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맞아 물놀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워터파크, 바다, 산 장소를 불문하고 수영복 선택만큼이나 신경 쓰는 것은 바로 메이크업이다. 남자친구와 함께 물놀이 중이거나 휴가지에서 멋진 남성을 발견했는데, 막상 아이라인이며 마스카라가 물에 번져 내 모습이 ‘팬더 눈’이라면…? 생각하기조차 끔찍하다.
하지만 눈물 많은 여성, 비 맞는 여성, 물에 들어가는 여성을 위해 탄생한 단비 같은 메이크업이 있었으니, 바로 워터프루프다. 워터프루프 메이크업은 한때 유행이었던 물광이나 도자기 메이크업과는 달리 별도의 화장기술이 필요하지는 않다. 평소처럼 메이크업을 하되 신경 쓰이는 부분에 워터프루프 전용 제품을 사용하는 식인데, 간혹 물기에는 강하지만 유분기에는 약한 제품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워터프루프의 기본, 아이 메이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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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미(Kiss Me) 히로인 메이크 롱롱앤컬 마스카라- 기존에서 섬유와 브러시가 리뉴얼 됐고 강력한 세범&워터프루프 타입이다.
바닐라코(banila co) 시크릿 아이즈 마스카라 미스터리 볼륨&컬링- 에센스 성분을 속눈썹에 공급하며 땀, 피지, 눈물에 강한 워터프루프 타입이다.
맥(MAC) 익스텐디드 플레이 래쉬- 강력한 원터프루프 기능과 16시간 이상 유지되는 지속력을 갖췄고, 물로 20초 안에 지워진다.
워터프루프 메이크업에 있어서 여성들이 가장 신경을 많이 쓰는 부분이 눈이요, ‘팬더 눈’은 공포의 대상이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워터프루프 제품은 아이라이너와 마스카라 등 아이 제품에 집중되어 있다.
마스카라는 1년 중 여름용, 겨울용 같은 사용 시기에 대한 제한이 없는 제품(물론 유통기한, 권장사용기간은 존재한다)이며 속눈썹에 바르니 언제나 눈물에 번질 위험에 노출돼 있다. 그래서 사용자 역시 마스카라의 워터프루프 기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대부분의 브랜드에서도 워터프루프 기능이 필수다. 이전의 워터프루프 마스카라가 눈가 유분과 피지에 의해 번졌다면 최근에는 물, 땀, 피지 등에도 지워지지 않는 제품이 출시되고 있는데, 만약 워터프루프는 될지라도 오일프루프가 되지 않는다면 미네랄 파우더(모공 파우더)나 투명 파우더 등으로 눈가 유분을 제거해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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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크업 포에버(MAKE UP FOR EVER) 아쿠아 라이너- 싱크로나이즈드 선수를 위해 개발한 리퀴드형 워터프루프 아이라이너,
맥(MAC) 리퀴드라스트 라이너-페이스 페인팅, 바디 페인팅에도 사용가능한 초강력 아이라이너로, 크기가 작아 휴대하기 편리하다.
바닐라코(banila co) 스타일 아이라이너 펜슬- 땀과 피지, 물에 강한 워터프루프 타입 펜슬로, 라인을 그린 후 10초만에 완벽히 건조된다.
아이라이너의 경우 많은 화장품 브랜드의 리퀴드 아이라이너에 워터프루프 기능이 들어가 있다. 리퀴드 아이라이너의 인위적인 느낌을 꺼리는 여성을 위해 최근에는 젤 타입, 펜슬 타입에도 워터프루프 기능이 첨가돼 있는데, 눈 점막을 채울 때도 눈물에 쉽게 지워지지 않아 평소에도 활용도가 높다. 워터프루프 기능의 아이 제품은 잠깐 얼굴을 담그는 정도의 입수에는 지워지거나 번지지 않으며, 워터파크에서 워터슬라이드를 탈 때 등 수압이 높을 때는 가루처럼 떨어져나갈 수는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물 속에서도 화사하게, 색조 워터프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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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크업 포에버(MAKE UP FOR EVER) 아쿠아 섀도우- 펜슬형 섀도로서 질감은 크리미하고 부드럽게 블랜딩 되며, 크리즈와 가루날림 현상이 없다.
바닐라코(banila co) 아이 러브 젤 라이너&섀도- 아이라이너와 섀도 겸용으로, 고분자 실리콘의 젤 타입이라 땀, 물, 피지에 번지지 않는다.
강렬한 햇빛 아래라면 누구나 화사해 보이기 마련이지만 ‘남보다 더 화사해지는’ 색조화장을 포기하기는 어렵다. 평소 사용하던 가루 타입 아이섀도나 브러쉬로 쓸어 쓰던 블러셔보다는 크림 타입 아이섀도와 블러셔가 대안이 될 수 있다. 블루나 그린 등 색상이 있는 아이라이너를 발라도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 또한 이번 시즌 메이크업 포에버(Make Up For Ever)에서 출시된 워터프루프 전용 아이섀도도 뷰티 프로그램 ’겟잇뷰티’에 소개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얼굴화장에도 워터프루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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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크업 포에버(MAKE UP FOR EVER) 풀 커버- 워터 레지스턴트 기능의 컨실러로, 손상된 피부를 회복시키는 성분이 포함돼 흉터에도 사용가능하다
맥(MAC) 픽스 플러스- 메이크업 고정 기능의 수분 미스트로, 토너로도 사용할 수 있으며 피부가 건조할 때 수시로 뿌려 촉촉하게 할 수 있다.
뉴트로지나(Neutrigena) 울트라 쉬어 웻스킨- 워터프루프 타입이라 젖은 피부에 뿌려도 피부에 밀착되는 스프레이형 바디선블록.
메이크업 전문가에 따르면 파운데이션이 지워지는 것은 수분보다는 유분 때문이다. 수압이 아주 높다면 화장이 밀릴 수는 있지만 물놀이 정도로는 지워지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워터파크나 해변 등에서는 두꺼운 메이크업도 어울리지 않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비비크림이나 틴티드 모이스처라이저 등을 사용해 전체적인 톤을 보정하면서 화사하게 만들고, 잡티 부위에만 컨실러를 사용해 커버한 후 수시로 체크하는 것이 좋다. 물론 워터프루프가 함유된 비비크림이나 선크림과 파운데이션이 복합된 선팩트를 사용해도 좋다.
바캉스 중 가뜩이나 더운 날씨에 땀과 피지가 많이 발생해 메이크업이 지워지는 것이 걱정이라면 ‘기초공사’가 중요하다. 유분, 즉 피지는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가 맞지 않을 때 많이 생긴다. 특히 여름철 고온에서는 피부의 수분이 증발되기 쉽고, 수분이 빠진 자리를 채우면서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일종의 보호막처럼 유분이 생성된다. 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 평소 수분팩을 사용해 꾸준히 피부에 수분을 채우고, 메이크업 전, 기초화장단계에서 수분크림, 수분에센스 등으로 수분을 공급하는 게 중요하다. 또한 보통 워터 스프레이 형태로 출시되는 메이크업 픽서를 파운데이션 전후 단계에 뿌리면 메이크업이 오래 지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