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31. 토요일
세밑 새해 원단을 해외에서 맞는 건 처음이다
여긴 여름 같은 날이 계속되다 보니
한 해를 보내고 맞이하는 기분이 잘 나질 않는다
어젯밤 이곳 골프장에서 일하는 태국인들이
앰프에 마이크까지 동원해 송년회를 떠들썩하게 하는 걸 보면서
그들의 고단함을 많이 덜었길 바랐다
2022 년도 마지막 날의 일출모습이다
이 아름다운 광경 넋 놓고 바라보다가
공을 잘 못 쳐서 물에 텀벙 빠뜨렸다
히잉~~~
저녁엔 우리 팀끼리 조촐한 송년파티를 열었다
파티래야, 이곳 저녁메뉴에 맥주 한잔씩 곁들이는 수준이지만
묵묵히 다른 사람들 틈에 섞여 밥을 먹는 것과는 느낌이 다르다
꼬치구이와. 찹쌀밥, 제육볶음, 가지튀김 등 평소와 비슷한 요리다
사실 어제 통구이 바비큐 파티를 했기에
오늘은 꼬치구이와 찹쌀밥이 주메뉴다
나의 저녁만찬 식판이다
더 푸짐한 요리들이 있는데
사실 배탈이 좀 나서 자제하고 있는 중이다
오늘 과일은
구아바, 그린망고, 파인애플이다
새콤달콤 맛있다
파티로 늦어져
노을 보러 가질 못하고 가볍게 산책하는데
달빛이 환하고 부드럽다
반달인데도. 이리 밝았던가
달그림자 따라오는 것도 신기하다
별총총
온 가족 제야의 종소리 들으며 와인잔 부딪치던 시간들이 생각난다
해피 뉴이어~~~
첫댓글 송년회~
그래도 재밌게 했지?
내가 쫌 오버를 했지만.ㅋ
다 연출이었어.ㅎ
연출력이 대단합니다. 타국에서의 잊지못할 송년회.