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수기;갯벌과 팔영산***
팔영산을 가기전에 남양면 선정마을에 들어가
갯벌을 만나보기로 한다.
우선 오래된 나무들로 숲을이룬 이곳은
이팝나무와 사철나무들이 약 400 여구루가 있는데,
모두들 1백년이 넘은 나무들이라 한다.
킾 포인트는 역시 꼬막을 잡는 뻘배의 행렬이다.
갯벌이 은회색으로 빛나는 오후 3~4시경부터
채취한 꼬막을 싣고 뻘배들이 들어온다.
나른한 봄날 오후를 등에지고 돌아오는 뻘배들은
봄을 밀고오듯~
갯마을 아낙들의삶을 힘겹게 싣고나오는것 같아
가슴을 저릿하게 한다.
갯벌을 스치는 길은 점암면으로 이어진다.
시리도록 새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허느적 허느적대며 빚어내는 상수리의 군무는
팔영산의 경이 그 자체이다.
이 아름다움을 얼마나 놀랍도록 표현해야 할까!
진록이 우러 나오는 때늦은 봄~
시집을 늘쿤 노처녀의 서두름처럼 상수리의 시급한 잎 떨림은
재촉하듯 또다른 보챔으로 나의 발길을 서두르게 하는것 같아 보인다.
그 외에도 팽나무와 도토리나무, 떡갈나무에 잔솔등
다양의 잡목들이 능선을 휘저어 뽐내보듯 아름다운 산을 이루고 있다.
산 정상에 그 여덟개의 돌 봉우리가 있느데,,,
때깔좋은 한산 모시처럼 매끄럽게 흘러내린 바위의 벼랑끝과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하는 식물들이 고루 분포되여서
함께 조화를 이루며 군락을 이루고 있다.
각종 산 짐승들이 살아가기에도 최적의 공간이라 할수 있을것이다.
수호신처럼 그림자로 고흥을 끌어 안고싶어 하는듯 느낌이 아닐까~
원래-팔영산의 이름은 팔전산 이라 불렀다 한다.
여덟봉우리가 누어있다고 해서 자빠질 전 자를 쓰다가,
중국 위왕의 세숫물에 여덟개의 봉우리가 비치여서 중국에까지 그 산세를 떨쳤다는 전설도 있고,
이름도 팔영산으로 바뀌어 불러졌다고 한다.
팔영산은, 여덟八-그림자影로 표기한다.
드러 내고푼 비경들로 그 임무를 다하고 있을 뿐인데,
다만 찾지않아서 빛이 바래있었고
불러주지않아 의미를 가지지 못하다가.
1998년7월30일 도립 공원으로 지정된 이후부터는
이곳을 찾는 전국 관광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느는추세라고 한다.
여덟 봉우리가 정상에 우뚝서있는 모습은
서로가 서로를 위해주고 바라다 보면서 정을 나눈것 처럼
어쩌면 형제의 우정을 보는듯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팔영산을 감돌아 더듬거리듯 시야를 넓혀보면
드넓은 해창만 간척지에 철새호수와 갈대밭이
봄기운에 밀려나기위한 운치의 봄을 그려내기에 바쁘다.
해창만 방조제를 벗어나면,
다도해의 훈풍을 온몸으로 맞이하는섬
나로도가 나의 시야에 펼쳐져 들어온다.
동경의 산하 ...고흥
이쯤에는 상춘객이 아니고 싶어진다.
아니,영원히...
첫댓글 서문섭시인은 1950년생 고흥출신으로 2004년 계간[지구문학]으로 등단 (현) 부산시인협회회원 이며 뉴라이트 전국연합 회원이기도하다 시집으로는 도서출판 푸른별 051)245-9727 그대의향기 시집이있기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