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장앞 임도 갈림길
정금마을의 차밭
지리산둘레길 14구간 (원부춘마을 - 가탄마을)
1. 언제 : 2018 4. 11 (수)
2. 누구 : 옆지기와
3. 구간거리 : 13.3km/ 원부춘마을(0km)~형제봉 임도 삼거리(4.1km)~헬기장(0.7km)
~중촌마을(2.0km)~정금차밭(1.2km)~대비마을(1.5km)
~백혜마을(2.8km)~가탄마을(1.0km)
4. 걸은 시간 : 6시간 33분 (점심/휴식 80분 포함)
ㅇ 09:07 원부춘마을 ㅇ 13:45 중촌마을
ㅇ 10:16/26 필펜션/휴식 ㅇ 14:15 정금차밭
ㅇ 11:10/20 헬기장/화장실/휴식 ㅇ 14:40/45 대비마을/휴식
ㅇ 11:50/12:00 산죽밭 나무계단/휴식 ㅇ 15:25 백혜마을
ㅇ 12:44/13:34 하늘호수 쉼터/점심 ㅇ 15:40 가탄마을
5. 구간정리 :
ㅇ 간이화장실이 있는 헬기장앞까지 이어지는 약 5km 정도의 비포장, 시멘트포장의
임도는 중간중간에 가파른 오름길이 있어 힘들게 한다
ㅇ 헬기장에서 중촌마을로 내려서는 내림길은 둘레길에서 보기 힘든 상당한 급경사고
이후 가탄마을까지는 차밭사이로 난 시멘트도로따라 진행한다
6. 교통편
ㅇ 원부춘마을 -> 하동에서 군내버스 1회 운행(0630)
ㅇ 가탄마을 -> 구례에서 쌍계행 군내버스 7회 운행(0640 ~ 1800) 30분정도 소요
하동에서 군내버스 쌍계사행 12회 운행(0800 ~ 2030) 40분정도 소요
쌍계사십리벚꽃길을 보기위해 축제기간(4.7~4.8)과 비슷하게 일정을 잡아
4.10 저녁 구례로 내려와 숙박을 합니다
4.11 십리벚꽃길을 걸으려고 하루 먼저 내려와
가탄마을 근처의 팔베개펜션에 묵고있는 일행과 만나야 하기에
구례시외버스터미날에서 0640 쌍계사로 가는 군내버스는 너무 이르고
0800 버스는 쌍계사에 들렀다가 가탄마을(신흥)로 오기때문에
0740 하동행 직행버스를 타고 화개장터에 내려 택시를 이용하기로 합니다
어제 새벽 KTX로 내려온 일행으로부터 벚꽃이 다 졌다는 소식에 반신반의 했지만
막상 버스를 타고 창밖으로 보이는 벚나무 가로수들은 모두 낙화한 상태입니다
보름전 초여름 날씨에 개화한 꽃들이 오륙일전 비바람에 다 떨어졌다고 하네요
화개장터에 내려 대기하고 있던 택시로 예약해둔 가탄마을 근처의 팔베개펜션으로 이동하여
짐을 풀고 화개장터로 다시 나와 유명한 섬진강 재첩국으로 아침을 먹은 다음
택시로 원부춘마을로 이동합니다(택시비 9,000 원)
원부춘마을회관
하동에서 군내버스가 0630 하루 1회 운행하고
250m정도의 고도인데도 산자락마을이라 그런지
꽤 높은 곳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군요
고도 800m의 헬기장까지는 약 5km
지속적으로 고도를 높여야 하므로
시작부터 가파른 포장도로의 오름길입니다
연초록으로 바뀌는 숲과 갈대가 대비되는군요
집보다 축대가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저 많은 돌들을 어디서 가져와 축대를 쌓았는지...
오름길에 뒤돌아보니
깊어 보이는 계곡뒤로 모습을 드러낸 산은
호남정맥상의 백운산같아 보입니다
오름길 계곡 좌우로 펜션들이 많아요
궁금증 하나는 펜션들이 과연 적정한 수입을 올려줄까?
나뭇잎이 나오는 연초록의 계절
5월중순까지 이어지는 풋풋한 싱그러움의 이계절을
결실의 가을보다 더 좋아합니다
등산객이나 둘레꾼보다는
활공장으로 가는 행글라이더를 위한 안내로 보입니다
형제봉 가는 길따라 오릅니다
형제봉에는 활공장이 있다고 하는군요
수정사입구에는 복사꽃이 수줍게 피었습니다
백운산이 전체 모습을 보여줍니다
2007.4월 호남정맥 2구간을 종주하면서
쫒비산을 거쳐 백운산을 지났던 추억이 떠오르네요
생리현상도 해결하라고...
한참을 올라왔는데 여기에도 펜션이..
일단 여름철에는 고도가 높아 꽤 시원할 것 같아요
시멘트포장으로 바뀐 임도따라 묵묵히 오릅니다
무엇일까요?
주위를 살펴보고 얻은 결론은
고로쇠나무에 박힌 호스를 여기로 연결하여
고뢰쇠물을 저장하는 탱크로 보여집니다
형제봉갈림길 임도 삼거리
우측 시멘트길은 형제봉 가는 길이고
좌측 상훈사 가는 비포장 임도길이 둘레길입니다
4.1km를 꾸준히 올라왔네요
헬기장(?)
임도갈림길에 있는 넓은 공터로 간이화장실이 설치되어 있어요
둘레길 안내도에 보면 형제봉갈림길 임도 삼거리에서 800m 거리니
여기가 헬기장이 맞지 싶지만 헬기장 표식은 없네요
나중에 하늘호수차밭 카페사장님한테 들은 얘기로
원래 둘레길은 임도따라 중촌마을로 빙 돌아 내려 왔지만 너무 멀어
형제봉으로 오르는 등산로로 변경하였다고 하더군요
힘들게 올라왔으니 평의자에 앉아 간식을 먹습니다
하늘호수차밭 카페까지 40분 소요?
오늘 구간 중간에 식당은 없고 이 카페도 간단한 요기정도라
구례에서 구입한 김밥으로 점심을 먹을 계획에 조금만 가면 되겠구나 했는데
막상 걸어보니
급경사의 내림길이라 전문산꾼이나 가능한 얘기고
둘레꾼들에게는 1시간이상을 잡아야 합니다
잠시후 닥치는 예상을 벗어난 급경사 내림길은 잊고
평탄한 길이 이어져 룰루랄라~ 갑니다
큰 바위도 만나고
정리가 잘 되어 있는 산죽길
수고하신 분들의
고마운 마음이 와닿습니다
좌사면길을 지나 잠시 오릅니다
산죽길 가운데 떡하니
둥그런 곳이 길을 막고 있어 자세히 보니 봉분같고
후손들이 오랫동안 관리를 하지 않아 산죽으로 덮힌 것 같습니다
드디어 첫번째 내림길이 시작됩니다
약간의 급경사내림길이라는 예상이 깨지는 순간입니다
원부춘마을회관에서부터 5.3km 거리이니
조금전 헬기장에서는 400m 왔네요
작은 바위길도 이어지고
옆지기 연신 투덜거리네요
"이게 둘레길이야.. 큰 산을 하나 올랐다가
내려가는 등산이지"
두서너번의 산죽지대 급경사내림길을
얼마나 더 내려가야 하는거야 투덜대면서
조심조심 내려오면
하늘호수차밭 카페가 11분 남았다네요~
여기서는 대충 시간이 맞는 것 같습니다
이제 완만한 내림길이라 한숨 덜었네요
시야가 트이며
예전에 다랭이논이었음직한 곳에는
화사하게 핀 복사꽃나무 한그루가 먼저 반겨주는군요
하늘호수차밭 카페
나이 지긋하신 노부부가 운영하는데
평소에는 무인카페고 전화하면 오신다고 하며
상당히 친절하시고 녹차맛이 일품입니다
미리 준비해온 김밥을 먹으면서
1주일계획으로 둘레길을 진행하는 60대부부와 담소를 나눕니다
오늘 아침 13구간의 입석마을에서 출발하여 송정마을까지 가려고 했는데
둘레길이 등산수준이라 가탄마을에서 하루 쉬고 이어간다고 하는군요
대단하신 분들입니다
차 한잔 마시면서
독서도 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고
땀을 씻을 수도 있어요
최근 사용한 적이 없는지 대야에는 낙엽과 먼지가 쌓였네요
스탬프함이 놓여있어 확인을 합니다
누렇게 말라버린 찻잎들
올해 유난히 추웠던 날씨로 인해
동해(凍害)를 입어 그렇다고 하네요
금낭화
중촌마을 담벼락 아래 피었어요
헬기장에서 헤어졌던 임도와 만나
임도따라 내림길입니다
산비탈에도 보이는 건 차밭입니다
펜션이름과 비슷해 보이는 분위기라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정금마을로 이어지는 시멘트길
천년차밭길도 있군요
바로 아래 삼신마을이
뒤로는 가탄교까지 시야에 들어옵니다
정금마을 차밭들
최근에는 중국산 녹차의 수입으로 채산성이 떨어져
우리나라에서 녹차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보성의 녹차밭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는데 여기는 어떤지...
둘레길은 차밭사이 시멘트길로 길게 이어집니다
대비마을입구의 둘레길 안내판
대비마을입구
엄나무밭
두릅처럼 봄에 나오는 새순을 채취하여
물에 삶아서 초장에 찍어먹으면 쌉쌀하며 상큼한 맛이 입맛을 돋우지요
집집마다 수령이 오래된 엄나무들이 많이 보이네요
대비마을
앞에 있는 커다란 정자에서 쉬었다 갑니다
왼쪽길로 야산을 넘어갑니다
지나온 정금마을을 뒤돌아봅니다
제일 뒤로 보이는 산줄기는 지리산 주능선같습니다
가탄이 지척입니다
소류지에 아담한 집 한채, 분위기가 그림같습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꿈꿔보는 전원주택...
뒷산은 전부 고사리밭입니다
고사리를 채취하고 있는 분 찾으셨나요?
백혜마을을 거쳐
가탄마을회관
쉼터에서 흘러 내리는 땀을 식힙니다
가탄교와 화개중학교가 내려다 보이네요
가탄마을
쌍계사로 이어지는 도로입니다
화개천을 가운데 두고 양옆으로 도로가 만들어져 있어요
오늘 일정을 여기서 마치고 하루 묵어갈 팔베개펜션으로 가기위해
화개장터방향으로 도로따라 갑니다
화개중학교뒤로 건너다 보이는 다음 구간의 법하마을
팔베개펜션으로 가는 길 도로양옆에
타오르듯 붉은 꽃을 피운 홍도화
팔베게펜션
팔베개펜션에서 건너다 보이는
법하마을뒤로 이어지는 다음 구간의
작은재는 어디쯤일까?
첫댓글 둘레길 여정은 가탄마을까지 진행되셨네요.
신록의 계절에 녹차밭 사이로 난 길따라 이어집니다.
이번구간은 오름길이 한동안 계속되어 힘드셨겠습니다.
함께 하시는 모습도 정감어린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