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11일 온고을교회 주일예배 설교 - 황의찬 목사
사랑 사랑 누가 말했나?
요일4:7~8
이혼한 남편과 아내의 이야기를 듣는데!
한 커플이 사귄지 1년쯤 지나 임신을 했다.
남자는 기독교 신자이고, 여자는 무신론자! 고민 고민 하다가 결혼식을 했다.
무엇이 잘못되어가고 있는가? 첫째는 불신 결혼! 둘째는 속도위반으로 임신 6개월!
결혼식 끝나면서 아내는 몸이 무거워지기 시작!
결혼했지만 아내는 친정이 편하다고 늘 친정에서 살다시피 했다. 몸이 무거우니 그럴 수밖에!
남편은 결혼을 했으나 결혼을 한 건지 실감이 안 난다. 아내를 보려면 처가를 가야 한다.
불만이 쌓인다. 시부모들도 불만이 쌓인다. 며느리를 본건지 안 본 건지!
거기에 장인 성격이 불이다! 사위의 사소한 잘못에도 불호령에 거친 말! 무릎까지 꿇렸다.
출산 전부터 부부싸움이 극을 달렸다.
말이 험해지다보니, “뱃속 아기가 누구 씨냐?” 이런 말까지 오갔다.
급기야 출산한지 5개월 만에 이혼! 남편은 친권포기각서까지 써 줬다.
목사가 이 두 사람에게 서서히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왜?
이 두 사람의 이혼 사유가 무엇인가? 그 흔한 ‘성격차이’도 아니다.
같이 지낸 기간이 2년도 안 된다! 돈 문제도 아니다! 사랑이 깨졌다고 볼 수도 없다.
두 사람 사이에 큰 문제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 그런데 이혼을 했다. 너무 안타깝다.
원인을 짚으라면, 혼전 순결을 지키지 않았다는 점!
그로 인해 신혼이 신혼답지 못했다는 점!
양가 부모 모두에게 흡족하게 보일 수가 없었다는 점!
당사자는 물론 양가 부모가 결혼에 대한 인식과 준비가 미흡했다는 점!
이런 상황에서 결혼 파탄이 너무 안타깝다. 한 5년은 살아본 다음 이혼했다면 이해하겠다.
겨우 1년도 못 살아보고, 서로 감정이 격해져 헤어졌다.
남편 쪽에서는 아기의 얼굴도 못 보고 지낸다. 아내는 처가에서 양육하며 직장을 나간다.
아기는 벌써 일곱 살이다. 내년이면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이들에게 최선책은 무엇인가? ~ 할 수만 있다면 두 사람이 차분하게 돌아보고 화합하는 것!
그래서 이들에게 서서히 접근을 해 보았다.
남편이 술을 먹고 전화를 했다. “저에게는 1%의 가능성도 없습니다. 그러니 관심 끊어주세요!”
남편 부모-장로 권사다!-를 만난 후, 아내에게 톡을 보냈다. 답이 뭐라고 왔느냐?
“정말 그쪽 집 이야기는 더 듣고 싶지 않습니다. 아기는 내가 잘 키웁니다! 관심 끊어 주세요!”
목사의 안타까움!
두 사람의 반응을 보면서 은근히 부아가 치밀었다.
목사로서 두 사람의 장래를 걱정하고 기도하면서 손을 내밀었는데, 목사의 수고는 아랑곳없이 “이런 톡 보내지 마세요!” “1%의 가능성도 없으니 나서지 마세요!” “관심 끊어 주세요!”
이런 때 목사도 사람인지라 상처받는다. 이 두 사람의 반응을 듣고 그날 밤 이명이 왔다.
밤새도록 귀가 멍멍했다. 다음날도 하루 종일 꼭 비행기 탔을 때 같았다.
이쯤에서 그만 두어야 할까?
잠26:17 “길로 지나가다가 자기와 상관없는 다툼을 간섭하는 자는 개의 귀를 잡는 자와 같으니라”
목사는 지금 망설이고 있다. 내가 지금 두 사람의 귀를 잡은 건가, 꼬리를 잡은 건가?
여러분의 생각은?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포기? 다시 접근?
이들에 대한 접근이 애당초 목사에게는 그 어떤 실익도 없다. 그럼에도 했다! 왜?
(7절)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
이들을 다시 재결합 시켜서 아이에게 아빠를 찾아주고, 화목한 가정을 꾸리게 했다고 해서
목사에게 돌아오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그럼에도 목사는 상처를 받으면서 나선다!
이것이 사랑이다! ‘조건 없는 사랑!’ 여러분들은 이런 사랑 해 봤는가?
<설교 제목 ; 사랑 사랑 누가 말했나?>
사랑이란 무엇인가?
[사랑] 아끼고 위하는 따뜻한 마음으로 인정을 베푸는 일
사랑은 흔히 네 가지로 분류한다.
첫째, 에로스 사랑 - 남녀 간의 불같은 사랑, 유효기간 3개월 내지 6개월
둘째, 스트로게 사랑 - 혈육간의 사랑
셋째, 필레오 사랑 - 어깨동무 사랑, 친구간의 우정.
넷째, 아가페 사랑 - 조건 없는 사랑!
이 넷을 말할 때 첫째, 둘째, 셋째는 조건 있는 사랑이고, 넷째는 조건 없는 사랑으로 해설!
에로스는 ‘나는 네가 좋으니까, 네가 내 맘에 들었으니까! 내 이상형이니까!’ 사랑해!
스트로게는 ‘너는 내 핏줄이니까!’ 사랑해!
필레오는 ‘너는 내 친구니까!’ 사랑해! ··· 이러한 조건이 있다.
아가페는 아무 조건이 없이 사랑하는 것이라고 해설한다. 그러나 아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도 조건이 있다! 어떤 조건?
“내가 이렇게 사랑하니까, 너희도 나를 사랑해 다오?”
하나님이 인간을 지으신 목적 ··· 사랑하고 사랑받기 위해서!
사랑하는 것은 사랑받기 위해서이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에 조건은 아닐지라도 목적은 있다.
“나도 사랑 받고 싶다!” ··· “하나님도 사랑받고 싶어요!”
엄밀히 말해서 모든 사랑에 조건이 붙으면 그건 사랑이라고 할 수 없다!
“왜 나를 사랑하지?”하고 물으면, “사랑에 무슨 이유가 있어?”
아가페나, 스트로게나, 필레오도 마찬가지다! 조건이 있다면 그건 이미 사랑이 아니다!
“네가 나를 좋아하고 쫓아다니니까 나도 마지못해 너를 사랑해준다?” 이건 아니다!
“내가 너를 낳았으니까 사랑한다!” 부모가 자식을 이렇게 사랑하는가? 아니다!
부모의 자식 사랑도 무조건적이다. 단지 목적은 있다. “너도 나를 사랑해 다오!”
부모가 노후에 자식 부양을 받으려고 사랑하는가? 그렇지 않다!
친척 간에도 그렇고 친구 간에도 그렇다.
사랑에는 조건이 없어야 한다. 단지 목적이 있다. “너도 나를 사랑해다오!”
그런데, “당신이 먼저 나를 사랑해 준다면, 나도 사랑하겠다.” 이렇게 하면 조건부가 된다.
어디 네가 나를 사랑하나 안 하나 두고 보겠다!
“네가 잘 하면 나도 그만큼 잘해 주겠다!” ··· 팔짱 딱 끼고 실눈 뜨고 꼬나본다!
이것이 세상 사람들이다!
자녀도 어느 정도까지는 키워놓고, 이제 네 일 네가 알아서 해라!
그리고 팔짱 끼고 주시한다.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어찌 하나 두고 보자!
세상 사람들이 모두가 이렇게 되어 버렸다.
부모가 자식을 향해 팔짱을 끼고 실눈을 뜨는 순간! 그 동안의 사랑과 희생은 물거품이 된다!
사랑에서 조건부 행동으로 전락해버린다.
사람들은 입으로는 사랑 사랑하지만, 정작 사랑을 하지 않았고, 또한 사랑을 모르는 것이다!
사랑에는 두 개의 동사가 있다.
하나님의 창조 목적! ··· “사랑하고 사랑받기 위해서”
이 말 속에는 두 개의 동사가 있다. ① 사랑한다. ② 사랑받는다.
둘 중의 하나는 내가 맘만 먹으면 할 수 있다. ①번, 사랑하는 것! 내가 할 수 있다.
그러나 ②번 “사랑 받는다!” 이건 내 맘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이건 상대방 마음이다!
하나님은 어떠실까?
하나님도 사랑하는 것은 하나님 마음대로 하실 수 있다.
그러나 사랑 받는 것 이것은 뜻대로 안 된다!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시니까! ··· “인간의 사랑도 마음대로 받을 수 있다?”
엡1:4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이 말씀을 자칫, 예수 믿고 구원 받은 사람들은 창세전에 이미 예정되어 있다고 해석하면 사라지는 것이 있다. 뭐가 사라지는가? 우리의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사라진다.
예정론은 대단히 잘 해석해야 한다. 자칫하면 우리의 사랑이 조건 반사가 되고 만다.
너, 너, 너는 틀림없이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천국 백성이 된다!
이렇게 프로그래밍 된 상태로 태어난다면, 그 사람의 하나님을 향한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사랑을 받기 위해 어떤 방식을 택하시는가?
결코 하나님의 전능하심으로 하시지 않는다. 우리에게 완전한 자유 의지를 주셨다.
그리고 하나님은 ‘사랑하는 일’을 끝까지 하신다.
사랑 받는 것은 완전히 우리에게 달렸다.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할 수도 있고 미워할 수도 있다.
하나님은 그런 자유를 절대 침해하지 않으신다.
사냥을 나간 왕자의 사랑 이야기
옛날 어떤 나라 왕자가 사냥을 나갔다가 산골 처녀를 만났는데, 왕자가 그만 한 눈에 반했다.
왕자는 돌아와서 고민에 빠졌다. 그 산골 처녀와 사랑을 나누고 결혼하고 싶은데 어찌할까?
신하에게 물었다. 내가 어떻게 하면 그 처자의 사랑을 얻고, 그 처자를 아내로 삼을 수 있나?
신하는 세 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첫째, 왕자의 신분을 밝히면 왕자비로 삼을 수 있다.
그러나 이 방법으로는 처자의 사랑은 못 얻는다.
둘째, 왕자의 권력으로 왕자비로 삼을 수 있다.
그러나 이 방법으로도 처자의 사랑을 얻을 수는 없다.
셋째, 왕이 신분을 속이고 잠시 평민으로 돌아가서 그 처자의 사랑을 얻은 다음 결혼하면 된다.
이 방법만이 처자의 사랑을 받는 길이다.
지금 하나님이 이 딜레마에 빠졌다.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시다. 못할 것이 없고, 모든 것을 꿰뚫어 보신다.
저 하늘에서 이 땅을 내려다보시고, 어떻게 하면 저 인간들의 사랑을 얻을꼬?
하나님은 1번, 2번, 3번 중에서 몇 번을 택하셨을까?
3번이다. 하나님이 평민 복장을 하고 우리 곁으로 오셨다.
영이신 하나님이 높은 보좌에서 이 땅에 ‘사람의 아들’ 인자로 오셨다. 왜?
우리의 사랑을 받으시려고! 진짜 사랑, 거짓이 아니고, 꾸미지 않은 진짜 사랑!
하나님은 그 사랑을 우리로부터 받으시기 원한다.
만일 하나님이 1번이나, 2번으로 자기의 권세를 드러내면, 천국과 지옥을 드러내면,
예수 안 믿을 사람 한 사람도 없다. 안 믿는 사람이 바보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하나님이 우리들의 사랑을 받지는 못한다.
모두가 지옥 무서운 줄을 알고, 천국 좋은 줄을 알기 때문에 교회에 나온다.
하나님은 이것은 원치 않으셨다.
그래서 천국과 지옥을 비밀로 해 두셨다.
하나님의 모습도 우리에게 드러내지 않으신다. 감추셨다.
지난 주 설교 했다. 하나님이 자기 모습을 감추신 뜻!
막4:22 “드러내려 하지 않고는 숨긴 것이 없고, 나타내려하지 않고는 감추인 것이 없느니라”
하나님이 천국과 지옥을 비밀로 해 두시고, 자기 모습도 감추신 목적이 여기에 있다.
맹진사 댁 경사
한국의 희곡 중에 ‘맹진사 댁 경사’가 있다. ‘시집가는 날’이라는 영화로도 나왔다.
김 진사네 아들 미언이가 장가를 간다. 어디로? 맹 진사네 딸 갑분이에게!
그런데 미언이가 소문을 퍼뜨렸다. 어떤 소문? 새 신랑이 다리를 전다고!
이 소문을 듣고 맹 진사네 집은 난리가 났다. 아무리 양반 사위지만, 장애인은 안 된다!
가족회의 끝에 하녀 이쁜이를 갑분이로 속여서 시집보낸다.
김 진사네 아들 미언이는 왜 자기를 장애인이라고 속였을까?
계획대로 맹 진사 딸 갑분이, 진정 사랑할 만한 사람인가? 테스트를 한 것이다.
아마 김 진사 아들 미언이, 하녀 이쁜이와 결혼해서 평생 행복했을 것이다.
하루 아침에 양반집 며느리가 되고, 성격 좋고 사람이 된 미언이의 아내가 되었다.
미언이는 사랑을 하는 사람이었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맹 진사 딸, 갑분이! 지금 천국 밖에서 울며 이를 갈고 있을 것이다.
세상 사람들은 이러한 사랑을 모른다.
사랑에 조건을 붙인다. 어떤 조건? “네가 나를 사랑해 준다면 나도 너를 사랑하겠다!”
이렇게 서로 팔짱을 끼고 실눈을 뜨고, 꼬나보고 있다. 이런 세상에 사랑이 있나 없나?
없다! 평생을 조건부로 산다! 이것이 이기주의다!
부부의 사랑!
부부가 서로 만나 사랑을 한다는 것! 그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아는 사람은 안다!
어떤 사람은 1년도 못 견디고, ‘네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니, 나도 사랑 안 해! 이혼 해!’
어떤 사람은 한 3년 살아보고, 어떤 사람은 한 5년! 살아보고 하다하다 안 돼서 헤어진다.
그런데 하나님은 어떻게 하라고 하는가?
고전 13:4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의 첫 번째 조건이다!
부부가 오래 참아야 한다! 오래! 얼마쯤을 오래라고 할 수 있나?
목사의 경험으로 봐서는 적어도 35년은 참아야 한다고 본다!
금년이 결혼 34주년인데, 아직도 더 참아야 한다. 하나님이 부르실 때까지 참아야지!
하나님을 보라!
우리의 사랑을 얻기 위해서 수천 년을 참아내고 계신다! 얼마나 오래 참고 계시는가!
오늘 설교 제목, “사랑 사랑 누가 말했나?” 남궁옥분이란 가수가 부른 노래 제목이다!
이 가사에 보면, “사랑 사랑 누가 말했나? 바보들의 이야기라고!”
세상 사람들이 보면 바보다!
30년을 참는 사람! 바보다! 사랑이란 이런 것이다.
그런데 1년도 안 살아보고 헤어지다니, 이건 너무 안타깝다!
“사랑 사랑 누가 말했나? 누가 말했는가? ··· 하나님이 말씀하셨다!
사랑! 하나님이 맨 처음 시작하셨다. 사랑이라는 걸 해 보자!
그러니 하나님이 사랑도 창조하신 거다!
“사랑도 하나님의 피조물이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