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치료 체험기:
저는 건강검진후 목 초음파를 보니 갑상선에 혹이 있다하여 먼저 김용기내과에서
진료를 받고 조직검사를 한 후 김용기교수님의 소견서로 부산대학병원에서 갑상선암
전절제 수술을 하였습니다.
2010년도 부산대학병원에서 갑상선 전문 교수님으로 계셨다고 하더군요.
수술 한달 5일만에 김용기내과에서 저용량(30)요오드방사선 치료를 하였습니다.
16일 저용량(30)요오드 방사선을 먹고 물 두컵 벌컥 벌컥 마시고 지하철 타고 왔습니다.
지하철 타면서 비타민C 4개를 입에서 우물거리며 먹었고, 지하철 자리가 듬성 듬성
있어도 사람들을 피해서 지하철 맨끝에 서서 벽을 쳐다보고 왔어요.
지하철 내려서 다시 집까지 택시를 타려다 좀 더 걸어야 겠다는 생각에 30분을
더 걷고 집에 도착하여 물을 자꾸 마셨습니다.
교수님께서 물을 자주먹고 껌을 자주 씹으라고 했습니다.
껌도 한통 사서 씹으니 정말 침샘 자극이 잘 되더라구요
소변도 보고싶을땐 즉각 보라고 하더라구요(방광에 채여 있으면 염증이 생긴다고
합니다)
몸은 동위원소 하기 전에는 하루 정도만 매우 피로감을 느꼈고 얼굴은 그다지
많이 붓지는 않았으며, 저용량(30)을 먹어서인지 다음날도 그다지 아무런
느낌 없이 눈만 울었던 사람 같이 조금 더 부어 있었읍니다.
이틀저녁 부터는 일반식사도 가능하다 해서 입맛이 자꾸 당겨 매운 국수, 매운
김치찌게 등 매운걸 많이 찾게 되더라구요.
애들과 저는 격리되어 저는 저의 방에 갇혔고 저희 애들은(초등생) 친정엄마가
챙겨주셔서 그럭 저럭 3일을 잘 지냈습니다.
물론 식사도 따로 하였고, 간단한 대화는 방 문 사이로 했죠
사흘째는 딸 초등 졸업식에 잠시 갔다가 식에는 참석 못하고 사진만 뒤에 서서
살짝 찍고, 그동안 느끼한, 저염식의 음식이 너무 힘들었는데 매운대구뽈찜을
실컷 먹었습니다. 물론 거리를 좀 두고 먹었죠 ㅎㅎ
또 토요일도 격리되어 지내며 조심하여 거리를 두고 묻고 답하는 정도로 지냈고
닷새째 되는 일요일에는 이불이며 입었던 옷들을 따로 세탁하였습니다.
애들은 이번주 수요일까지 저희 방에 못들어 오게 했습니다.
월요일 어제는 병원가는 날이라 전신 스캔 했습니다.
교수님이 사진을 보시더니 너무 잘되었다고 걱정할 필요 없다고 하더군요
저용량(30)요오드방사선 하기전에는 한번만 하면 되냐고 물으니 6개월 뒤 한번더
할수 있다고 했거든요.
근데 이번에 잘 되었다고 걱정 할 필요 없다고 하시니 정말 저는 날라가는
기분이였습니다.
오늘은 아침에 정상 출근 했습니다. 여러 사람들을 보면서 조금은 얼굴이 부어 있어서
그동안 쉬는 동안 보톡스 맞았다며 웃으며 이야기 했습니다.
저는 항상 이럴까 저럴까? 이럴껄 저럴껄? 하면서 걱정을 많이 하는 성격이였습니다.
앞으로 웃으며 긍정적으로 살아야 겠다고 생각이 듭니다.
생각보다 빠르게 회복되는 저의 몸을 보면서 감사하며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 갑상그릴라에서 좋은 정보를 많이 얻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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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추카해요. 저도 30 먹는데 병원에 며칠 있으려고해요. 왔다갔다하기 귀찮아서~~
저는 개인병원이고 병실도 따라 없어 그냥 집에서 격리 했는데 병실이 있다면 당연히 병원에서 며칠 있는게 더 좋은것 같습니다. 저용량이니 너무 걱정마시고 맘편히 잘되길 빌어요~~
감사해요..치료받기전이 힘들다해서 걱정인데 잘 견디고 씩씩하게 잘 하신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