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5월 야외 오페라「카르멘」서울서 공연]
호세 쿠라 주연, 쟌 카를로 델 모나코 연출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이번엔「카르멘」이다. 「투란도트」이후 최근국내에 대형 야외 오페라 공연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 5월에는 세계정상급 아티스트들과 화려한 볼거리를 내세운 오페라「카르멘」이 서울서 올려질 전망이다.
오는 9월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 야외 오페라「아이다」의 기획사인 CnA코리아배경환 대표는 "아이다에 이은 차기 작품으로 내년 5월 비제의 '카르멘'을 선보일예정"이라며 "일정은 내년 5월 15-16일, 19-20일 4회 공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배 대표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기존에 선보였던 오페라들처럼 해외 유명 극장이나 제작자들이 만든 작품을 그대로 수입하는 것이 아니라 CnA코리아가 출연진 캐스팅, 무대 및 소품, 의상 등 제작 전반을 직접 맡는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주인공인 돈 호세 역에는 테러 호세 쿠라, 연출자로는 전설적인 테너 마리오 델모나코의 아들인 쟌 카를로 델 모나코로 확정, 이미 계약을 마친 상태다.
특히 서울 공연에 이어「카르멘」의 배경이 된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과 일본,싱가포르, 대만, 중국 등 해외 순회공연도 기획, 현재 일정을 조율중이라고 CnA코리아측은 소개했다.
CnA코리아는 오는 28일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한국대사관에서 각국 공연 관계자들과 기자들을 상대로 이같은 내용을 공식적으로 밝히는 제작 발표회도 가질 예정이다.
배 대표는 "이번 공연은 우리가 만든 오페라를 해외로 역수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해외 수출 과정에서 언어, 제작비 등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유럽의유력 매니지먼트사와 계약, 제작에 참여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CnA코리아가 밝힌 공연의 제작비는「아이다」와 비슷한 60-70억 규모.
제작비는 미국과 일본의 투자회사에서 각각 50억달러, 국내 창투사 및 종합광고대행사 등을 통해 현재 50억원 정도의 선투자금이 마련된 상태라고 CnA코리아는 설명했다.
프랑스 작가 P.메리메의 소설을 원작으로 1875년에 작곡된「카르멘」은 스페인의 세빌리아를 무대로 정열적인 집시 여인 카르멘과 순진하고 고지식한 하사관 돈호세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작품. 「아이다」에 낙타와 코끼리, 말 등 수십마리의동물을 동원, 화려한 개선 장면을 연출하는 것과 마찬가지로「카르멘」에서는 극중실제 투우 장면을 20분 가량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 극단 현대극장 러시아공연 배우 공개모집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극단 현대극장은 오는 10월께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뮤지컬 「영원한 사랑의 강- 세계문화유산 팔만대장경」에 참가할 배우를 공개모집한다.
접수는 28일까지로 오디션은 28일 극단 현대극장 101 스튜디오에서 무용.음악.
연기 실기 및 면접으로 진행된다. 자세한 문의는 홈페이지(www.theatre-hyundai.co.
kr)나 전화(☎762-6194)로 받는다.
뮤지컬「영원한 사랑의 강」은 불법에 의지해 나라를 지켜내려는 고려인의 호국의지와 고려 여성의 희생 정신이 팔만대장경 조판에 큰 역할을 했다는 내용.
* 울산 대곡댐 예정지서 2-7세기 신라고분 800기
한반도 최대 집단 고분군, 3세기 대형목곽묘도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한국수자원공사가 추진 중인 울산권 광역상수도(대곡댐) 사업 수몰예정지인 울산 울주군 두동면 하삼정리 일대에서 2세기 중반 이후 7세기 초엽에 이르는 시기에 조성된 신라고분 800기 가량이 발굴됐다.
이들 고분군은 발굴 직전까지 마을 지하에 잠자고 있었던 바람에 대부분이 봉분만 상실된 채 관(棺).곽(槨)을 비롯한 유적과 부장 유물이 거의 그대로 남아있어 초.
중기 신라사 해명을 위한 획기적인 자료로 평가된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조사단은 대곡천을 내려다 보는 하삼정리 구릉 일대 6천 평에서 약 800기로 추정되는 고분을 확인했으며 이같은 고분 밀집도는 신라가 태동한한복판인 경주지역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능가하는 수치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조사가 진행된 고분은 5-6세기대 석곽묘 280여 기, 4-5세기대 적석목곽묘 2기, 3세기대 목곽묘 20기 등이다. 이들 고분 중에서도 3세기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목곽묘와, 적석목곽묘가 확인된 점은 이번 조사에서 특히 주목되는 부분이다.
책임조사원 김수남씨는 "적석목곽묘의 경우 구조라든가 출토 유물이 경주지역의그것과 일맥 상통하고 있으며, 대형 목곽묘는 이 지역에 강력한 정치집단이 존재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가' 지구 5호 목곽묘의 경우, 목곽 크기만 길이 4.75m, 폭 1.1m에 달하는 대형으로 이곳에서는 오리모양 토기를 비롯해 신선로모양 토기, 亞 자형 대부장경호(받침이 있는 긴목항아리)를 비롯한 유물이 다량 나왔다. 오리모양 토기는 이제까지 출토된 이런 류의 토기 중 최대 크기로 판명됐다.
이 목곽묘에서는 또 길이 97㎝인 환두대도(둥근고리를 단 큰 쇠칼)와 쇠도끼,꺾쇠가 확인됐으며, 장식 철모와 곡옥(굽은옥)도 수습됐다.
'가' 지구 3호 목곽묘에서는 처음 보는 원통 모양 토기가 출토됐다. 이 토기는몸통 상하에 지름 3㎝ 가량 되는 둥근 구멍 2개를 뚫고 있으며 삼각무늬를 넣었다.
2기의 적석목곽묘는 시신을 안치한 곽(槨)의 동쪽과 서쪽 양 끝에다가 별도의부장 유물 공간을 마련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동쪽 부장 공간에서는 굽다리 접시와 덮개 등의 소형 토기를 매납한 반면 그 반대편 서쪽 공간에는 큰항아리와 긴목항아리 등 큰 토기류와 함께 마구류가 발견됐다.
목곽 내부에서는 새 날개 모양 금동관 장식과 큰 쇠칼, 목제 허리장식 등이 출토됐다.
* [공연] 인어공주등 방학맞이 공연·전시 풍성
더운 여름, 시원한 바닷가에서 해수욕을 즐기는 것만 피서가 아니다.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 유익한 공연과 전시를 찾아 더위를 잊어보자.
▲ 노래하며 춤추는 신나는 뮤지컬
뮤지컬의 고전 ‘사운드 오브 뮤직’(오는 29일∼8월11일·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은 20인조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공연으로 명작의 감동을 되살린다.
김성기 이혜경과 7명의 폰 트랩 대령 자녀들이 들려줄 아름다운 하모니가 기대를 모은다.
창작뮤지컬 ‘둘리’(25일∼8월10일)는 성남시 분당구청 옆 광장에 설치된 빅톱시어터에서 관객과 만난다.
‘명성황후’ 이태원을 비롯해 이희정 서영주 등이 출연하며 주제곡 ‘요리보고 조리보고∼’ 등이 추가된 친숙한 음악과 캐릭터가 강점이다.
‘일곱난장이와 백설공주’(25일∼8월17일·63빌딩 컨벤션센터)는 러시아국립서커스학교 출신의 난쟁이 배우들이 출연하는 뮤지컬. 춤과 노래에 서커스가 가미된 특이한 공연이다.
▲ 인어공주 vs 백설공주
공주가 주인공인 발레작품 2편이 공연된다.
김선희발레단의 ‘인어공주’와 서울발레시어터의 ‘백설공주’. 바다를 배경으로 한 ‘인어공주’(23∼27일·호암아트홀)는 라틴음악이 흐르는 흥겨운 무대를 선사한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주역 무용수 유난희를 비롯해 프라하 국제무용콩쿠르에서 입상한 이시연 김현웅 등이 출연한다.
‘백설공주’(24일∼8월3일·예술의전당 토월극장)는 원작의 틀만 유지하고 새롭게 각색한 코믹 발레극. 인간 본연의 질투심과 갈망을 백설공주와 왕비의 내면심리에 빗댔으며 일곱 난쟁이 대신 일곱 행성의 수호천사가 등장한다.
▲ 창극이나 인형극은 어때?
색다른 공연을 원한다면 창극과 인형극에 눈길을 줄 필요가 있다.
국립창극단은 지난 겨울 인기를 모은 어린이 창극 ‘효녀심청’(27일∼8월10일·국립극장 달오름극장)을 앙코르 공연한다.
전래동요를 활용하는 등 판소리 ‘심청가’를 누구나 쉽게 이해하도록 했으며 국립창극단 기악부의 라이브 연주가 생생한 체험을 돕는다.
정동극장에서 공연되는 러시아 체코 일본의 인형극 3편을 묶은 ‘3국3색 인형극’도 눈에 띈다.
러시아 극단 채마단의 ‘채마단 뚜엣’(27일까지),국내 무대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체코 극단 미노의 ‘빅 트립’(오는 31일∼8월10일),일본 극단 가와세미자의 ‘드림스 인 어 토이 박스’(8월 14∼24일)가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