인물 사진전 이다.

▲ 김용택시인

ⓒ 한금선-환경재단

▲ 김홍남관장

ⓒ 김진형-환경재단

2007년 12월 20일 (수) ~ 12월 26일 (화)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4층

	2006-12-23 12:34
	ⓒ 2006 Ohmy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