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요즘 독감에 걸려 한 열흘동안 반죽다 살아났는데 집에서 쉬느라 핸폰 동영상을 들여다 보던중 요즘 희대의
여자가 남자 행세를 하는 그 희안한 사람이 남원시 운봉의 승마고교를 나왔다하여 엇! 그 운봉 ??? 하며 뇌리에 번개가
쳐서 과거 필름이 마구 돌아갔습니다.
옛날 운봉이란곳은 지리산 글라이더 성지로 정령치에서 이륙하여 고리봉 바래봉을 지나 다음 봉우리까지 하루
온종일 날라가 지리산 서북능선을 종주비행 한후 운봉목장에 착륙하면 그때부턴 어께에 뽕이들어가 고급비행자로
다들 알아주던 시절이 갑자기 생각이났습니다.
철쭉꽃이 한창이라 온산이 다 빨갰을때 비행하면 최고였습니다.
맞어 !!! 그시절이 제인생 황금기 였습니다.
코리아이글스 티셔츠를 입고 그 엄청큰 배낭을 메고가면 외국의 서양인들도 모두가 우러러 봤습니다.
저는 코리아이글스라는 글라이더팀 말년에 친구 4명이 뉴질랜드에 25박26일동안 헤밀턴에 이민가 사는 친구차로
북섬 남섬 온나라를 구석구석 한바퀴 돌면서 보이는 산마다 패러글라이더를 갖고 올라가 실컨 탓습니다.
그땐 요트는 아직 모를때여서 뉴질랜드 블랙매직팀이 아메리카컵에서 우승을 했다해서 온나라가 들썩 들썩 하는데 저희는
실감을 못하고 그게 뭔데? 이난리야? 했더랬습니다.
그거는 축구 월드컵에서 한국이 우승하는것처럼 뉴질랜드는 전국민의 국가열기가 빵터져 대단했던 큰사건이었읍니다.
그나라의 동호인을 만나서 함께 비행을 했더라면 훨씬 알찬 비행을 했을텐데 저흰 그냥 가다 산을 보고 저산에서 비행하면
되겠다 해서 올라가면 반드시 이륙장이 있었더랬고, 착륙장은 천지가 다 목장이라 도로가 닿는곳에 미리 정해놓고 정말 정말
제인생에 원없는 멋진 비행들을 하면서 여행 했습니다.
퀸즈타운 가기 조금전 겨울엔 스키장으로 쓰는 비행학교의 활공장을 며칠 이용하며 비행들을 했었는데, 그때 함께한 그스쿨
친구들 특히 정많은 여자교관분이 눈물을 글썽이며 헤어짐을 아쉬워하던 눈길이 지금도 생각나 찡 합니다. 아미타불.
그당시 함께한 왕영이란 친구가 당뇨합병증으로 장님이 되고, 손발 다 자르고 입만 살아서 죽기전 까지 그때 그 비행 얘기만
하다가 기어코 하늘나라로 가고 말았습니다.
그때 내가 바람을 잡고 우겨서 끌고가 참 고맙다. 자기인생 최고였다고 했습니다.
저도 그런게 천국이라고 요즘도 생각하고 삽니다.
지금 생각해봐도 정말 대단한 글라이더 여행이었습니다.
너무나 보고싶은 나의친구. 아미타불.
그땐 카메라가 귀하던 시절이라 사진들이 많질 않은데 그나마의 앨범을 분실하여 안타깝게 기록이 없어 그당시와 비슷한 동영상
들을 찾아 봤습니다.
NZ paragliding 여행.
https://youtu.be/BaMs1hG52zg?si=9PtVNaK2XceunsBM
https://youtu.be/FYEnYEnry7E?si=YKh2j7rY7wcMD_o4 NZ Queenstown 뒷산 탠덤비행.
https://youtu.be/xqWde7dmUcE?si=JagVUordRgmMvox4 퀸즈타운 조금전 활공장이 겨울엔 이리 멋있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