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희가 갑자기 신음소리를 내며 깨운다.
"여보야 나 좀 살려줘!"
처음 있는 일은 아니지만,(날이 궂으면 증상이 심해진다.)오늘은 유난히 참기힘든 고통을 호소한다. 머리가 깨지는것 같고, 어깨가 쑤신다...
정성들여 온몸을 주무르고, 나의 모든 氣를 주입하고, 부항도 시술하였다. 소용없었다. 갑자기 먹은걸 다 吐해내기까지 한다. 한밤중에 귀가한 처제는 언니가 급체한게 아니냐고 묻는다.
화장실바닥에 주저앉은 은희가 말했다. "나 병원에 데려다 줘..."
순천의료원 응급실에 갔다.
나는 알고있다.
병원에 와서 할수있는게 아무것도 없다는 걸...
결국 연례행사처럼 진통제 주사를 맞고, 병원침대에서 한숨자고 돌아왔다. 내가 말했다. "병원침대 체질인가봐?" 짜증이 난 것이다.
병약한 부인을 둔 사람의 심정들이 어떠한지 안다.
내가 사랑하는 우리매형도 참 고생많았을 거 같고, 가슴에 심장박동보조기를 장착한(인조인간?) 엄마의 간호에 애쓰시는 아버지도 노심초사하실거다.
옥실이는 산후조리를 잘했는지 궁금하지만, 그때문이 아니라도 공기변화에 예민하여 감기로 잘 아프다. 그 점에 있어서는 가끔 체육쌤도 비슷한 실정인거 같다.
<가족건강!!!!!>
이것보다 중요하고 결정적인 행복의 열쇠가 어디있단 말인가?
나는 그것을 위해 모든걸 투자하고 싶다.
건강은 흙과 함께 땀을 흘리며 즐겁게 살아가는 것이지,
결코 진통제로는 안되는거 같다.
더구나 은희의 교통사고 후유증은 보약으로도 쉽게 해결될 성질으 것이 아니다.
사람들은 무엇인가의 목표들을 가지고 살아간다.
한때 정치사회적으로 거창하기만 했다가, 궤도수정한 지금의 나의 목표가 사소한 것이라고 할수는 없다.
*** 나주프로젝트의 좋은 점을 나열해본다.
1. 전원주택의 환경친화와 자연주의의 생활을 통해 건강해질수 있다.
(황토방, 무공해텃밭, 넓은 마당)
2. 맑은 공기와 전남제일의 조경을 자랑하는 동신대캠퍼스를 정원삼아
산책할수있다.(명절 등 집에 가는 때가 기다려진다.)
3. 사통팔달한 교통의 중심지로 생활이 편리하다.
(광주, 장성, 영암, 해남, 화순...도연이가 어디로
발령나더라도 출퇴근도 가능하다. 고향인 목포방문도 쉽다.)
4. 동신한방병원의 의료혜택 등을 볼수있다.
(호반아파트가 입주하고나면 대형슈퍼, 목욕탕등 많은 편의시설이
생길 것이다.)
5. 나주평야 최고의 금성산 정기를 받아 집안이 번성한다.
(새벽등산하기에도 최적의 山이다.)
6. 여행, 동신대축제 등을 통해 할머니와 아버님의 견문이 넓어진다.
(평생교육원 등의 등록을 통해 배움의 기회도 드려본다.)
7. 주말농장의 경험을 통해 손자들의 정서함양, 천재탄생등이 가능하다.
(넓은 시골집에서 가족간의 만날 기회가 많아진다. 이 상황에서는 나이드신 엄마도 육아를 할수있다)
8. '한가족묘'를 집안에 둠으로써 딸들만이 대를 잇더라도 가문의
뿌리를 알게되고, 조상에 대한 성묘도 소홀히 하지않는다.
(결혼식후, 먼곳에서 온 친척들을 큰집에서 하루 묵어가게
할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