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7.10 11:26
울산은 시민들의 푸른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무엇보다 시민들을 위한 공간 마련이 중심이 되어 좋다. 울산 태화강을 따라 펼쳐진 대숲과 자전거 도로, 운동공간이 그 예다. 또하나의 고운 도시를 만들고자 하는 노력의 공간이 있다. 울산 대공원이 바로 그곳이다. 규모가 대단하다. 동물원, 장미원, 나비원, 환경관 등 드넓은 공간에 자연친화적인 다채로운 공간이 꾸며져 있다.
오늘은 울산대공원 장미원에 왔다. 여름 소풍날이다. 5월부터 시작하여 여름까지 장미는 화려하게 피어오른다. 장미축제를 시작으로 장미원은 색색의 장미로 가득 채워진다. 장미원이 있는 울산대공원은 정문, 남문, 동문 각각 편의시설과 주차장이 분리되어 있으며 장미원 방문 시에는 남문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주차하고 조금만 더 걸으면 바로 장미원에 도달할 수 있다.
울산대공원 남문으로 들어서면 보이는 SK 광장과 나비원. 장미원 앞은 이미 꽃 천국이다. 대공원은 나비를 볼 수 있는 곳과 동물원 등이 함께 있어 가족의 주말나들이 장소로 사랑받고 있다.
장미가 만발한 곳은 울산대공원 '장미원' 이다. 장미원 입구를 들어서면 중앙의 원형 분수가 시원하게 물을 뿜고 있다. 하나의 커다란 장미꽃 모양으로 꾸며진 장미원 장미광장을 지나면 큐피드의 정원, 비너스의 정원, 미네르바의 정원이 이어진다. 길과 길은 장미넝쿨의 꽃그림자가 드리워진 아치가 놓여 있다. 이곳에 정원에서 263품종 55,000본의 장미가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장미원 깊숙이 들어가면 세모꼴 화단에 십자가 형태의 길을 내 지순한 사랑을 표현한 큐피드의 정원, 눈물방울 모양으로 꾸며 사랑과 아름다움을 표현한 비너스의 정원, 그리고 지혜를 상징하는 미네르바의 정원이 나온다. 우아하면서도 오밀조밀하게 꾸민 장미원. 세심하게 손이 닿은 정원은 때때로 지인과 들러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을 만큼 고왔다.
토피어리, 트릭아트, 플라워 포토존도 있다. SNS와 셀카봉으로 대변되는 '찍기'에 열광하는 시대. 그에 맞게 사진 찍을 만한 장소들도 곳곳에 보인다. 특히 '포토존' 안에 들어가서 찍으면 장미원의 전경이 잘 보여 '인증샷' 제대로 찍을 수 있다.
울산대공원 장미원 관상용 호박 전시회
장미원에서 색다른 보는 재미가 있었던 관상용 호박 전시회. 비닐하우스처럼 생긴 전시관의 입구는 '호박' 전시를 위한 '장미'로 꾸며져 있다. 장미 전시회에 호박이라. 못생김의 대명사인 호박을 위해 아름다움의 대명사인 장미가 보조 출연 하고 있는 이곳, 무엇을 전시하는 곳일까?
들어서면 의외로 공간이 넓다. 호박의 종류가 이렇게나 많았나 하면서 고개를 들어 바라보게 된다. 각종 호박들이 구조물을 휘감아 올라가있다. 예전에 과학 기사에서 호박의 똑똑함에 대해 읽고 놀랐다. 호박넝쿨의 '넝쿨손'은 절묘하게 나선형으로 한쪽으로 꼬이다가 중간에 반대편으로 한번 꼬인다. 그래서 뒤엉키지 않으면서 원하는 벽이나 물건에 자신의 몸을 단단히 휘감는다고 한다. 호박이 예쁘지 않을지 몰라도 호박의 넝쿨손은 정말 똑똑한 것이 맞다.
할로윈에 잭오랜턴 Jack-o'-lantern 을 만들면 좋을, 신데렐라의 호박마차의 호박 같은 호박도 보인다. 가끔 해외 토픽에 회자되는 거대한 호박과 같은 종일까? 어른만한 호박 사진이 떠오른다. 얼마나 커질지 궁금하고 여린 줄기에 이 큰 호박이 달린 것도 신기하다.
아름다운 시공간 장미원. 장미축제 기간이 지났어도 아쉬워하지 않아도 된다. 울산대공원 장미원 장미축제가 마무리되었어도 꽃은 늘 곱게 가꾸어져 있으니 언제라도 들르기 좋다.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꼽히는 자연테마 공원의 장미원. 도심 속에 이렇게 크고 화려한 곳이 또 있을까. 철따라 들러도 좋을 것이다.
@ 울산대공원 정보
- 주소 : 울산 남구 옥동 364번지 or 울산 대공원 남문
- 정보출처 및 문의 : www.ulsanpark.com, 시청 299-3341~4, 시설관리공단 271-8818
- 이용시간 출입문개방 05:00 ~ 23:00 / 장미원ㆍ대공원동물원 하절기 : 09:30 ~ 18:00(입장시간 09:30 ~ 17:00) / 동절기 1시간 단축
- 대공원 입장료 : 무료 /동물원 입장료 : 성수기(4~6월, 9~10월) : 어른 1,5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500원
- 공원 입장료 : 무료 / 장미원 입장료 1500원 / 휴무일 : 월요일(탄력적 운용기간 6-9월)
- 정문주차장 토일 9:00~22:00 / 평일~23:00, 주차료 1500원 (경차 50% 할인)
첫댓글 장미향기가 전해져오는 듯 하네요. 일산 꽃 박람회나 에버랜드 장미 축제가 불현듯 떠오르네요.
시원한 여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