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부터 한 라디오방송에 매주 출연해 '재난시대 생존법'이란 프로를 하고 있습니다
도시에서 일어날수 있는 재난이나 사고등은 물론 범죄와 전쟁까지 다루고 있죠 그주에 특별한 사건이 있다면 주로 그걸 다룹니다
처음엔 매주하는게 큰 짐이라 얼마나 잘할수 있을까 걱정됬는데 다행히 이제 반년이 넘었네요
도시재난에 대해 중요하고 요긴한 정보들을 얘기하니 시간되시면 많은 분들이 라디오 들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교과서적이거나 뻔하지 않은 정말 실질적이고 생생한 재난대처 정보 및 생존법으로 사람들에게 알리려합니다
다행히 방송국쪽 반응이 좋네요
그간 카페에는 알리지 않았는데 라디오로만하고 끝내기엔 정보가 너무 아까워 지난 대본을 매주(화,금) 카페에도 올려보겠습니다
또 제가 자료를 찾아 저 나름대로 분석해서 대본을 만드는데 혹시 틀리거나 관점이 다를수 있을것입니다
제가 잘못알고 있거나 반론이 있는 부분 혹은 더 더루었으면 하는 정보들이 있으면 아래 댓글로 달아주십시요
회원분들과 같이 한 주제에 대해서 토론하는것도 재미있고 유익할것같습니다
라디오는 매주 화요일 저녁 7시30분부터 10분간 교통방송(95.5mhz)에서 들으실수 있습니다
창원,경남쪽에서 방송되며 다른곳에 있는분들은 라디오 어플로 들으실수 있습니다
저번 라디오방송국에서...
생존21-도시재난연구소 코난 우승엽 소장
전화연결 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조PD: 저번주 런던의 24층 아파트가 통째로 불에 타는 사고로 전세계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이 서민용 아파트에는 화재 당시 600명 정도가 있었고 사망자가 100명이 넘을수도 있다고도 하는데 오늘은 고층아파트 화재에 대해서 얘기해주신다구요
소장님 이런일이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일이죠
- 네 그렇습니다 화재시엔 고층아파트가 아주 취약한데요 우리나라에서도 올봄에 경기도 동탄의 66층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불이나 4명이 사망했죠 현재 전국엔 50층이상 초고층 건물은 95개이며 이보다 좀 낮은 30층 이상 고층건물도 전국에 1478개, 부산에만 307개나 됩니다 화재시 대처법에 대해서 잘 알아놔야합니다
조PD: 생각보다 고층건물이 엄청 많군요 얼마전 서울에서 123층 초고층빌딩이 완공됬는데 만약 불이나면 구조나 탈출방법이 있나요?
-소방 고가 사다리차는 아파트 8층 까지만 닿습니다. 그외 전국 몇 대만 있는 굴절 사다리 차량은 15층 높이까지 닿습니다. 그이상의 층수라면 외부에서의 구조방법이 없는거죠 고층빌딩엔 25-30층미디 화재대피구역이 있으니 평소 그런곳을 알아두었다가 바로 대피해야합니다
조PD: 그럼 옥상으로 대피하면 헬기구조가 가능한가요
- 헬기 구조도 쉽지 않습니다. 고층건물일수록 옥상은 바람이 세고 난기류도 큽니다. 특히 불이나면 상승기류와 연기로 헬기가 더 접근하기 힘듭니다. 그리고 요즘은 옥상에 광고판과 물탱크, 냉각탑같은 구조물로 헬기 착륙장이 없는 건물도 많습니다. 부산시내 30층 이상 300개가 넘는 고층건물중 헬기착륙장이 설치된 곳은 27%에 불과합니다.
조PD: 그럼 불이 났을때 우리가 할수 있는 실질적인 대처 방법은 없나요
-아파트 베란다 양쪽에는 옆집과 얇은 석고보드만으로 되어 있어서 화재시 발로차 부수고 탈출할수 있습니다. ‘경량칸막이'이죠 평소 가족들에게 이를 알리고 그쪽에는 세탁기같은 방해물들은 치워놓아야합니다. 또 집에 완강기를 비치해서 비상시 아래층으로 내려가도록 합니다. 불이 났을때 한층만 내려가도 살수가 있습니다
조PD: 물론 집에 소화기를 준비해놓는건 기본이겠죠 그 외 또 어떤걸 준비할수 있나요
-네 집에 소화기는 필수고 한 개로는 부족할수있으니 2개이상 준비해두셔야합니다. 또 화재경보기도 설치해야합니다 시중에서 만원이면 살수 있고 혼자서도 장착할수 있습니다 그리고 보험든다 생각하고 식구수대로 방독면도 준비해두셔야합니다 가족의 생명은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만큼 약간의 투자가 필요한거죠
조PD: 방독면까지 준비할 필요가 있을까요
-물론입니다 이번 런던아파트 화재도 2층에서 시작되서 30분만에 꼭대기층까지 번졌습니다 2층에서 불이나 출구가 막혔고 엘리베이터나 계단은 굴뚝효과로 인해 연기와 열기가 제일먼저 차오르니 사람들이 집안에 갖혀 탈출도 못했던거죠
이때 방독면이 있었다면 계단을 통해 출구나 옥상으로 탈출이 가능했을것입니다
그래서 저도 집에 식구수대로 방독면을 준비해두고 있습니다
조PD: 보통 화재대피시 물을 적신 손수건으로 코를 감싸고 대피하라는데 이걸로 방독면을 대신할수는 없나요
-물수건을 쓰면 연기가 이를 통과하면서 유독가스가 조금 흡착되고 열기유입도 좀 낮출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아무것도 없을때의 임시 방편일뿐입니다 정식 방독면과 효과를 비교할수 없죠 또 연기가 조금만 눈에 닿아도 매워서 뜰수가 없습니다 숨은 쉴수 있다하더라도 볼수 없으니 탈출이 힘들죠
조PD: 방독면도 준비해두셨다니 대단하신데요 화재시 불보다 유독가스가 제일 무섭다고 들었는데 맞죠
-네 화재시 사람을 죽이는 첫번째 요인은 불이아닌 연기, 즉 유독가스입니다. 화재현장서 질식사 비율이 70%나되죠. 화재연기는 서너 모금만 들이마셔도 사람은 쓰러집니다. 만약 그상태에서 2-3분안에 구조되지 못하면 죽는거죠
조PD: 특히나 요즘은 실내 집기와 내장재에 석유계 제품이 많으니 유독가스가 더 발생하겠군요
- 맞습니다. 석유제품은 목재류가 탈 때보다 최대 25배 유독연기가 더 나옵니다 방독면이 필요한 이유죠 하지만 화재 초기 연기가 차오를때엔 지상 한뼘정도는 맑은 공기가 있으니 자세를 확 낮추거나 포복으로 이동해야합니다 근데 당황하면 평소보다 호흡량이 2-3배쯤 많아져 유독가스를 더 많이 마시게 되니 절대 침착하고 호흡을 조절해야합니다.
조PD: 그 외 또 화재시 좋은 대처법이 있나요
-이번 런던 아파트 화재때 기적적으로 구출된 가족이 있었는데요 현관문뒤로 불길이 번져오자 한 엄마가 집안에서 싱크대의 수돗물을 모두 틀어 집안으로 흘러넘치게 했습니다 그렇게 집안에 흥건하게 고인 물이 불길이 번지는걸 막고 또 열기를 줄여줘서 구조대가 올 시간을 벌었고 결국 가족모두 구조됬다네요 이런것도 하나의 좋은 생존법이죠
조PD: 다행입니다 그럼 화재시 잘못된 대처도 있나요
-네 불구경한다고 혹은 돕겠다고 절대 화재현장에 가까이 가서는 안됩니다 올해 1월 이란 테헤란의 17층 짜리 빌딩에서 불이났는데 얼마후 건물전체가 무너졌습니다 그안에있던 25명의 소방관도 전원 사망했는데 이렇게 빌딩에 불이 붙으면 구조가 아주 약해져서 갑자기 붕괴할수 있습니다
조: 네, 좋은정보 감명깊게 들었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도시재난연구소 우승엽 소장과 함께 했습니다.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시간나면 오늘도 들어주세요 ㅎ
@코난.카페장(경기) 네 오늘도 잘 들었습니다^^
좋은내용 감사합니다.
네 도움되기를... ㅎ
언제나 숙지해야할 내용이네요
특히 아파트에서 처럼 밖으로 나가는데 시간이 걸리는 위치라면 방독면은 필히 비치해야겠네요
맞습니다 이런게 일상에서의 생존법이죠, 집에 방독면은 소화기만큼 필수입니다 고층건물에 사는분일수록... 근데 사람들에게 이런얘기하면 이상하게 쳐다보죠 ㅎ
@코난.카페장(경기) 그러게요 도대체 방독면이 뭐가 문제인지 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잘 모르겟습니다 현재로선 인터넷 라디오로 듣는것만 가능 ㅎ
코난님의 사역이 대한민국을 살리는데 도움이 되길 진심 바랍니다...
격려 고맙습니다 항상 잊지않겠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번 카페공구때 사시지 않았나요
좋은걸로 가족수대로 비치하세요~
귀한정보 감사드립니다~~
13층사는데 방독면 준비해야는데 맘처럼 쉽지가않네요 ㅎ
자주들어오면서 느끼는거지만 코난님은 참 겸손하시고 좋은분같습니다^^
좋은글이네요 방독면 구매하게되어서 다행이에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