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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사 장기기증자 故 편준범 씨의 어머니 박상렬 권사가 간증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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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이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주변 이웃들의 고통 받는 삶을 돌아보도록
계기를 주는 교육이 실시됐다.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박진탁 목사)는
지난 20일, 서울시 동대문구 전농동 해성국제컨벤션고등학교에서 생명존중교육을
진행했다. 생명존중교육은 청소년들 사이에서 문제가 되는 자살, 학교폭력 등의
문제를 예방하고 생명존중의 가치를 알리는 취지로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컨벤션고는 지난 2010년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와 ‘생명사람 나눔운동’ 행사로
인연을 맺었다. 학교는 2015년에 이어 지난 20일 세 번째로 생명존중교육을 가르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생명존중교육은 기존과는 달리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2인이
직접 강연자로 나섰다. 2009년 9월 교통사고로 뇌사판정을 받고 6명에게 장기를
기증한 뒤 세상을 떠난 고 김기호 목사의 아내 서정 사모와, 2002년 뇌사상태에 빠진
편준범 군의 장기기증을 결심한 어머니 박상렬 권사가 바로 이번 교육의 강연자였다.
강의에서 박상렬 권사는 “장기기증은 또 하나의 삶이 연장되는 감사한 일”이라고 밝혔다.
박 권사의 아들 편준범 군은 뇌사상태에 빠진 후 신장, 간장, 췌장, 심장, 폐장을 기증해
총 7명의 환우의 삶을 연장시키는데 도움을 줬다. 뇌사 장기기증자 유가족이 직접 강사로
나선 것은 교육을 진행한 이래 처음 시도된 일이다. 장기기증운동본부 박진탁 이사장은
“대한민국 청소년들이 장기기증 이야기를 통해 생명의 소중함과 존엄성에 대해
가슴 깊이 새기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컨벤션고의 학생들은 이번 강연을 듣기 위해 전 학년인 633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50분간 진행된 강의에서는 학생들이 자신은 물론 친구와 이웃의 생명까지 사랑할 수
있도록 사례들을 중심으로 교육했다. 또 ‘ 따뜻한 말 한마디 ’ 라는 시간을 통해
학생들끼리 서로의 장점을 하나씩 나누며 친구를 칭찬하는 시간도 가졌다.
김성해 기자 shkim@igoodnews.net
* 기독교연합신문 및 김성해기자님께 감사드리며...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모든 관계자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사실 이러한 생명사랑 생명존중 캠페인은
학교마다 진지하게 실시되고 있는 바인데...
바로 전 세계적인 기념일 중의 하나인 9월 10일이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이기 때문이다.
우리 자신부터 스스로 생명을 사랑하고 존중하고...
더 나아가서는 친구 이웃까지도...
배려 용서 수용하는 마음으로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열린 마음, 이해하는 마음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