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5일 오후 6시 30분.
타이어에서 연기가 나도록 달려
충주호 내사리권의 문골 낚시터에 도착합니다.
한현장에서 한참 일하고 있을때부터 오름수위 특수를 본다고
전날부터 내려가 계시던 삼태기회장님의 성화가 시작되었었습니다.
뭐해?
빨리 와야 저녁먹고 좌대 들어가지?
그럼요~~저도 바쁩니다.
동영상입니다.
고속도로를 달려 오던중
이천을 지날 즈음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앞이 안보일 정도로 퍼 부어대는 비는 바쁜마음을 더 바쁘게 하네요.
감곡을 지나서야 비가 그칩니다.
충주에는 비가 한방울도 내리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 땅이 엄청 넓은가 봅니다.
충주초입의 관문낚시에 들려 오름 수위 정보를 얻습니다.
다음날 노지로 출조를 예정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장님은 노지 출조를 적극 만류 합니다.
급격한 오름수위라 노지에 들어 가면 위험하기도 하고 고생한다고요...
그 조언을 받아 들여 충주호 노지 출조는 포기합니다.
많은 정보를 주신 관문낚시 사장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문골낚시터에 도착하니 전날 들어와 계시던 삼태기 회장님이 반겨 주십니다.
멋진 저녁식사를 준비해 놓았네요.
이 요리는 맛도 못보신 분들이 태반일 것입니다.
바로 쏘가리 껍질 무침입니다.
살짝 데쳐서 각종 양념과 초장에 비벼 먹는데 쫄깃쫄깃 맛이 그만입니다.
그리고 쏘가리매운탕.
수제비를 뜯어 넣고 있는 삼태기 회장님 내외분.
화장실 다녀와서 손도 안씻고 수제비 반죽을 했다나 뭐라나~~
그래도 맛이 있으니 용서가 됩니다.
이제 야채도 넣고 한소쿰 끓여 주면 쏘가리 매운탕 완성.
다음으로 빠질수 없는 쏘가리회.
맛도 못보신 분들이 많을것 같습니다.
문골 가시는분들은 미리 주문을 하시면 준비를 해 드립니다.
어둠이 내리기전에 대편성을 하려고 맛있는 저녁을 서둘러 끝냈습니다.
미쳐 못먹은 매운탕과 회는 다음날 아침에 먹기로 합니다.
벌써 어둠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물이 많이 올라왔네요.
최저 수위로 124미터를 유지한다고 했는데 그이상 빠졌었지요.
그러던것이 이번 장마비로 134미터까지 올랐다고 합니다.
이순간에도 1시간에 10센치미터씩 수위가 급격하게 오르고 있었습니다.
너무 많이 오르는데...
살짝 걱정이 됩니다.
삼태기회장님 내외분도 서둘러 저녁식사를 끝내고 내려 오셨습니다.
배를 타고 좌대로 향합니다.
오름수위를 기대하고 많은 분들이 찾아 오셨습니다.
내사리권의 모든 좌대들이 만석이라고 합니다.
제가 들어갈 좌대입니다.
태양열 전기가 들어 있어서 초고급 시설을 한 좌대입니다.
많은분들이 이미 들어 오셨네요.
제가 마지막으로 들어 오는것 같습니다.
대편성을 시작합니다.
이미 어둠이 내렸는데 말이지요.
맘껏 욕심을 부려 봅니다.
12단 받침틀을 채워 보려고 합니다.
옆좌대에서 챔질 소리가 납니다.
하지만 붕어는 아닌듯 ...
그리고는 어느곳 하나 챔질 소리가 없습니다.
다만 오름수위에 어쩔수 없이 떡밥을 갈아 주어야 합니다.
시간당 10센치씩 찌를 올려야 하다보니 바쁠수밖에 없습니다.
늦은 밤까지 찌 올리느라고 바빴습니다.
그러나 단 한번의 입질도 보지 못했습니다.
밤 11시.
춥네요.
이미 겨울 옷은 다 치웠기에 점퍼 하나만 가지고 들어 왔는데...
방으로 들어가 취침을 합니다.
다음날 새벽 4시.
잠깐 자는 사이에 수위가 50센치 정도가 불었습니다.
오름수위도 적당해야 하는데 하루 2미터면 너무 많이 오르는듯 합니다.
날이 새고 말았습니다.
아무런 소득도 올리지 못했는데...
이미 비는 그치고 오지 않았지만 제천 영월쪽에 많은 비가 내린듯 합니다.
옆 좌대 모두 조용합니다.
동이 튼뒤에 입질이 들어 온다고 합니다.
전날에 삼태기님이 아침시간에 허리급 붕어를 잡았다고 합니다.
어쩌다 눈먼고기가 들어 와서리...
시간이 지나고 모두들 아침 장을 기대합니다.
건너편 골자리 포인트입니다.
저곳이 완만한 경사라 눈에 들어 오는데...
부부가 함께 오신분.
전날 이좌대에서 낚시대 한대를 차고 나갔다고 합니다.
문골 사장님이 호수 중간쯤에서 찾아가지고 왔는데
38센치의 대물 붕어가 달려 있었다고 합니다.
아침 장을 기대하고 열심히 찌를 바라 봅니다.
모두 12대의 낚시대편성.
오른쪽의 흰색 낚시대.
리더에서 만든 사군자 낚시대입니다.
조금 중경질대이지만 손맛이 좋아 양어장 전용으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가는줄에 속하는 2호줄로 채비가 되어 있었지요.
잠시 한눈을 팔고 있는데 쉬~익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낚시대가 옆으로 쏠립니다.
챔질했지만 핑~~~
초리대끝에서 원줄이 터지면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가격도 만만치 않은 전자찌가 달려 있었는데 말이지요.
전방에 불도저가 작업한 흔적이 보입니다.
오름수위에 대비하여 좌대를 가져다 놓을 자리에 풀을 제거한 것입니다.
수위가 많이 오른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완만한 경사지는 이제 보이지가 않습니다.
좌대 내부시설입니다.
냉장고와 선풍기 그리고 작은 TV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에어컨도 보입니다.
여름철에는 태양열 전지로도 가동이 되는것 같습니다.
오전 8시.
더 이상 욕심을 부리지 않습니다.
전날 나온 붕어라도 얼굴을 볼수가 있어 행복합니다.
낚시대를 끌고갔던 붕어입니다.
전날에는 38Cm였다는데 지금은 37.5Cm입니다.
그리고 삼태기님이 잡은 37Cm의 붕어입니다.
정말 잡으신것 맞아요?
술만 드시는줄 알았더니 낚시도 하실줄 아시네요.
문골 사장님과 함께...
배는 아프지만 일단 축하드립니다.
대를 접고 청소도 깨끗하게 하시는 삼태기 회장님.
착한 마음을 가지신분이라 대물붕어 한수 점지해 주신듯 합니다.
옆좌대도 조과가 없는듯 합니다.
철수를 합니다.
제가 묵었던 좌대...
이제 만수위를 얼마 안남겨 두고 있네요.
몇년전 만수위에서 친구가 4짜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관리실로 돌아왔습니다.
큼지막한 쏘가리 한마리가 제 국그릇에 들어 있습니다.
언제 다시 맛 볼 수 있을지 모르는 쏘가리매운탕.
아침식사까지 멋지게 하고는 다음 출조지로 길을 떠납니다.
떠나는길에 내사리 초입의 제일낚시터에 들렸습니다.
무릉거사님도 언제 왔는지 계시더군요.
이제 말도 안하고 혼자 다니네요.
새로 장만한 캠핑카 언제나 태워주나 기다리지만 소식이 없습니다.
요즘 대박을 치고 있는 내사리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