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복선전철 도심구간 지하화
사업이 본격 착공에 들어가면서 새롭게 도심 가용면적으로 편입되는 폐철도 지상부 토지 활용 방향이 구체적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강릉시는 22일 시청에서 ‘도심권역 폐철도 지상부 토지활용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추진 협의회’를 개최, 강릉시내를 관통하는 철도 구간을 △강릉의 관문(강릉역) △지하화 구간 △남대천변과 철교 △월화정∼
터널 △남쪽의 관문(남부로와 율곡로 교차지점) 등 5개 구간별로 구분해 도심
재생을 위한 토지활용 계획을 논의했다.
강릉역의 경우 도심권역 재생·활성화에 중추적 거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겨울올림픽 및
관광도시에 걸맞는 상업·문화·부대시설을 집적화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또 철도 지하화사업이 마무리되면 도심 재생의 기회공간으로 새롭게 편입되는 지하화 구간의 지상 철도 부지는 ‘강릉대로와 임영로, 율곡로 등 주거지역’을 비롯해 ‘강릉대로와 토성로 구간’, ‘토성로∼경강로 구간’, ‘먹자골목’, ‘중앙시장’ 등 5개 권역별로 세분화 한 뒤 각 권역별 특징이 반영된 공간을 조성하고, 폐철도의 전체 노선을 따라 동(動)·정(靜)적 공간이 함께 공존하는 방향의 토지활용 계획이 제안됐다.
남대천과 철교 구간은 하천 제방길과 남대천변의 높이 차를 활용한 입체적 개발을 통해 천변 공간을 시민들이 즐기는 장소로 조성하는 한편, 20세기
산업유산으로서 철교를 ‘아이콘화’ 한다는 측면에서 북쪽으로는 제방길과 만나는 조망 브리지를 형성하고, 남쪽으로는 월화정과 연계되는 보행 철교 조성방안이 심도있게 거론됐다.
한국
도시설계학회 이석정 책임연구원(서울대 교수)은 이날 “강릉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2.6㎞ 길이의 철도 지하화 사업은 강릉 도시공간의 획기적인 변화와 함께 시민들의
경제활동 및 삶의 질을 새롭게 정립할 것”이라며 “강릉이 지향하는 미래상과 비젼에 부합되는 폐철도 부지를 포함한 도심권역 재생방안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정부의 ‘국토환경
디자인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용역 결과는 내달말쯤 최종 도출될 예정이며,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해 23일 오후 2시 중앙시장에서 주민 공청회를 개최하고, 지난달부터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릉/구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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